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후 남자 어른들은 선산에서 따와 담근 잣술로 2차를 달리시고 며느리 되는 분들도 모여 밤새 수다 떠시고
일찍 자라고 모아둔 자잘한 초중딩들도 어떻게든 놀아보려고 안자고 버티던 때였습니다.
선산엔 잣나무가 많아 해마다 따온 잣이 참 많았었습니다.
그때 무리에 끼지 못하고 애들 지킴이 하던 갓 시집 온 어린 작은 숙모께서 사고를 치셨으니
어른들이 따라 마시고 병에 남은 잣을 가져다 까먹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혼자만 먹었느냐 아니죠.
애들도 신이 나서 같이 까먹었습니다.
까는 재미가 있잖아요?
까는 재미가 있잖아요?
몹시 어렸던 숙모 그때가 아마 20대 초반 쯤 됐던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난리가 났으니 애들이 술에 취해서 깨워도 안 일어나고 비몽사몽
집집마다 애들 둘러 업고 집으로 갔던 사건
엄마가 깨워도 깨워도 도대체가 몸을 일으킬 수 없었던 그때
몇 년을 술에 쩔은 코끝을 찌르는 알싸한 잣 알갱이의 맛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상한 맛인데 계속 손이 가요 손이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