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산벚나무 꽃은 피지 않았지만
개울물 흘러내리는 소리 들으며
가지마다 살갗에 화색이 도는 게 보인다
나무는 희망에 대하여 과장하지 않았지만
절망을 만나서도 작아지지 않았다
묵묵히 그것들의 한복판을 지나왔을 뿐이다
겨울에 대하여
또는 봄이 오는 소리에 대하여
호들갑 떨지 않았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경박해지지 않고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요란하지도 않았다
묵묵히 묵묵히 걸어갈 줄 알았다
절망을 하찮게 여기지 않았듯
희망도 무서워할 줄 알면서...
(산벚나무, 도종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 선거의 결과 기가 막히지만
문재인 대통령님 더욱 굳건히 지지하고
고 박원순 시장님의 명예와
조국 교수님과 가족들이 당한 모진 고통
회복될 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많이 알고 계신 산벚나무 시 올려봅니다.
두려운 희망도 아직 남아 있음을 감사하며.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벚나무
ᆢ 조회수 : 842
작성일 : 2021-04-09 18:16:39
IP : 1.234.xxx.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1.4.9 6:26 PM (118.37.xxx.38)시가 아름답네요.
2. ㅡㅡ
'21.4.9 7:07 PM (124.58.xxx.227)묵묵히 묵묵히 걸어갈 줄 알았다....
3. 시 한편이
'21.4.9 8:17 PM (118.235.xxx.239)마음을 달래주네요
4. 방
'21.4.9 9:08 PM (49.169.xxx.95) - 삭제된댓글시 한 편이 마음을 달래주네요.
고맙습니다.5. 다시시작
'21.4.9 9:37 PM (1.234.xxx.6) - 삭제된댓글5년 투병의 깜깜한 터널 속에서 박근혜 탄핵을 봤고
그때 희망을 품었습니다. 완치의 끈을 더 꽉 쥐면서..
민주당 총선 180석에 쉰 안도의 한숨이 안일했나 봅니다.
신발끈 동여매고 다시 시작합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192782 | 마지못해 떡하니 | 오보 끝판왕.. | 2021/04/09 | 330 |
1192781 | 검지손가락 마디가 쿡쿡 쑤시는데 원인을 찾을 수가 없어요 2 | .. | 2021/04/09 | 816 |
1192780 | 세계테마기행... 볼때마다 6 | ... | 2021/04/09 | 3,253 |
1192779 | 옷이 내행복도에 차지하는비중이 생각보다 크네요 3 | 나 | 2021/04/09 | 2,385 |
1192778 | 지혜를 모아주세요.집계약자변경문제인데 7 | 부탁드립니다.. | 2021/04/09 | 1,107 |
1192777 | 요가하다가 3년전에 무릎 옆(그러니까 종아리 위쪽과 경계)에 딱.. 4 | Mosukr.. | 2021/04/09 | 2,223 |
1192776 | 목 두꺼운 여자가 체력이 좋은것 같아요 19 | ㅇㅇ | 2021/04/09 | 7,579 |
1192775 | 배당 시즌이 왔어요~ 5 | ㅇㅇ | 2021/04/09 | 1,876 |
1192774 | 유통기한지난 우유 5 | ,,, | 2021/04/09 | 816 |
1192773 | 신성록과 시인 백석 4 | ㅇㅇ | 2021/04/09 | 1,748 |
1192772 | 20대들이 조국 욕하는 이유는 쉽게 말하면 이래요 42 | ... | 2021/04/09 | 3,816 |
1192771 | 이재명씨가 왜 손가락이죠? 23 | 근데 | 2021/04/09 | 1,901 |
1192770 | Sk하이닉스 상무 연봉 얼마인지요?? 3 | 연봉 | 2021/04/09 | 4,756 |
1192769 | 질건강엔... 광고 11 | 영양제 | 2021/04/09 | 2,691 |
1192768 | 연락안하는 친구와 거리 설정하기 12 | ㅇㅇㅇ | 2021/04/09 | 3,966 |
1192767 | 지금) 금쪽같은 내새끼 보세요???? 9 | 육아 | 2021/04/09 | 4,264 |
1192766 | 오세훈은 김어준 그냥 둘 것 같아요. 38 | kkkkk | 2021/04/09 | 2,992 |
1192765 | 이사청소 때 쓸 천연세제들 추천해주세요. 4 | voc프리 | 2021/04/09 | 844 |
1192764 | 내가 45세쯤 되어 확실히 알게된 것들 74 | so | 2021/04/09 | 33,208 |
1192763 | 약사가 쓴 az백신과 혈전에 관한 글 8 | zzz | 2021/04/09 | 2,697 |
1192762 | 펑 8 | .. | 2021/04/09 | 1,224 |
1192761 | 청년들이 이 고백 눈물나네요 정말 5 | 이카루 | 2021/04/09 | 1,827 |
1192760 | 이번 시장 선거도 명바기 뽑을 때처럼 교회 작품 아닌가요? 6 | .... | 2021/04/09 | 533 |
1192759 | 이재명 지지율 높아지니 신종 갈라치기 등장 34 | .. | 2021/04/09 | 1,034 |
1192758 | 강아지 산책 주 몇 번 나가시나요? 34 | 강아지산책 | 2021/04/09 | 3,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