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랑 성격이 똑같은 타인

어제와 오늘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21-04-09 22:07:25
어제가
4년동안을 우리집근처에서 작은 식료품가게를 하시던
분과 커피한잔을 마셨어요,

믹스커피, 사탕, 설탕등등을 살때에나 잠시 날씨이야기만
건네고 돌아서던 날들이 여러 계절을 거쳐,
벌써 4년이나 흘렀네요.

벚꽃이 분분히 날리는 어제같은 봄날.
사장님과 함께 텅빈 식료품가게안에서
잠시 커피한잔을 하면서 한시간남짓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어. 저랑 성격이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지나온 날의 행적도 비슷하고.
말할수록 꼭 저를 보는것같아요.

어제는 이렇게 꼭 믿어지지않을만큼
내가 말하는 것같은,
내가 겪었던 그 시절을 경험하고
심지어는 내가 잠들때 꾸었던 소소한 단편적인 꿈까지.
어쩌면 이렇게 닮았을까.
보고서도 믿어지지않는 눈앞의 타인이
4년동안 우리집근처에서 살았는데.

마지막인 오늘,
우리는 텅빈가게 한켠에서 
이렇게도 즐거운 대화를 하느라
유리창을 흔드는 봄바람에도 진심 가슴이 뛰는구나.

저랑 너무도 똑같은 타인을 보는 기분.
한편으로는 놀라우면서도 어쩔수없이
눈앞의 또다른 나를 보는 눈이
스스로도 다정해지더라구요.

봄은 더 깊어질것이고.
가끔은 아카시아꽃향기 농밀한 어떤 봄밤에
울어본 그 젊은날을 겪어본 그 분.
알겁니다.
앞으로도 한참을 외로울거라고.
그래도 아무렇지않은척
씩씩한척 살아갈것이라는것을요.



IP : 1.245.xxx.1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4.9 11:03 PM (119.204.xxx.8) - 삭제된댓글

    똑같다고까진 느끼지않았지만
    나랑 많이 비슷하다고 느낀분이있는대요
    저보다 나이가 20살쯤 많은 할머니였어요
    자식들 결혼도 다 시킨,,
    나이차이가 중요하지 않구나는 생각이 처음 들었었어요
    비슷한 나이였고 젊은시절에 만났다면 좋은 친구가 되었겠다는 생각을 속으로 혼자했었어요
    그분도 절 좋아했어요 그런말을 서로 나누지않았지만 느낌으로 알잖아요
    지금은 이사를와서 안본지 오래 됐는데 가끔 생각이나요
    어떻게 지내고있는지,,,

  • 2. bb
    '21.4.10 12:31 AM (121.156.xxx.193)

    표현이 시적이시네요.

    저는 겪어본 적이 없는데 꿈꾸던 일이라서 부럽네요.
    그렇게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궁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8810 피로할때 살짝 바르는 허브로션 말인데요 3 혹시 2021/04/22 838
1188809 미국대학교 잘 아시는분 13 오늘하루 2021/04/22 2,433
1188808 직장인 세금 4 직장인세금 2021/04/22 694
1188807 꿈해몽 부탁 드립니다 1 행복한 오늘.. 2021/04/22 581
1188806 역세권이고 뭐고 숲세권 신축이 로망;; 19 ㅇㅇ 2021/04/22 4,158
1188805 날씨 심각하네요 15 ㅡㅡ 2021/04/22 6,112
1188804 맞선용 사진을 찍을려고 하는데요, 스타일링 도움 좀 주세요~ 9 노처녀 2021/04/22 1,371
1188803 증권사 대출이율싼곳 3 주식담보대출.. 2021/04/22 682
1188802 좋은 커피는 속쓰림도 덜한 거 같은데 9 2021/04/22 1,780
1188801 우상호 의원은 서울시장 나오지 마시지... 11 ... 2021/04/22 2,043
1188800 김어준퇴출? ? 23 ㄱㅅ 2021/04/22 1,419
1188799 초급질) 김치볶음밥 하는데 부추 넣어도 되나요? 8 요리 2021/04/22 1,135
1188798 저희 부모님은 행복하실까요..? 24 그냥... 2021/04/22 5,719
1188797 운동 많이 하시는 분들께 질문드려요 6 질문 2021/04/22 1,746
1188796 청약정보는 어디서 알수 있나요? 5 2021/04/22 1,448
1188795 아무것도 안했는데 벌써 12시네요 흐미 10 ㅡㅡ 2021/04/22 1,797
1188794 패키지 여행시 차거운 삶은 계란을 뜨거운 물에 담궈서 먹더라구요.. 11 다 아시겠지.. 2021/04/22 4,158
1188793 차홍 헤어컬러 어떤가요? ㅇㅇ 2021/04/22 546
1188792 인터넷 KT 쓰시면 1 나마야 2021/04/22 1,022
1188791 [동양대 현지 생방송] 강사휴게실 PC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 6 라이브 2021/04/22 1,117
1188790 ‘홍익인간’ 빼고 ‘민주시민’ 넣은 교육법 개정에 교육계 반발 26 이런 미친 2021/04/22 1,659
1188789 영화 끝까지 간다 재미있네요 14 바닐라 2021/04/22 2,165
1188788 이것저것 세금비싸서 내기 싫으면 이렇게 하세요. 36 ??? 2021/04/22 3,369
1188787 미술 관련‥ 이거 이름 좀 알려 주세요 ㅠ 2 동이마미 2021/04/22 1,035
1188786 목살로 수육해도 되나요? 8 친정엄마 2021/04/22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