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락안하는 친구와 거리 설정하기

ㅇㅇㅇ 조회수 : 4,210
작성일 : 2021-04-09 20:45:02
10년된 절친(이라 믿었던)이요.
입버릇 처럼, 82의 모범답안처럼
자신은 폐가 될까봐, 방해될까봐, 소심한 성향이라 연락 못한다..
그래서 저는 순진하게 그 말 믿고
난 덜 그러니깐 내가 하지...그랬어요
만나면 즐겁고 우린 같은 맘이라 믿었죠.

계기가 있기 전까진 몰랐네요
내가 같은 그룹에서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데
그때 그냥 침묵해 버리더라고요.
내 앞에서는 내 말에 동조 많이 했지만요,
자기는 누구와 척지는 발언 하는게 불편하다더군요. 
그때 저는 큰 충격을 받았어요. 
아 절친이 아닐뿐 아니라, 그냥 지인정도구나.

그러고 다시보니,
이 사람은 자신에 몰입해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하고 
결정적으로 '나는 사람에게 별 애정이 없다'라고 하더라고요. 
나만 나한텐 다르거니 하고 착각했구나 싶고,
결국 이 친구가 억지로 나에게 끌려다녔다는 건가?
나는 그냥 담백하게 말하면 얘기해주면 되는데, 억지로?
자괴감에 오래 힘들었어요. 
자기는 속마음 있는그대로 표현 못한다고 하더군요.

혼자 속 끓이다가,,둘이 원하는 기대가 다르면
낮은 기대치 쪽으로 거리를 맞춰야 한다는 결론이 났어요.
그래서 저도 지인으로 거리 설정하고 카톡은 숨김처리 했습니다.
그리고 연락 하지 않고요.
그러나 가~끔 어울려 만나면 반갑게 또 얘기 잘하고,
딱 그 사람의 패턴만큼만 나도 가기로...

그랬더니 그렇게 연락 자기는 못한다고 10년 부르짖던 사람이
가뭄에 콩나듯이나마 전화가 오고, 카톡이 옵니다.
연락 오면 반갑게 받고, 이따금 나도 하고요,
그러다 그 친구 또 뜸하면 나도 멈춰요.
언제나 처럼 그 친구는 언제쯤 만나~ 하지만
전 알아요, 그때쯤 또 연락 없을거라는 것.
그렇지만 저도 느슨하게 그래~ 하고 말아요. 
예전 같으면 약속을 제가 구체적으로 잡았겠죠.

그렇게 느슨한 관계로 그냥 둡니다.
완전 절교하고 화낼 상황은 아니고, 
이게 내 나름의 존중이에요.
그러나 이 친구도 알거에요.
이제 내가 자신을 
절친이 아닌 지인...헐렁한 대체 가능한 친구(지인)로 내렸음을요.
그래도 이게 맞는것 같아요. 
관계는 가벼워졌고 약간의 씁쓸함은 없지 않지만
이게 맞는것 같아요. 맘이 오히려 편안해요.
IP : 175.114.xxx.9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4.9 8:47 PM (106.101.xxx.49)

    내가 부당한 대우 받았을때 태도로 친구 진면목을 알수 있는거 같아요 그거 알게된것도 행운임 입장 바꿔보면 내가 진심인 친구 생판 남한테 어려움 당하면 절대 외면 못해요 그친구가 진심이 아닌거죠 그냥 심심해서 노는 사이거나 의리없는 뇬

  • 2. ..
    '21.4.9 8:49 PM (39.7.xxx.95)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침묵하는 자면 바로 끊어야죠

  • 3. 잘하셨어요
    '21.4.9 8:51 PM (211.36.xxx.28) - 삭제된댓글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의 존재가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고
    막 애써야 되는 관계는 내려 놓는 게 정답같아요
    그냥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뭔가 부자연스러운 관계는 정리했어요
    친구 숫자가 많이 줄었고, 코로나로 모임도 많이 없어졌는데
    하나도 아쉽지 않고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고 편안해졌어요

  • 4. ㄴㄴㄴ
    '21.4.9 8:51 PM (175.114.xxx.96)

    바로 끊지 않은 이유는 내 이야기는 시간 내서 들어줬던 것에 대한 고마움이었어요
    그렇지만 그 친구가 일어나서 이야기해 주었으면 무게추가 나한테 확 쏠렸을 수 있는데
    끝까지 시간을 질질끌던게 생각나네요...
    그때 알게된게 참 다행이에요. 음님 말씀처럼.
    그 뒤로 친구에 대해, 사람에 대해 관점이 많이 바뀌었고요
    친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혼자 서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 5. ..
    '21.4.9 8:52 PM (61.77.xxx.136)

    잘하셨네요. 그친구도 딱 그정도를 원할꺼라고 90프로 확신합니다.

  • 6. 맞아요
    '21.4.9 8:53 PM (223.38.xxx.86) - 삭제된댓글

    딱 그만큼의 거리로 만나세요
    절친이라는 말 때로는 족쇄같고 피곤하더라구요

  • 7.
    '21.4.9 8:56 PM (58.122.xxx.109) - 삭제된댓글

    아무리 평소 친한척하고 달콤해도 어려울때 모른척 조금 나서주는것도 싫어 자기 이득 챙기는거 절대 친구가 아닌거에요 그런애들이 나중에 님 중요한 순간 축의금 몇만원 내기싫어 연락 끊는등등 막상 님의리는 이용만하고 자기 이해관계 갈리는 순간 뒤통수치고 그러거든요 뒷담화나 안까고 중요한순간 몰래 님뒷다리나 안잡으면 다행이에요 이거 깨닫는것도 지능순인듯

  • 8.
    '21.4.9 8:58 PM (58.122.xxx.109)

    아무리 평소 친한척하고 달콤해도 어려울때 모른척 조금 나서주는것도 싫어 자기 이득 챙기는거 절대 친구가 아닌거에요 그런애들이 나중에 님 중요한 순간 축의금 몇만원 내기싫어 연락 끊는등등 막상 님의리는 이용만하고 자기 이해관계 갈리는 순간 뒤통수치고 그러거든요 뒷담화나 안까고 중요한순간 몰래 님뒷다리나 안잡으면 다행이에요

  • 9.
    '21.4.9 9:00 PM (175.114.xxx.96)

    저도 그 친구가 원하는 그만큼으로 맞춘거에요.
    그러다 보니 저도 이정도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이제 우리 둘 다 더 편해진것 같아요.

    실제와 드러나는 것을 일치시키는 것..그게 핵심이에요

  • 10. bb
    '21.4.9 9:01 PM (121.156.xxx.193)

    현명하시네요.

    비슷한 상황이 된다면 본받고 싶은 마인드입니다

  • 11. ㅎㅎㅎ
    '21.4.9 9:09 PM (175.114.xxx.96)

    평생 갈거라 믿었던 친구였어요
    서로 그런 말도 주고 받았고요
    그러니 저는 정말 많이 아팠어요.
    그게 자책감으로도 돌아왔고요.
    제 미숙함이 왜 없었겠어요..그러나 이제는 누구 잘못이라기 보다는
    뭐...ㅎㅎㅎ
    그런데 게시판 보다보니
    저와 비슷한 고민으로 번민하는 분들 꽤 많은것 같아서 제 경험을 풀어보았어요.

  • 12. ...
    '21.4.9 9:19 PM (222.236.xxx.104)

    저도 그런 친구 있는데 ... 그냥 원글님처럼 행동해요 ... 그러니까 아무렇지 않아요 ..그걸로 인한 스트레스도 없구요

  • 13. wii
    '21.4.9 9:29 PM (175.194.xxx.187) - 삭제된댓글

    저도 쓰는 방법이에요. 상대에게 어떤 계기로 속마음을 알게 될 때 딱 그만큼 거리를 둡니다.
    어느 순간 앗 하고 알아차리면서 아쉬워하지만 불만은 하지 않는 사람이 둘이 있고. 딱 그 정도 거리에서 덜 친한 사이로 지내죠. 자신들이 아쉬워 연락하면 들어는 주지만 과하게 그 친구 편에서 공감을 해주거나 하진 않아요. 아 그랬구나 그렇지 그 정도.
    10년씩 연락 안 하던 사이에 다른 사람 만나는 약속에 같이 나오겠다고 해서 나와서 주빈 노릇하며 그 날 좋았고 너 축하할일 있으니 또 보자고 당당하게 그러는 애도 있어요. 만난지 2년간 연락한번 안하는 사이인데요. 그런 사람은 딱 잘라 거절하는데, 왜 너는 친구한테 시간 내는 것에 인색하냐며 적반하장으로 뒤집어 씌우며 억울해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있습니다. 예전에는 착각하든 말든 별말 안 했지만 정확하게 이유를 짚어줄만한 이슈를 본인들도 들고 오는 경우에는 따박 따박 말해줍니다. 지금보다 마음이 약하던 시절에는 상대가 민망할까 넘어가줬는데 그때를 기억하고 들러붙는 경우인데, 이젠 정확하게 얼굴 붉히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사람들에 비하면 전자들은 양반이라고 생각해요.

  • 14. wii
    '21.4.9 9:32 PM (175.194.xxx.187) - 삭제된댓글

    저도 쓰는 방법이에요. 상대에게 어떤 계기로 속마음을 알게 될 때 딱 그만큼 거리를 둡니다.
    어느 순간 앗 하고 알아차리면서 아쉬워하지만 불만은 하지 않는 사람이 둘이 있고. 딱 그 정도 거리에서 덜 친한 사이로 지내죠. 자신들이 아쉬워 연락하면 들어는 주지만 과하게 그 친구 편에서 공감을 해주거나 하진 않아요. 아 그랬구나 그렇지 그 정도.
    간혹 이런 급이 아닌 정말 이상한 애들이네? 하는 경우도 완전히 끊진 않아요. 10년씩 연락 안 하던 사이에 다른 사람 만나는 약속에 같이 나오겠다고 해서 나와서 주빈 노릇하며 그 날 좋았고 너 축하할일 있으니 또 보자고 당당하게 그러는 애도 있어요. 만난지 2년간 연락한번 안하는 사이인데요. 그런 사람은 딱 잘라 거절하는데, 왜 너는 친구한테 시간 내는 것에 인색하냐며 적반하장으로 뒤집어 씌우며 억울해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있습니다. 예전에는 착각하든 말든 별말 안 했지만 정확하게 이유를 짚어줄만한 이슈를 본인들도 들고 오는 경우에는 따박 따박 말해줍니다. 지금보다 마음이 약하던 시절에는 상대가 민망할까 넘어가줬는데 그때를 기억하고 들러붙는 경우인데, 이젠 정확하게 얼굴 붉히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저런 사람들 어차피 앞으로도 만날일 있을 텐데 하면서 절교까진 하지 않는 거죠.
    이런 사람들에 비하면 전자들은 양반이라고 생각하고, 그 외에 가족이나 정말 속을 나누는 지금 있는 친구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더 관심 같고 대하죠.

  • 15. ...
    '21.4.9 10:04 PM (58.123.xxx.13)

    연락 안하는 친구와 거리설정~

  • 16. ...
    '21.4.9 10:12 PM (39.124.xxx.77)

    그게 맞죠.
    나한테 그방식이 맞다하면 그걸로 하면 되고
    안맞으면 안하면 되는거죠. 뭐 ..
    서로 기대치가 다르면 힘드니 맞는만큼만..

  • 17. ..
    '21.4.9 10:30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의리라곤 없는 지인이내요.

  • 18. ...
    '21.4.10 3:10 AM (67.160.xxx.53)

    절친이라 믿을 만큼 원글님한테 시간과 에너지 들였는데, 이제와서 자기 편 안들어준다고 넌 이제 지인이야. 카톡은 숨김처리 ㅋ 중학생도 아니고...숨김처리 안하면요, 왜요 또 연락하게 될까봐 겁나셨어요? 그 친구가 긴 시간 감정 쓰레기통 하며 애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9606 일본 치과대학 들어가기 쉬운 편인가요? 18 일본 2021/04/10 10,949
1189605 4일 냉장보관한 갈치 먹어도되나요? 2 세아 2021/04/10 994
1189604 카카오같은 디지털업체에 보험업 허가한다는데요 1 보험뉴스 2021/04/10 804
1189603 대두한테 잘어울리는 야구모자.. 13 ㅇㅇ 2021/04/10 1,646
1189602 선거 한 번 졌다고.. 11 .. 2021/04/10 1,850
1189601 남의 직업가지고 알바라 하는 사람 좀 무례한거아니에요? 1 .. 2021/04/10 1,178
1189600 상대방이 나에 대해 단정하면 어떠세요? 6 .. 2021/04/10 1,472
1189599 바퀴달린집에서 배두나가 하는 얘기 들으셨어요? 51 ㅇㅇ 2021/04/10 32,174
1189598 서울분들 혹시 과일 퀵 배달 어디 있을까요? 1 vh 2021/04/10 883
1189597 누스킨 갈바닉과 lg갈바닉차이 2 .. 2021/04/10 1,851
1189596 치매관련 보험 들고계신가요? 4 ㅡㅡ 2021/04/10 1,530
1189595 금쪽같은내새끼 쌍둥이편을 봤는데 기질이 틀려도 저리 틀릴 수 있.. 5 ㅇㅇㅇ 2021/04/10 3,686
1189594 미소어플 처음 써봐요~ 1 ... 2021/04/10 1,130
1189593 에어컨 곰팡이 제거제 좋은 거 추천해주세요 3 에어컨 2021/04/10 1,090
1189592 초선5적 이소영 후원회장 이낙연 26 .. 2021/04/10 1,862
1189591 와 김혜선씨 젊었을 때 정말 예쁘네요 23 .... 2021/04/10 6,567
1189590 제가 바보 된것 같아요 5 신발 2021/04/10 1,913
1189589 코로나 걸렸다 자연치유되었다면? 11 코로나 2021/04/10 4,505
1189588 이렇게 좋은 봄날에 2 ... 2021/04/10 1,345
1189587 전직장 동료를 오랫만에 만나니 5 ㅇㅇ 2021/04/10 2,781
1189586 강원 고성 커피집 추천 부탁드려요 6 ... 2021/04/10 1,686
1189585 오주인님 드라마 여주인공 5 ... 2021/04/10 1,629
1189584 니들 눈에는 1 2021/04/10 445
1189583 오세훈 & 박형준의 거짓말은 선거법 위반 36 .... 2021/04/10 1,717
1189582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집값 더 오르긴할듯 하네요 9 ㅇㅇㅇ 2021/04/10 2,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