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티끌모아 티끌

ㄴㄴㄴ 조회수 : 1,903
작성일 : 2021-04-19 19:04:04
남편이요
자기 맡은 일 성실히 하고 세심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마트가면 가격표랑 영수증이랑 가격 다른거 귀신같이 잡아내요
이거, 고객센터 가서 말하면 5000원 상품권 주거든요
이걸 일년에 몇차례는 받아요.

그리고 예전에 OK 캐시백 열심히 오려붙여서 엽서 보냈고요
심지어 길 가다 남이 버린 패트병 껍질에 있는 오케이캐시백도 갖다 모았어요

주유소 할인 요일 기억했다가 그날에 거기 가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요

카드 중에 뭐 할인 혜택이 좀 있다 하면 그 카드로 거기를 꼭 결제해야해요
예를 들면 애들 학원비 이런거요
그런데 그 카드가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쓰느라 나한테 없기도 하고
이애가 가져갔다 결제하려보면 또 딴애가 가져가서 없고 그래요
그러다보면 결제일이 자꾸 미뤄지기도 해서 신경이 쓰이죠

동네 상점에서는 또 지역화폐쓰라고 당부 하고요..
뭐 이런 작은 습관들 다 좋고 다 필요하죠..
그런데,,,

그렇게 해서 20년이 지났는데
그렇게 모인돈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드네요

우린 무주택자인데요,
워낙 없이 시작했기도 했고, 
시댁과의 주택 명의 주고받느라 기회 놓친것도 있지만
조금 늦게나마 뭐 하나 사려고 하거나, 조금 무리해서 옮기려 하면
남편은 그렇게 수동적 저항을 합니다
어디 뭐를 보러 가자거나, 대출이자 알아보거나 이런거에 협조를 안하고
자꾸 간다 간다 하고 미루고 미루고 
같이 해보자 하면 짜증내고
정부 비판하고, 정책 비판하고..이러면서 이때까지 왔어요.
그럼 수준을 낮추서 좀 변두리로 가자고 하면
또 거리가 머네, 동네가 후졌네 하면서 싫다 하고,
정말 어쩌라는 건지 요새 많이 싸웁니다

아무리 알뜰살뜰 쿠폰모아도 
역시나 우리는 티끌만 수두룩하게 있고-..-
점점 그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오늘 동네 치과 결제하려니 꼭 지역화폐 카드 쓰라고 그런 남편말 생각나서
어디갔나 또 행방찾고 카톡으로 물어보고 하다가 열불이 나서
나 안해!!!! 하고 싶네요.

남편,,고학력자 외국 박사에 선비타입이에요. 
아무리 마이너스로 시작했다고 해도 
저는 무주택자..결국 결단못한 우리 탓이다..하거든요
시댁이 명의 빌려가도 남편이 찍소리 못하고 있었으니깐..
남편은 아직도 계속 남탓 하면서 싼값에 좋은 아파트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나올리가. ㅠㅠㅠㅠ


IP : 175.114.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1.4.19 7:39 PM (223.38.xxx.170)

    글 전반부로 봐선 고학력자 외국박사라곤 생각 못 했어요 저두 벼락거지 1인이라 뭐라 할말이 없는데..

    그냥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하루하루 견딥니다..

  • 2. 티끌
    '21.4.19 7:54 PM (202.166.xxx.154)

    티끌모아 티끌 맞아요. 큰 돈 아니면 그냥 쉬엄쉬엄 쓰고 사세여

  • 3. 그러게요
    '21.4.19 8:11 PM (175.114.xxx.96)

    유학까지는 장학금+알바로 어떻게 끝냈는데
    뭔가 투자 하거나, 이런 불확실성에 뭘 거는걸 못하는 듯요
    그냥 월급이나 따박따박 받고 자기 노력으로 뭐 써내고..이런건 해요

  • 4. ....
    '21.4.19 8:13 PM (220.93.xxx.137)

    원글님이 하심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9957 베이비시터 젊은 사람, 어머님 또래중 8 베이비 2021/05/27 2,941
1199956 90번대 학번분들 ..신입생때요 37 .. 2021/05/27 4,566
1199955 홈랜드 시즌 몇이 제일 재밌나요? 14 ㅇㅇㅇ 2021/05/27 2,171
1199954 밤에 산책하고 싶네요 3 00 2021/05/27 1,864
1199953 펌하고 헤나염색 하려면? 1 헤나염색 2021/05/27 1,156
1199952 조국의 시간 23 ^^ 2021/05/27 2,085
1199951 조선족에게 한국국적 쉽게 주는 국적법 반대하는 분 8 국적법 2021/05/27 1,343
1199950 한강 의대생 경찰 수사경과 발표.. 풀어서 설명.. 72 .... 2021/05/27 5,651
1199949 엑셀 텍스트->숫자 변환 질문드렸었는데 해결하고 보니 엑셀고수님 2021/05/27 1,085
1199948 남양유업의 새주인되실 한앤컴퍼니에 대해 알아보자/펌 6 다같이 2021/05/27 2,979
1199947 나경원씨는 그만 좀 나오시면 안되나요? 17 그만 2021/05/27 2,271
1199946 어머님이 AZ백신 맞았는데 아무렇지가 않다는데? 27 .. 2021/05/27 5,526
1199945 김치만두 추천 좀 해주셔요. 3 ㅇㅇ 2021/05/27 2,019
1199944 [속보]질병청 "코로나19 일일 1차 접종자 64만명 .. 7 현명한국민들.. 2021/05/27 3,309
1199943 종소세 기간 질문 좀 드려요 1 임대사업자 2021/05/27 807
1199942 밥 식으라고 밥그릇에 밥퍼서찬물에 담궈놓으면 이상한가요? 29 여름 2021/05/27 3,406
1199941 취업 많이 보는 사이트는 어디인가요? 2 여름인가 2021/05/27 1,458
1199940 건조기 엘지.삼성 어디가 좋나요 6 건조기 2021/05/27 2,243
1199939 고추장 푸른 곰팡이 걷어내고 먹어도 될까요? 6 뮤뮤 2021/05/27 4,992
1199938 이낙연  "日 지도에 독도 삭제 안하면 올림픽 보이콧&.. 22 외교부 2021/05/27 2,744
1199937 간호조무사자격증 따려고 하는데요 19 취업 2021/05/27 4,715
1199936 절대 연상 안만나겠다던 사람이었는데 2 Asdl 2021/05/27 2,624
1199935 저는 왜 기가 잘 죽을까요... 10 2021/05/27 3,917
1199934 옛날 단막극 보는 재미 2 원글 2021/05/27 1,078
1199933 취미 권하는 사회 10 ㅇㅇㅇ 2021/05/27 2,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