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랑 성격이 똑같은 타인

어제와 오늘 조회수 : 1,427
작성일 : 2021-04-09 22:07:25
어제가
4년동안을 우리집근처에서 작은 식료품가게를 하시던
분과 커피한잔을 마셨어요,

믹스커피, 사탕, 설탕등등을 살때에나 잠시 날씨이야기만
건네고 돌아서던 날들이 여러 계절을 거쳐,
벌써 4년이나 흘렀네요.

벚꽃이 분분히 날리는 어제같은 봄날.
사장님과 함께 텅빈 식료품가게안에서
잠시 커피한잔을 하면서 한시간남짓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어. 저랑 성격이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지나온 날의 행적도 비슷하고.
말할수록 꼭 저를 보는것같아요.

어제는 이렇게 꼭 믿어지지않을만큼
내가 말하는 것같은,
내가 겪었던 그 시절을 경험하고
심지어는 내가 잠들때 꾸었던 소소한 단편적인 꿈까지.
어쩌면 이렇게 닮았을까.
보고서도 믿어지지않는 눈앞의 타인이
4년동안 우리집근처에서 살았는데.

마지막인 오늘,
우리는 텅빈가게 한켠에서 
이렇게도 즐거운 대화를 하느라
유리창을 흔드는 봄바람에도 진심 가슴이 뛰는구나.

저랑 너무도 똑같은 타인을 보는 기분.
한편으로는 놀라우면서도 어쩔수없이
눈앞의 또다른 나를 보는 눈이
스스로도 다정해지더라구요.

봄은 더 깊어질것이고.
가끔은 아카시아꽃향기 농밀한 어떤 봄밤에
울어본 그 젊은날을 겪어본 그 분.
알겁니다.
앞으로도 한참을 외로울거라고.
그래도 아무렇지않은척
씩씩한척 살아갈것이라는것을요.



IP : 1.245.xxx.1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4.9 11:03 PM (119.204.xxx.8) - 삭제된댓글

    똑같다고까진 느끼지않았지만
    나랑 많이 비슷하다고 느낀분이있는대요
    저보다 나이가 20살쯤 많은 할머니였어요
    자식들 결혼도 다 시킨,,
    나이차이가 중요하지 않구나는 생각이 처음 들었었어요
    비슷한 나이였고 젊은시절에 만났다면 좋은 친구가 되었겠다는 생각을 속으로 혼자했었어요
    그분도 절 좋아했어요 그런말을 서로 나누지않았지만 느낌으로 알잖아요
    지금은 이사를와서 안본지 오래 됐는데 가끔 생각이나요
    어떻게 지내고있는지,,,

  • 2. bb
    '21.4.10 12:31 AM (121.156.xxx.193)

    표현이 시적이시네요.

    저는 겪어본 적이 없는데 꿈꾸던 일이라서 부럽네요.
    그렇게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궁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0711 불가리스가 코로나 치료한다? 18 질병청 2021/04/13 3,441
1190710 코인 이제 13 .... 2021/04/13 3,435
1190709 아이 돌보는게 지긋지긋하네요 28 ... 2021/04/13 7,038
1190708 맘카페 후기 등도 조작 가능하네요. 5 ㅁㅈㅁ 2021/04/13 1,313
1190707 자가진단키트 승인 신청도 없데요 13 아마 2021/04/13 1,845
1190706 나이들수록 이혼하기 어렵나요? 평생 족쇄인 친정아빠...ㅠ 4 한숨 2021/04/13 3,553
1190705 서울부시장자리는 논공행상으로 따먹는넘이 임자 1 예화니 2021/04/13 723
1190704 신경치료 중인데 치과 바꿔도 될까요 5 오로라리 2021/04/13 2,352
1190703 팬텀싱어 보시나요? 14 ㄷㄷ 2021/04/13 2,133
1190702 나빌레라..오늘 마지막 장면 엉엉 울었어요 ㅠㅠ 16 나빌 2021/04/13 6,337
1190701 나빌레라... ㅠㅠ 1 ... 2021/04/13 2,092
1190700 님들은 남친 남편이 누굴 만나든 신경 안쓰이세요?? 11 멍충새 2021/04/13 3,568
1190699 종아리 앞부분 살이 패이는 현상 7 닭발러브 2021/04/13 3,643
1190698 오세훈 찍은 사람들아 설명 좀 37 그러니까 2021/04/13 2,909
1190697 박형준 참석, 부산시장 취임감사예배... '방역수칙 위반 논란'.. 13 환장하네 2021/04/13 2,029
1190696 강수정 전 아나운서 이쁘네요 2 새댁 2021/04/13 6,351
1190695 사주에서 이동하지말라는 때 이동하면 안 좋은가요 2 2021/04/13 1,321
1190694 고등학생 위장장애 어떻게해야 나을까요? 7 고2맘 2021/04/13 1,246
1190693 샌님같은 큰 아들ㅎㅎᆢ 1 우하하하 ㅎ.. 2021/04/13 1,644
1190692 '4대강 보' 열자 '녹조라떼'가 사라졌다.. 멸종위기 생물까지.. 3 ㅇㅇㅇ 2021/04/13 1,306
1190691 쓰레기 종류 구분 없이 쓸어담아 가는 업체 없을까요? 5 .... 2021/04/13 1,619
1190690 20대 아들 때문에 웃었네요 6 지나가다 2021/04/13 4,548
1190689 남친이 남자여자 할것없이 좋아하고 인기도 많아요 12 멍충새 2021/04/13 3,570
1190688 내일 라스에 최준 나와요 25 ㅇㅇㅇ 2021/04/13 4,114
1190687 침 많이 흘리는 아기...똑똑하지않은거랑 관련있을까요..;; 26 엄마 2021/04/13 6,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