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부모를 만나고왔는데 보고싶지않아요

ㅜㅜ 조회수 : 7,022
작성일 : 2021-04-11 22:30:31
제 나이가 오십이 훌쩍넘었어요
맏이라 친정부모님께서 칠순중반이세요
친정아빠는 제게 호칭이
야..입니다
저 이름 있어요
있는데 호칭이 야!입니다
듣는순간 말문이 막힙니다
말하기싫어져요
눈도마주치기싫어요

제가 일하는 곳이 어르신께서 많이 오세요
스마트폰활용법을 모르셔서 가르쳐드렸더니
너무 고마워하시면서
친정엄마는 좋겠다.똑똑한 딸 둬서
라고 하셨던 일화를
친정엄마께 말씀드렸더니
하이고 퍽이나 꼴쌀나게도 좋겠다

못배워서..두분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나오셔서 그런건지
저를 자식이지만 내세울게 없어서
남앞에서 부끄러운지
내가 태어난게 죄인지
인연끊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늙어가는 모습뵈면 마음이 또 아려서 그러지도 못하겠어요
제가 작아지고 죄인같아요
부모아닌 다른 타인들은 모두 저보고 야물딱지고
어디에둬도 살아갈 똑순이라고 하는데
부모님만 저를 하찮아하사는거같아
야속합니다


IP : 14.58.xxx.23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1.4.11 10:35 PM (119.69.xxx.110)

    살아보니 인간관계엔 궁합이 있는것같아요
    만나면 기빨리고 내자신이 위축되어지는 관계는 안만나는게
    정신건강에 낫다고 봅니다
    부모라도...

  • 2. 129
    '21.4.11 10:35 PM (125.180.xxx.23)

    토닥토닥.............................

  • 3. ㅇㅇ
    '21.4.11 10:36 PM (223.62.xxx.173)

    헐 ㅠㅠ 정말 상처겠어요..

  • 4. 저도
    '21.4.11 10:37 PM (112.154.xxx.39)

    그런 비슷한 부모님 아래서 태어났어요
    특히 친척들 앞에서 챙피 망신주고
    학교 담임샘 앞에서 망신주고
    학창시절 학생회임원 반장 도맡아하고 교외대회 학교 대표로 나가서 상타오고 학교 복도에 내그림 전시되고 늘 칭찬만 받고 친구들에게 인기 많은 나 였는데 부모님이 저러니까
    자존감 떨어지고 친척들앞이랑 집에서는 늘 소심하고 자존감 없는 아이였어요 부모님에게 뭐 해달라는 말조차 어려워하고 속깊은 이야기는 한번도 못해봤어요
    반면 학교나 직장ㅈ에선 180도 달랐어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신뢰받는 곳에선 자존감 높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 집에선 주눅든 사람
    어찌 그런성격이 되버린건지..이해불가합니다 제자신이요

  • 5. . .
    '21.4.11 10:37 PM (203.170.xxx.178)

    타인화 객관화 하세요
    부모라고 생각하지말고 못배운 노인들
    자주 만나지 마시고요

  • 6. 퀸스마일
    '21.4.11 10:42 PM (202.14.xxx.169) - 삭제된댓글

    자식은 어쩌다 생겨서 먹여 키워야하는 못난 존재. 그런 취급 받으며 컸고 자식에게도 그렇게 밖에 못하는거에요.

    마음두지말고 거리두세요.

  • 7. ...
    '21.4.11 10:45 PM (118.235.xxx.196)

    부모라는 관념에 빠져있지 마세요
    오고 가는 수 많은 인간 중 하나일 뿐
    탯줄은 이미 세상에 나온 순간 끊어진 겁니다
    진짜 내 부모는 내 자신이예요
    나를 함부로 대하고 하찮게 여기고
    자존감 박살내는 인간은 곁에 두지 않는 게
    내 스스로를 보호하는 거고 내 존엄을 지키는 겁니다

  • 8. 민트라떼
    '21.4.11 10:45 PM (122.37.xxx.67)

    50이 훌쩍 넘으셨는데도 부모님께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으신거 같아요.
    그 부분에 결핍이 있으셔서 그런것 같은데....부모님들이 평생 남에게 부드럽게 덕답하는거 못해보신것 같아요. 그러니 이제 그 인정욕구를 내려놓으세요.
    다른 타인들의 평가도 뭐 그리 중요한가요?

  • 9. 민트라떼
    '21.4.11 10:46 PM (122.37.xxx.67)

    덕답 x ->덕담이요

  • 10. 힘내세요
    '21.4.11 10:48 PM (175.115.xxx.138) - 삭제된댓글

    저 그심정 알아요. 저희 엄마도 그래요. 님 하찮은 존재 절대 아니예요. 자신감 가지세요. 전 그래서 더 아이한테 넌 태어나면서 부터 소중한존재라고 항상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기운 내셔서 활기차게 사세요

  • 11.
    '21.4.11 10:58 PM (14.58.xxx.237)

    저도 사람인지라
    저 예뻐해주고 칭찬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더 잘해드리고 싶어요
    그게 남일지언정

  • 12. 이해
    '21.4.11 11:00 PM (110.70.xxx.121)

    부모의 인정, 존중을 못 받는 그 휑한 감정을
    안 겪어보면 모를 거예요.
    다른 관계처럼 단절한들 개운하지도 않고.
    최소한으로 보고 살고 귓등으로 넘기세요.

  • 13. 이제
    '21.4.11 11:01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그분들은 기억에도 없을, 어쩌다 한 번씩 잘 해줬던, 예뻐해줬던 그 기억을 버리세요.
    자녀 있는 분이시면, 그런 일화는 귀하고 값진게 아니고 아주 일상적이고 일반적이라서 보통의 부모 자식 간에는 잊어버려지는 것들일 뿐이예요.
    그래도 우리 부모는 날 사랑했다고, 몇 개 안 되는 기억으로 50 넘어 모멸과 수모를 멀쩡히 당해줘야 할 만큼 가치가 있지 않아요.
    어쩌다 그날 기분이 내켰을 뿐인 몇 개의 추억으로 자신을 들판에 먹이로 방치하지 마세요.

  • 14. ㅁㅁㅁㅁ
    '21.4.11 11:03 PM (119.70.xxx.198)

    저 못느끼고있었는데 제 아빠도 저를 야! 라고 부른거 같아요..
    대화가 워낙없으니 생각도 못했네요

  • 15. ....
    '21.4.11 11:34 PM (211.206.xxx.67)

    자식은 어쩌다 생겨서 먹여 키워야하는 못난 존재. 그런 취급 받으며 컸고 자식에게도 그렇게 밖에 못하는거에요.

    이게 맞는말 같아요.
    그렇다고 그 부모가 당연히 이해받아야 한다는건 아니고요.

    저도 밖에서 한번도 받아 본 적이 없는
    홀대, 무시, 차별, 비아냥, 화풀이, 막말, 쌍욕....등을
    내 엄마한테서 다 받았습니다.
    연끊고 사니 내가 살만합니다.

  • 16. ㅇㅇㅇ
    '21.4.11 11:47 PM (175.223.xxx.163)

    비아냥 비난 조롱 무시 비웃음 깎아내리기
    남들한테, 친척들한테 자기 멋대로 왜곡한 내용으로
    내 욕해서 망신주는 인간
    저런 엄마 끊어내고 숨이 쉬어져요
    저런 무식한 여자가 뭐라고
    언젠가는 날 인정해주길 사랑해주길 존중해주길 소중히 대해주길
    기다리며 짝사랑 했을까
    애초에 누구를 사랑할 깜이 안되는 인간
    자기 자식 조차도 제대로 사랑할 줄 몰랐던 인간
    정서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해준 것도 없는 주제에
    자신은 지극한 효도 받길 바라는 인간
    징그러워요

  • 17. ..
    '21.4.12 12:35 AM (223.62.xxx.51)

    제 마음을 써놓은 글인거 같았어요. 읽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같은 어려움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는 것에 놀라고 위안이 되기도 해요. 우리 참 너무 힘들었죠..예전에는 그저 의무감에 애를 키웠지 사랑으로 소중하게 키우지 않은거 같아요.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저 잘 먹이고 잘 입히는게 최고였던때라 그랬는지 아이의 감정까지 돌보는 것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던거 같아요. 또 그런 환경에서 자란 내 부모가 나를 애지중지해줄 리가 없는거죠. 그들도 그런 사랑을 전혀 못 받아봤을테니.. 그냥 그땐 많이 무지했고 인간존중 개념이고 뭐고 없던때니까 그럴수밖에 없을거라 이해하기로 했어요. 그러나 내 고통은 고스란히 내가 감당해야하다보니 내가 나를 챙기는 방법 밖에 없어요. 나를 힘들게 하는 대상은 그나마 안 보는게 상책이더라구요. 안 마주치니 조금이나마 편해요.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 18. ....
    '21.4.12 1:28 AM (39.124.xxx.77)

    탯줄을 끊어내세요.
    저또한 그러면서 더 강해지기도 했고
    미련을 버리면 더 자유로워져요.
    전 애비가 지독한 사람인데 존재자체를 그냥 지워버렸어요.
    지잘못이나 반성하고 떠나길....

  • 19. 그냥
    '21.4.12 9:48 AM (112.164.xxx.109) - 삭제된댓글

    엄마가 질투하시는건 아니신지,
    우리한테는 잘 안하고 남들에게만 잘한다고,
    어머니한테도 그렇게 가르켜 드렸는지.

    자식이라 야 , 할수도 있다고 생각하세요
    꼭 이름 부르지 않아도 자식이니까,

    나를 야 부를수 있는거
    내 부모밖에 없어요, 친구들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3280 냉동 샤브샤브 고기로 육개장 만들수 있겠죠? 6 .. 2021/04/12 585
1193279 우산) 정말 튼튼한 장우산 추천해 주세요 6 우산 2021/04/12 1,595
1193278 중3 아이 이렇게 말하는 아이에게 2 이름 2021/04/12 1,365
1193277 문재인 정부와 윤미향 근본 (유재일 꿘수다) 30 운동권을알자.. 2021/04/12 1,301
1193276 얀센 백신 접종 후기 2 5 헤이존슨 2021/04/12 13,024
1193275 어찌어찌 요양병원에입원했는데 데꼬가라고 난리입니다 8 엄마 2021/04/12 3,645
1193274 당게 출당 투표 고고 2 .... 2021/04/12 450
1193273 문재인 대통령 "Back to Basic" 25 ㅇㅇ 2021/04/12 1,594
1193272 요즘 1자로 떨어지는 단발이 유행인가요 1 ㅇㅇ 2021/04/12 2,174
1193271 김어준 디어문에 대한 예상답변 22 .. 2021/04/12 2,238
1193270 마스크부분빼고 탔네요..ㅠ 3 마스크자국 2021/04/12 3,898
1193269 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요내용 4월12일(월) 6 ... 2021/04/12 602
1193268 확진자 발생한 서귀포 모 시장의 안내문 14 ... 2021/04/12 3,231
1193267 이소영 사무실 문에 개사료 20 /// 2021/04/12 4,615
1193266 치약을 바꿨더니 기분이 새롭네요. 2 ㅇㅇ 2021/04/12 2,491
1193265 82 명언 기억나세요? 5 1234 2021/04/12 2,912
1193264 오후부터 전국 비소식이네요 9 .... 2021/04/12 4,662
1193263 Herman Miller 의자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2 .. 2021/04/12 1,214
1193262 카톡 오픈채팅방에서 82쿡 아이디를 산대요 15 2021/04/12 2,541
1193261 50대면 아직 3 2021/04/12 2,819
1193260 한명숙은 백두혈통같은 순수 봉하혈통..박원순은 586운동권과 시.. 33 기가막혀 2021/04/12 2,342
1193259 지하철 캐노피 왜 없애라고 하는지.. 7 .. 2021/04/12 3,847
1193258 반도체 끌고 친환경차 밀고 올 무역 1조달러 시대 연다 7 ㅇㅇ 2021/04/12 1,158
1193257 문득 궁금하다. 9 펌글 2021/04/12 850
1193256 중국 따돌리는 'K-조선'..3월도 전 세계 수주 휩쓸며 1위 8 ㅇㅇ 2021/04/12 1,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