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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복 보고왔어요

서복 조회수 : 4,337
작성일 : 2021-04-15 17:29:08

원글엔 스포 안쓰려고 노력했는데 댓글들에 약간 스포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댓글 달다보니 내용을 조금씩 쓰게 되네요. 영화 보실 분들 혹시 스포 보시게 될까봐 수정해서 앞에 미리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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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박보검 두 주연배우도 호감있는 편이고, 이용주 감독 전작들도 재밌게 본 편이라 서복 개봉한다기에 아침에 조조로 다녀왔어요.
극장에 사람 거의 없어서 사실상 가는 길에 버스탄것보다 안전한 느낌이구요. 저 포함 6명 앉아서 각자 어디 있는지 두리번거리며 찾아야할 정도로 떨어져 앉아봤어요.
한국 영화 어려운 시기라, 개봉 못하고 쌓여있는게 100여편이라는데 극장 관객수야 다 별로겠지만 그래도 개봉이라도 하는게 배우나 감독한테는 행운인 상황이겠다 싶네요.
송중기 김태리 배우도 호감이라서 승리호도 극장 개봉 기대했었는데 넷플릭스 넘어가 안타까웠다가, 막상 보니 cg만 훌륭하고 내용은 그냥 그래서..흠..암튼 그래도 극장개봉했으면 그 cg보는 맛은 있었겠다 싶었었거든요.
작년 저한테는 두 편의 기대작이 승리호랑 서복이었어요.
서복은..음..서복 역시 승리호처럼 기대한거에 비해선 스토리가 빈약한 느낌이었어요.
주조연 배우들이 다 연기 잘 하는 편이라 그래도 그럭저럭 볼만 했구요. 공유 배우 연기가 좀 애매하게 느껴지던데, 그건 욕이 안어울려서인듯. 공유가 욕하는 모습은 뭔가 맘에서 안 받아들여지나봐요 ㅎㅎㅎ 얼굴도 얼굴이지만 진짜 피지컬이 우와 어쩜 팔다리가 그리 긴가요. 중간중간 놀라고 마지막 장면에서도 그 실루엣에 놀라고 ㅎㅎ
조우진배우는 과거 다른 역할들이랑 너무 비슷한 느낌이라, 다른 배우를 쓰는게 나았을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연기를 못한다는게 아니라 과거 다른 역할들과 같은 사람인듯해서요.
박보검이 이 영화에서는 가장 눈에 띄게 연기한거 같아요. 박보검배우는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얼굴이네요. 여기선 정말 맑은 아이같은 얼굴이에요. 진짜 어려보여요. 전에 직장인 역할 한 드라마에선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같더니만. 대사 별로 없고 대사 자체도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 경험치가 실험실밖에 없는 10살 아이의 감정없는 대사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거 같은데 잘 해낸거 같아요.
초반은 약간 지루한가 싶다가 중간에 슬프고 마지막엔 갑자기 확 다 부서지는 전개인데, 그 흐름이 매끄럽지는 않은 느낌.
볼때는 좀 별론데 싶었는데, 막상 보고 나와서 다시 생각하니 마음이 좀 짠하고 이상하네요. 서복의 삶, 그리고 그 아이가 평생 생각해왔을 자기 존재에 대한 고민들이 아련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러네요.

더 잘 만들 수 있는 영화였던거 같은데, 이용주 감독이 욕심을 너무 부렸든가, 아님 편집의 능력이 좀 모자랐든가..서사를 좀 더 잘 풀어냈으면 수작이 될 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뭔가 어설픈 부분부분을 배우들이 살린 느낌입니다.

어쨌든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고, 그 중 서복 역 박보검의 얼굴(잘생겨서가 아니라 아련하게 슬퍼서)과 눈빛은 계속 맘에 걸리게 남는 영화였던거 같아요.
승리호랑 비슷한 오락형 영화를 예상했지만, 전혀 결이 다른 영화구요. sf라기보단 드라마 장르인거 같아요.
티빙에서 볼 수 있다던데, 티비나 폰 화면보다는 극장에서 보는거 추천. 요즘 너무 영화값 비싸서 저도 망설였다가, 좀 뒤져보니 여기저기 극장 할인하는 기프티콘이나 할인권 있길래 7000원엔가 봤어요.

볼때보다 돌아와서 뭔가 자꾸 맘에 걸리는 영화네요. 서복 참..짠하다...사는게 뭔가..뭐 이런 생각이 들어요

IP : 183.102.xxx.21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21.4.15 5:32 PM (211.246.xxx.50)

    저도 아까 봤는데요
    이건 뭐 엉성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던데요
    그나마 공유를 큰 스크린으로 본다는 즐거움정도?
    박병은도 연기 못하고, 조우진도 진짜 틀에박힌 역할에 틀에박힌 연기
    박보검은 왜요병에 걸렸는지 왜요?왜요?왜요?
    진짜 돈아까운 영화...

  • 2. ...
    '21.4.15 5:35 P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저도 궁금하던 영화였는데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3. ㅇㅇ
    '21.4.15 5:37 PM (59.5.xxx.111)

    드뎌개봉 ㅠㅠ 어려운시기인데 두배우연기 기대되네요

  • 4. 원글
    '21.4.15 5:53 PM (175.223.xxx.82)

    스토리에는 큰 기대 안하고 가시는게 나을듯합니다. 빼도 될 부분들은 들어가고, 좀 더 들어갔으면 좋을 내용들은 잘라낸 것 같아서 뭔가 엉성한데..하는 생각이 보는 내내 좀 들어요.
    근데 배우들이 잘 해준거 같구요.
    첫 댓글님도 쓰셨듯이 조우진 배우가 좀 아쉬워요. 너무 딴 작품들이랑 똑같아요.
    박보검의 질문들에 대해선 그럴수밖에 없다 생각들었어요. 10살 아이고, 누구도 자신에 대해 별로 말해주지 않는 삶을 살았고, 처음 보는 바깥 세상이고..그나마 질문할수 있고 대답해주는 사람을 처음 만났으니까.
    스포가 될까봐 쓰진 않았지만, 서복 대사들 중에 생각해보면 안스러운 대사들이 꽤 있더라구요.

    어쨌든 잘 만든 영화는 아닌것 같아요. 승리호도 서복도, 코로나 아니었으면 흥행은 했을테지만 그만큼 욕도 먹었을 영화들인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영화 다 극장에서 보고싶은 영화들인것 같습니다.

  • 5. ㅇㅇ
    '21.4.15 6:17 PM (59.5.xxx.111)

    혹시잔인한장면 있나요?15세 던데요

  • 6. ...
    '21.4.15 6:59 PM (118.221.xxx.83)

    공유 욕하는거 어색하다 느낀게 저뿐만이 아니였군요. 공유가 연기 잘한다 느낀적은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연기를 못했나 싶을 정도로 튀던데요. 도대체 제작비를 다 어디다 썼나 싶게 스토리 연출 실망이고 박보검 못된 눈 본걸로 만족합니다.

  • 7. 윗님
    '21.4.15 7:00 PM (175.223.xxx.41)

    잔인한 장면은 별로 없었던거 같아요.
    초반 총격씬이랑 서복 흑화된 뒤에 좀 나오긴 하는데, 한 두 장면 정도는 어이쿠 하는 장면들 있긴 해요.
    못볼 정도는 아니고, 진짜 아팠겠다..하는 정도.

  • 8. ..
    '21.4.15 7:10 PM (14.32.xxx.34)

    저도 딸이랑 보러갈 거에요
    박보검 보려고요
    공유도 좋아해요
    아침에 소개 영상 잠깐 보니
    공유가 보검이보다 키가 크대요?

  • 9. 아침
    '21.4.15 7:19 PM (112.153.xxx.115)

    보고 왔어요. 질문____ 이 있는 영화라서 저는 승리호 보다 훨씬 좋았어요
    액션이나 과잉된 브로맨스에서 한 발 비껴가려고 노력했다는 생각?
    하지만 뭐가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
    공유는 딱 민기헌같고
    박보검은 딱 서복같았어요
    저는 그것만으로도 영화 볼 만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캐릭터에 이토록 적합한 배우가 없는 영화가 많은데
    사실 얼굴이 뛰어난 배우가 겉도는 영화가 흔한데
    두 배우가 꽉 차는 화면은 좋습디다,.

    박보검은 이번에도 존재감을 주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생각. 이 역을 과연 누가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은 했네요

  • 10. ㅁㅁ
    '21.4.15 7:27 PM (121.152.xxx.127)

    14.32님...당연히 공유가 키 더 커요
    얼굴도 공유가 더 작더라구요

  • 11. 원글
    '21.4.15 7:54 PM (110.70.xxx.226)

    저도 승리호보다 나았어요.
    승리호는 보면서도 아쉽고 보고나서는 잊어버리는 영화였는데, 서복은 보면서는 아 좀 아쉬운데..싶더니 보고나서 계속 생각이 나네요. 이런저런 생각도 나고, 뭣보다 서복이 참 안스럽고 가여워서 그 얼굴이 안 잊혀지네요.
    박보검 말고 대안이 없었다는 감독 인터뷰 봤는데, 그냥 예의상 한 말은 아닌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키는 공유가 3센티 정도는 더 크지 않나 싶던데요. 서복이 좀 웅크리고 다니는 편이라 더 그리 보이기도 하고.
    저도 보면서 박보검도 얼굴 엄청 작다고 하던데 공유는 대체 얼마나 작은건가 싶더군요 ㅎㅎ

  • 12. ...
    '21.4.15 8:49 PM (58.122.xxx.51) - 삭제된댓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었어요. 중간 중간 허술한 연계나 배우들 연기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라구요.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는것.
    그런데 사람들은 본인만 영원히 살것처럼 군다는것.

    왜요? 라고 묻는 배우의 눈빛은 꽤 괜찮았습니다.

  • 13. 원글
    '21.4.15 10:00 PM (183.102.xxx.214)

    윗님, 저도 죽음과 삶에 대해 여러 생각들이 들더라구요.
    막상 영화 볼때는 그냥 봤는데, 보고 오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뭔가 허술한데 여운이 계속 남는 영화랄까..
    서복이 죽는 건 어떤 기분이냐 물었을때 기헌이 별로 안 좋은 기분이라 했던가 하는데, 다시 묻잖아요.
    그럼 사는건 좋았냐고.
    그 대사가 계속 생각나네요.
    그리고 자는 건 무섭지 않은데 왜 영원히 자는 죽음은 무서워하는건가..깨어날 걸 믿는다는 것도 사실은 아무도 모를일인데 말이죠.
    서복의 계속된 질문들이 마치 저한테 하는 질문들처럼 느껴져요.

  • 14. 일욜
    '21.4.15 10:57 PM (116.43.xxx.13)

    일욜에 딸과 보려고 예매해두었는데 에그지수가 안좋아서 맘 단단히 먹고 있어요 ㅜ

    저는 화제작? 들은 웬간하면 욕하면서도 다보는 타입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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