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강세가 4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주력제품은 물론 경기 회복 기대감에 석유제품 등 경기에 민감한 품목도 판매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여기에 지난해 3월 본격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도 일부 더해졌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50억 달러(16조81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8%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이번 달 초순은 조업일수가 0.5일 짧기 때문에 하루 평균 수출액으로 하면 32.6% 증가했다.
절대 수출액으로 봐도 높은 수준이다. 4월 1~10일 기준 일평균 수출액은 19억8000만 달러(2조2207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4억2000만 달러)에 비해 5억6000만 달러(6282억원) 늘었다.
4월 초순 기준 일평균 수출액으로 보면 2012년(19억2000만 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신용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은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과 주력 제품 수출 호조로 수출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수출액 증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