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되면 다들 저리 되나요?
공부가 아니라 태도 때문에요.
사실 공부는 이미 한~~~~참 전에 내려논 상태라 시험봐도 잘봤는지 등급은 어느정도 나왔는지 신경끈지 오래됐어요. 대학도 압력을 딱히 넣지도 않구요.
그래서 작년까지만 해도 사이가 참 좋았어요.
근데 고3되면서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서 표정은 늘 똥씹은 표정이고 말도 없고 뭘 물어도 대답도 없고 신경질에요.
집에 옴 얼굴도 안마주치고 자기방에만 박혀서 히꼬모리 같이 있구요.
학교 끝나면 스터디카페 직행인데 새벽1시까지 있다와요.
그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려는거면 모르겠는데 그거보단 어떻게든 집에 안오고 싶어서 그러는거 같아요.
혼자말로 중얼거리는걸 들었거든요..
요즘 참 황당하고 상처받네요.
제가 성적 체크하면서 좋은 대학 가라고 압박이라도 넣었음 모를까 왜 저러죠?
고3 자녀들 다들 저런가요??
1. ㅠㅠ 그 동
'21.4.17 10:42 AM (1.225.xxx.38)그동안 서로 대화가 없어서 서로 쌓이는 게 많은 거 같아요 아이도 고삼 되면서 얼마나 힘들겠어요 솔직히 공부 못하는 애들이 스트레스 더 많이 받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으니까요 아이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최선의 대학을 어디를 갈 건지 지방대로 갈 건지 미달을 노릴 건지 지금 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같이 점검해주세요 혼자서 그동안 잘 못해왔던 아이라면 혼자서 뭔가를 정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회피하고 싶어서 집에 안 들어오는 것일 수도 있어요
모든 것을 아이에게 맡기지만 마시고 맛있는 거 해줘 가면서 하나하나 달래가며요. 솔직히 공부 안 한 거 보면 너무 답답하고 도대체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한심하지만 그래도 어쩌겠나요 내 새낀데. 이제 내년 돼서 성인 되고 자기가 혼자 큰 줄 알고 엄마한테도 더 얘기 안하고 하면 공부는 둘째 치고 관계는 이제 끝입니다. 오히려 올해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머님이 조금만 더 힘을 내 봐주세요 그래도 자식이 있잖아요2. 이뻐
'21.4.17 10:43 AM (183.97.xxx.170)아이마다 틀리갰지만 본인들도 블안감에 스스로 방어한다는게 까칠함으로 표현하는거 같아요
너무 심하지 않으면 1년 아니 6개월정도 남았네요 맛있는거나 챙겨주시고 남이다 생각하고 바라봐주세요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래요3. 아아아아
'21.4.17 10:48 AM (39.7.xxx.48)그게 본인 스스로도 고민한다 뜻이예요
길게 보면 긍정적인 시간이니 편하게 봐주세요4. 스터디카페서
'21.4.17 10:50 AM (118.235.xxx.191)공부하고 온다고 믿으시고 잘해주세요
5. 원글
'21.4.17 10:51 AM (182.227.xxx.41)윗님.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제가 주변에서 다들 모녀가 어쩜 그리 친구처럼 대화도 많이 하냐고 신기해하던 사이였어요ㅜㅜ
공부 못하니 제 욕심이야 인서울이지만 가당치도 않아서 욕심 내려놓고 그 성적대 안에서 갈수 있는 대학 정보 캐와서 이야기도 했었구요.
근데 제가 말할때마다 첨부터 듣고싶어하지 않아하며 한숨쉬고 짜증내서 아이한테 그럼 니 계획이나 목표대학이 어디냐고 물어봄 또 모른다.없다고 하면서 방에 들어가버려요.
그래서 대학 거론하는거 자체가 스트레슨가부다 싶어 오히려 니가 알아서 해라는 심정으로 속은 타지만 이야기를 안하고 있는건데 저런 태도니 도대체 뭘 어쩌란 건지 모르겠어요ㅜㅜ6. 어제
'21.4.17 10:59 AM (182.219.xxx.35) - 삭제된댓글올라왔던 비슷한 고민글이에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205288&reple=262681237. ㅇㅇ
'21.4.17 11:08 AM (221.139.xxx.40)고3 엄마는 힘들어요 ㅠ
8. dd
'21.4.17 11:25 AM (223.62.xxx.133)댓글 보니 아이가 왜 그러는지 알겠어요.
어쨌든 아이가 가고 싶은 대학이 있는데 성적은 한없이 모자라고
엄마가 얘기하는 대학은 가고 싶지 않고 노력해서 성적 높여서 더 좋운 대학 가고 싶은데 옆에서 엄마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공부 못하는 모지리 취급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엄마랑 얘기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
아이가 말은 안해도 성적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거죠.
자기 성적이 후회스러운데 엄마는 그걸 상기시키니까 더 싫은 거고...
아이한테 성적이나 대학 얘기하지 마세요.
그냥 혼자만 알아두고 있다가 결정의 시기가 오면 그때 가서 어떻게 할 건지만 물어보시고..
맛있는 거 많이 해주고 밤늦게 들어오면 공부하느라 고생한다고 등 두드려주고 먹고 싶은 거 있는지, 필요한 거 있는지 물어보고
학원이나 인강 원하는 거 얼마든지 엄마가 해줄게~ 이런 태도로
네가 뭘 하든 널 응원하고 지지해줄게~
이런 걸 원하는 거예요.
니가 그렇지 뭐.. 공부 못해도 괜찮아, 성적에 맞춰 대학 가면 되지.. 이런 태도로 아이를 대하지 마세요.9. ..
'21.4.17 11:26 AM (175.211.xxx.162) - 삭제된댓글본인이 힘들어서 그럴겁니다. 고3이니 아이도 잘하고 싶고 원하는 대학은 가고 싶으나 공부는 안되고 성적도 안오른다. 내 스스로도 정리가 안되서 힘든데 엄마는 자꾸 말하고 싶어한다. 미안하기도 하고 눈치도 보인다 이런 복잡한 감정이 아닐까요. 아이도 부모도 힘든 고3이죠. 저도 고3맘. ㅠㅠ
10. ...
'21.4.17 11:35 AM (221.154.xxx.180)저렇다면 대학에 관한 이야기는 일절 안해야해요.
엄마가 해줄 수 있는것만 말해주세요.(학원다닐래? 말고 뭐 먹을래? 이런거)
싫다면 응 그래... 하시구요.
저 사업초기에 남편이 자기딴에는 좋은 소리라고 하는데 어찌나 짜증 나던지.. 딱 제가 저랬어요. 재수없던게 잘되면 히히호호 좀 안되면 지가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지딴에는 걱정해준다고 하는데 어찌나 짜증나던지.. 지금도 그래요. 그래서 절대 돈앖다 힘들다 소리 안해요.11. ....
'21.4.17 12:39 PM (125.176.xxx.160) - 삭제된댓글고3 되면 담임부터 모든 선생님들이 대학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하시죠 아무리 성적에 관심없었던 아이여도 고민이 왜 없겠어요 아이내신 확인해보시고 어떻게 진학하는게 맞을지 마음열고 대화 시도 해 보세요
12. 10월11월
'21.4.17 1:19 PM (119.70.xxx.196) - 삭제된댓글.. 고3 은 공부결과와 상관없이 힘들고 예민한 시기에요
공부못해도 해맑지 않아요 . 내년이 성인이고 갈곳이 낭떠리일지 무서워 죽겠는데
얼마나 힘들겠어요
평상시 부모와의 대화가 얼마나 되고 . 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태도가 달라져요.
울아들은 고3되서 훨 말이 많아요
힘들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 종알종알종알.
나에게 말해서 풀리나 보다 싶어. 그냥 듣고 음식차려주고 스트레스 풀어주려 나름 노력중입니다.13. 아이도
'21.4.17 2:23 PM (119.71.xxx.177)힘들거예요
저도 고3아이 있는데 한번씩 상처받아요
근데 아이몸이 힘들면 짜증을 내더라구요
그래도 1시까지 공부하고 오는게 어디예요
전 그냥 아이 몸안상하고 이시기를 잘 버티길바래요
애들 불쌍하더라구요14. 경험
'21.4.17 11:28 PM (39.117.xxx.138) - 삭제된댓글아이 대입 치른 경험으로 말씀드려요~
아이가 눈높이에 비해 성적이 모자라니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 듯 해요.
아이 마음 잘 살펴주고 지금 아이의 성적에서 무엇을 더 채우고 보충하면 원하는 학교 수준을 바라볼 수 있는지 상담해주고 조언해주는 곳 수소문해서 컨설팅 받아보기를 추천드려요.
제 아이의 경우 학종은 내신이 애매하고 수능도 애매하고 .. 담임쌤도 별로 신경 안 써주셔서 답답한 마음에 컨설팅 상담을 갔는데
빈약한 생기부였는데도 그 와중에 유리한 점들을 뽑아 집중할 과목과 더 채워야 할 활동들을 추천해주며 동기부여를 해주시더라구요. 비슷한 사례 성공담까지^^
물론 그대로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아이 스스로 본인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해야할 일이 선명해지니 목표를 세우면서 바짝 노력하며 태도가 좋아졌어요.
답답하고 막연해서 짜증나고 힘든데
엄마도 속 긁는 소리만 하니 어디 기댈데도 없다가 마음에 힘을 얻은 느낌?? 그것만으로 남은 기간 보내는데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