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랑 성격이 똑같은 타인

어제와 오늘 조회수 : 1,434
작성일 : 2021-04-09 22:07:25
어제가
4년동안을 우리집근처에서 작은 식료품가게를 하시던
분과 커피한잔을 마셨어요,

믹스커피, 사탕, 설탕등등을 살때에나 잠시 날씨이야기만
건네고 돌아서던 날들이 여러 계절을 거쳐,
벌써 4년이나 흘렀네요.

벚꽃이 분분히 날리는 어제같은 봄날.
사장님과 함께 텅빈 식료품가게안에서
잠시 커피한잔을 하면서 한시간남짓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어. 저랑 성격이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지나온 날의 행적도 비슷하고.
말할수록 꼭 저를 보는것같아요.

어제는 이렇게 꼭 믿어지지않을만큼
내가 말하는 것같은,
내가 겪었던 그 시절을 경험하고
심지어는 내가 잠들때 꾸었던 소소한 단편적인 꿈까지.
어쩌면 이렇게 닮았을까.
보고서도 믿어지지않는 눈앞의 타인이
4년동안 우리집근처에서 살았는데.

마지막인 오늘,
우리는 텅빈가게 한켠에서 
이렇게도 즐거운 대화를 하느라
유리창을 흔드는 봄바람에도 진심 가슴이 뛰는구나.

저랑 너무도 똑같은 타인을 보는 기분.
한편으로는 놀라우면서도 어쩔수없이
눈앞의 또다른 나를 보는 눈이
스스로도 다정해지더라구요.

봄은 더 깊어질것이고.
가끔은 아카시아꽃향기 농밀한 어떤 봄밤에
울어본 그 젊은날을 겪어본 그 분.
알겁니다.
앞으로도 한참을 외로울거라고.
그래도 아무렇지않은척
씩씩한척 살아갈것이라는것을요.



IP : 1.245.xxx.1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4.9 11:03 PM (119.204.xxx.8) - 삭제된댓글

    똑같다고까진 느끼지않았지만
    나랑 많이 비슷하다고 느낀분이있는대요
    저보다 나이가 20살쯤 많은 할머니였어요
    자식들 결혼도 다 시킨,,
    나이차이가 중요하지 않구나는 생각이 처음 들었었어요
    비슷한 나이였고 젊은시절에 만났다면 좋은 친구가 되었겠다는 생각을 속으로 혼자했었어요
    그분도 절 좋아했어요 그런말을 서로 나누지않았지만 느낌으로 알잖아요
    지금은 이사를와서 안본지 오래 됐는데 가끔 생각이나요
    어떻게 지내고있는지,,,

  • 2. bb
    '21.4.10 12:31 AM (121.156.xxx.193)

    표현이 시적이시네요.

    저는 겪어본 적이 없는데 꿈꾸던 일이라서 부럽네요.
    그렇게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궁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9988 철들기전에 노화가 오는거보면. 1 2021/04/12 1,132
1189987 부모님 쓰실 그릇 어디로 구경가면 좋을까요? 11 바람 2021/04/12 1,954
1189986 '추행당했다' 최순실 교도소 의료과장 등 고소 - 기사 8 되는걸본거니.. 2021/04/12 1,950
1189985 전기압력밥솥 6인용 추천부탁드립니다. 5 .... 2021/04/12 1,150
1189984 향기좋은 비누(욕실방향제 겸용) 아세요? 2 ㅇㅇ 2021/04/12 2,477
1189983 괴물, 빈센조 - 시그니처 장면이 드라마 전체을 압도해요 2 압권 2021/04/12 2,601
1189982 [단독] "서예지가 조종했다"···김정현, 거.. 73 ㅇㅇ 2021/04/12 39,048
1189981 주식 하고 나서부터 삶에 활력 돌아요 10 2021/04/12 5,335
1189980 수건 뭐넣고 삶으시나요? 12 u... 2021/04/12 2,622
1189979 강아지 보호자의 분리불안! 7 햇살 2021/04/12 1,152
1189978 양희은 '많은 인간관계 불필요" 26 겨울이 2021/04/12 9,580
1189977 이미 영화늑대소년부터 알아봤죠ㅠㅠ 1 송중기앓이 2021/04/12 2,188
1189976 변기 교체후 물통 바깥쪽에 까만점들이 많이 생겼는데요 3 2021/04/12 1,915
1189975 껑충한 옷들 유행이네요. 바지는 그나마,, 상의는 배불뚝이 어.. 14 또시작 2021/04/12 4,772
1189974 아침에 올라온 공공병원 의사들 임금상승 글 24 그런데 2021/04/12 2,221
1189973 이런 경우 동창친구 손절하나요? 12 .. 2021/04/12 4,359
1189972 자식 잘못키운 것 같아 주말 내 마음이 불편했네요 8 자식이뭐길래.. 2021/04/12 4,813
1189971 둥글게 굽은등 짧은시간에 판판한 등 만들려면 pt가 제일 빠를까.. 17 등근육 2021/04/12 3,384
1189970 자꾸 눈물이나네요 4 빗물 2021/04/12 1,893
1189969 민주당 지지자들만 읽으세요. 29 2021/04/12 1,684
1189968 초등 수학 구멍 많은데 중등 수학 나가는게 맞을까요? 5 초6맘 2021/04/12 1,687
1189967 인테리어 참고하려 볼만한곳은 어디일까요 6 인테리어 2021/04/12 1,480
1189966 40,50대 미국 석사하시는분 계세요?(커리어연장위해) 9 야옹이 2021/04/12 1,830
1189965 스스로 인복이 있다고 자부하시는분! 37 ㅇㅇ 2021/04/12 5,258
1189964 황당하고 억울해서 씁니다. 33 로브스터 2021/04/12 5,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