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티끌모아 티끌

ㄴㄴㄴ 조회수 : 1,839
작성일 : 2021-04-19 19:04:04
남편이요
자기 맡은 일 성실히 하고 세심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마트가면 가격표랑 영수증이랑 가격 다른거 귀신같이 잡아내요
이거, 고객센터 가서 말하면 5000원 상품권 주거든요
이걸 일년에 몇차례는 받아요.

그리고 예전에 OK 캐시백 열심히 오려붙여서 엽서 보냈고요
심지어 길 가다 남이 버린 패트병 껍질에 있는 오케이캐시백도 갖다 모았어요

주유소 할인 요일 기억했다가 그날에 거기 가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요

카드 중에 뭐 할인 혜택이 좀 있다 하면 그 카드로 거기를 꼭 결제해야해요
예를 들면 애들 학원비 이런거요
그런데 그 카드가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쓰느라 나한테 없기도 하고
이애가 가져갔다 결제하려보면 또 딴애가 가져가서 없고 그래요
그러다보면 결제일이 자꾸 미뤄지기도 해서 신경이 쓰이죠

동네 상점에서는 또 지역화폐쓰라고 당부 하고요..
뭐 이런 작은 습관들 다 좋고 다 필요하죠..
그런데,,,

그렇게 해서 20년이 지났는데
그렇게 모인돈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드네요

우린 무주택자인데요,
워낙 없이 시작했기도 했고, 
시댁과의 주택 명의 주고받느라 기회 놓친것도 있지만
조금 늦게나마 뭐 하나 사려고 하거나, 조금 무리해서 옮기려 하면
남편은 그렇게 수동적 저항을 합니다
어디 뭐를 보러 가자거나, 대출이자 알아보거나 이런거에 협조를 안하고
자꾸 간다 간다 하고 미루고 미루고 
같이 해보자 하면 짜증내고
정부 비판하고, 정책 비판하고..이러면서 이때까지 왔어요.
그럼 수준을 낮추서 좀 변두리로 가자고 하면
또 거리가 머네, 동네가 후졌네 하면서 싫다 하고,
정말 어쩌라는 건지 요새 많이 싸웁니다

아무리 알뜰살뜰 쿠폰모아도 
역시나 우리는 티끌만 수두룩하게 있고-..-
점점 그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오늘 동네 치과 결제하려니 꼭 지역화폐 카드 쓰라고 그런 남편말 생각나서
어디갔나 또 행방찾고 카톡으로 물어보고 하다가 열불이 나서
나 안해!!!! 하고 싶네요.

남편,,고학력자 외국 박사에 선비타입이에요. 
아무리 마이너스로 시작했다고 해도 
저는 무주택자..결국 결단못한 우리 탓이다..하거든요
시댁이 명의 빌려가도 남편이 찍소리 못하고 있었으니깐..
남편은 아직도 계속 남탓 하면서 싼값에 좋은 아파트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나올리가. ㅠㅠㅠㅠ


IP : 175.114.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1.4.19 7:39 PM (223.38.xxx.170)

    글 전반부로 봐선 고학력자 외국박사라곤 생각 못 했어요 저두 벼락거지 1인이라 뭐라 할말이 없는데..

    그냥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하루하루 견딥니다..

  • 2. 티끌
    '21.4.19 7:54 PM (202.166.xxx.154)

    티끌모아 티끌 맞아요. 큰 돈 아니면 그냥 쉬엄쉬엄 쓰고 사세여

  • 3. 그러게요
    '21.4.19 8:11 PM (175.114.xxx.96)

    유학까지는 장학금+알바로 어떻게 끝냈는데
    뭔가 투자 하거나, 이런 불확실성에 뭘 거는걸 못하는 듯요
    그냥 월급이나 따박따박 받고 자기 노력으로 뭐 써내고..이런건 해요

  • 4. ....
    '21.4.19 8:13 PM (220.93.xxx.137)

    원글님이 하심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3156 버스 라디오에서 김어준 나오면 기사까지 고발하겠다고? 18 ㄴㅅㅈ 2021/04/21 1,693
1193155 여자 본인이 부자인거 vs 남편이 부자인거 30 ㅎㅎㅎ 2021/04/21 4,873
1193154 진짜 눈이 젤 중요한 것 같네요 17 .. 2021/04/21 5,153
1193153 이명박 박근혜 그만 깜빵에서 꺼내줄까요? 24 ??? 2021/04/21 1,281
1193152 SG 워너비 김용준 앓이 15 스피릿이 2021/04/21 5,401
1193151 남자들은 취향 소나무던데 이쁜 여자랑만 사귀던 사람이 9 ..... 2021/04/21 3,969
1193150 전 이ㅈ명 지지자들 하는 짓이 싫어서 이ㅈ명 뽑기가 싫으네요 83 ㅋㅋ 2021/04/21 1,167
1193149 외국인들도 자식과 손녀 자주보고싶어하나요 21 ㅇㅇ 2021/04/21 4,014
1193148 결혼으로 인생역전한 케이스 많은가요? 37 2021/04/21 7,196
1193147 일부러 사람 기분나쁘게 툭툭 치는 사람은 왜 그런가요? 1 ㄴㄴ 2021/04/21 929
1193146 함ㅅㅇ 남편 보니 역시 코는 참 중요하네요 12 ... 2021/04/21 7,132
1193145 우와 토망고 진짜 맛있어요 2 ㅇㅇ 2021/04/21 2,361
1193144 저도 나이가 드는지 자식을 곁에 두고 싶은가 봐요.. 13 ㅇㅇㅇ 2021/04/21 4,695
1193143 표창장대장을 태워버렸다? 3 동양대 2021/04/21 1,402
1193142 종합비타민 뭐드세요??? 아로나× 6 종합 2021/04/21 2,057
1193141 속초 보복운전이라는 영상봤는데 무섭네요 7 ㅇㅇㅇ 2021/04/21 2,767
1193140 코로나가 후유증이 다 있는 게 아닌가봐요? 12 ㅇㅇ 2021/04/21 3,205
1193139 소파 커버 (소파를 샀는데 고양이가) 1 .. 2021/04/21 1,061
1193138 일할맛 안나네요 9 ㅇㅇ 2021/04/21 1,682
1193137 강철부대 보시는 분들 6 ㅡㅡ 2021/04/21 2,051
1193136 혹시...떡시루에 떡 해서 드시는분있나요 ㅎ 7 ㅇ ㅇ 2021/04/21 1,127
1193135 중국은 코로나 상황이 어떤가요? 4 중국 2021/04/21 1,401
1193134 뚱뚱하면 필라테스 소용 없을까요? 13 소기소기소기.. 2021/04/21 4,813
1193133 4월은 난이도 높은 코인장입니다. 37 Bitcoi.. 2021/04/21 4,051
1193132 文대통령, '백신 접종 사지마비' 간호조무사에 지원 지시 23 .... 2021/04/21 2,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