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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자녀들 부모는 다 어리게 느끼시나요?

RTT 조회수 : 2,635
작성일 : 2021-04-16 23:13:11

20대 후반인 딸이 있어요.
밖에서는 능력도 인정받고 사는 것 같고
아주 좋은 대학 나와서 외국 기업에 연봉 들으면 모두 놀랄 정도로 받으면서
하는 일도 능력 있어야 하는 일이고
그런데 어째 업무 관련된 건 그렇다치고
잘한다니 잘하나보다 하겠는데
그 외는 보면 내가 저 애 나이 때는 곧 결혼 앞두고 있었고 
어른스러웠다 싶은데 지금 눈앞에 있는 딸을 보면
애같아요.
애같다는게 성인으로 커도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런 말이 아니고
애를 보는 것 같아서
내가 그 나이 때 부모나 시부모도 나를 그리 봤을까 싶기도 하지만
저는 장녀라 그런가 상당히 나 말고 다른 사람, 가족 우선이었고 그랬거든요. 
부모님이 안된다 하면 안 했고 뭘 할 때 어른 먼저 생각하고
그랬는데 딸은 보니 상당히 자기 중심적이고 넓게 생각할 줄 모른다 싶고 
저런 애가 누굴 만나서 결혼하고 같이 산다 생각하면 아찔한데 
그냥 부모 눈엔 다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예전 우리 때처럼 부모 동생 동생을 건사하거나 누굴 위해 자기걸
포기한다든지 부족하거나 결핍 같은 걸 경험해보고 살지 않은 세대라서
요즘 아이들 다 그런건지 뭔지 하여튼 
머리가 좋다는 건 수치로 나와서 아는데 그거 말고 
그런 머리말고 살아가는 머리는 본인은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고
어쩌고 하는데 뭔가 되게 폭이 좁고 애들 같다는 생각을 하고
좀 실망할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역사 같은 거 관심 없고
내가 뉴스나 포털에 있는 사건 사고 같은 거 같이 얘기할라치면
그런 거 읽어보고 들어서 내 인생에 어떤 도움이 돼?
도움도 안 되는 걸 왜 들어? 
이런 식이죠. 주변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고 그렇지만 
자기에게 즐거움을 주는 여러 스포츠나 체험, 모험에는 
돈 쓰는 걸 주저하지 않는데 성숙한 느낌은 없는 것이 
그렇다고 잔소리 하면 그걸 듣느냐면 딴에는 성인이라고 
그런 말을 잘 듣고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상태에 대한 리액션만 하는데 보고 있으면 나이만 먹어가는 아이 같아요.



IP : 222.110.xxx.2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4.16 11:33 PM (1.231.xxx.171) - 삭제된댓글

    27세 딸 있는데 정말 아직 어린애 같아요. 연봉도 많이 받고 회사에서 일도 잘한다는데
    집에 오면 중고딩 때와 다른 바를 모르겠어요.

  • 2. 저 나이때는
    '21.4.16 11:39 PM (110.12.xxx.4)

    저게 당연한거에요
    우리 세대때는 자식을 바라보니 부모말 거역하면 죽일년 됐고
    나 먼저 먹으면 죽일년 됐고
    내입에 있는거 뱉어서 동생이나 오빠 부모님 먼저 줘야 되는줄 알고 컸죠.
    지금의 아이들이 자기가 누릴 권리를 온전히 누리는거라고 생각해요.
    학교 교실에서 올챙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공부하나 믿고 일만 잘하지만
    정말 이제부터 세상공부 시작된거라고 봐요
    나이 20대는 얘지요
    직장에 30 40 50대가 20대 다루는건 일도 아니에요.
    아무리 날고 기는 20대라고 30대의 경험치와 잔머리를 이길수 없어요.
    너그럽게 봐주세요.
    앞으로 일어날 일은 우리가 감당해줄 몫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헤쳐나가야 될 파란만장한 일들의 연속일텐데
    세상공부 처음인 아기들이지요.

  • 3. ^^
    '21.4.16 11:41 PM (175.120.xxx.167) - 삭제된댓글

    친정어머니 저보고도 그러시는걸요^^

  • 4. .............
    '21.4.16 11:50 PM (175.112.xxx.57)

    부모 눈에는 자식은 다 어리게 보이는거 같아요.
    제가 대학 때는 저나 친구들이 다 큰 성인같았는데 저희 애를 보면 아직도 중1 정도의 느낌....ㅠ

  • 5. 아이고
    '21.4.17 12:03 AM (1.237.xxx.111)

    곧 오십을 바라보고 있는데
    친정엄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늘 잔소리십니다 ㅜㅜ

  • 6. ...
    '21.4.17 12:46 AM (121.166.xxx.61)

    자식을 어리게 보는 쪽이 제대로 된 부모같아요.
    너도 이제 다 컸잖아 라고 하며 아이에게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 부모가 기본적으로 애정이 없는 것같고요.
    애도 어른도 아닌 상태로 양보 강요받고 부모 짐 나눠지길 강요받고 형제챙기기 강요받고 이렇게 크는 게 불쌍한거죠.

  • 7. 여유만된다면
    '21.4.17 8:17 AM (222.239.xxx.66)

    평생 철없이 살고픈게 요즘세대들 다 바라는거아닐까요?
    내희생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부모강요로 하고싶은거포기하고 가족때문에 억지로 희생하는, 내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게 아닌 희생은 싫다는거죠..
    딸입장에서 대부분 공감하지만 뉴스이슈얘기하면 도움도 안되는걸 왜들어? 하는건 좀 애같기는하네요ㅎ

  • 8. 그렇군요
    '21.4.17 8:23 AM (121.101.xxx.115)

    다른 분들 글 보니 다행이다 싶네요.
    20대 어린 나이에 결혼한 아들
    어찌살까 싶더군요.
    머리좋아 대단한 직업을 갖게 되었지만 어리고 마음 약하고 세상물정 모르고 이기적이고 (나쁜 뜻만은 아닙니다)
    서예지 기사보다가 혹시 아들보다 나이 많고 똑똑하고 자기주장 강한 부인한테 가스라이팅 당하고 사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며느리를 잘 모릅니다)
    그들의 세상 살아가는 몫이겠죠
    그리고 제가 모르는 자식의 또다른 면도 있겠죠
    저식의 독립은 경제적 독립뿐 만 아니라 정신적 독립이 제일 크고 어려운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독립을 시키지 못한 부모의 어리석음이라고 생각하고 늘 생각 다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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