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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벚나무

조회수 : 1,077
작성일 : 2021-04-09 18:16:39
아직 산벚나무 꽃은 피지 않았지만

개울물 흘러내리는 소리 들으며

가지마다 살갗에 화색이 도는 게 보인다

나무는 희망에 대하여 과장하지 않았지만

절망을 만나서도 작아지지 않았다

묵묵히 그것들의 한복판을 지나왔을 뿐이다

겨울에 대하여

또는 봄이 오는 소리에 대하여

호들갑 떨지 않았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경박해지지 않고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요란하지도 않았다

묵묵히 묵묵히 걸어갈 줄 알았다

절망을 하찮게 여기지 않았듯

희망도 무서워할 줄 알면서...

(산벚나무, 도종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 선거의 결과 기가 막히지만

문재인 대통령님 더욱 굳건히 지지하고

고 박원순 시장님의 명예와

조국 교수님과 가족들이 당한 모진 고통

회복될 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많이 알고 계신 산벚나무 시 올려봅니다.

두려운 희망도 아직 남아 있음을 감사하며.


IP : 1.234.xxx.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4.9 6:26 PM (118.37.xxx.38)

    시가 아름답네요.

  • 2. ㅡㅡ
    '21.4.9 7:07 PM (124.58.xxx.227)

    묵묵히 묵묵히 걸어갈 줄 알았다....

  • 3. 시 한편이
    '21.4.9 8:17 PM (118.235.xxx.239)

    마음을 달래주네요

  • 4.
    '21.4.9 9:08 PM (49.169.xxx.95) - 삭제된댓글

    시 한 편이 마음을 달래주네요.
    고맙습니다.

  • 5. 다시시작
    '21.4.9 9:37 PM (1.234.xxx.6) - 삭제된댓글

    5년 투병의 깜깜한 터널 속에서 박근혜 탄핵을 봤고
    그때 희망을 품었습니다. 완치의 끈을 더 꽉 쥐면서..
    민주당 총선 180석에 쉰 안도의 한숨이 안일했나 봅니다.
    신발끈 동여매고 다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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