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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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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한테도 밀당이 필요하다는 말

부모 조회수 : 3,535
작성일 : 2021-04-02 10:09:49
부모는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하는 존재라는 말도
옳지 않은 것 같아요
형제 많은 집 보면 그렇게 떠받들고 키운 자식들이
나이 들어도 부모 외면하고 자기 밖에 모르고
상대적으로 덜 챙기고 키운 자식들이 나이들어서도 부모한테
잘하더군요
요즘 사춘기 애들 때문에 속 썩는 부모들 참 많은데
은연중에 가정에서 자녀가 부모를 우습게 여기는 경향이 만들어지는것 같아요. 요즘 부모 세대가 그들의 부모한테 감정적인 교류를 많이 못받고 자란 세대이다보니 내 자식은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겠다는 보상심리 같은것도 있을테고요.
유행처럼 번진 육아서나, 티비에 유명한 의사들 학자들 나와서 말하는
"그랬구나 그랬구나" 마음 읽어주는 육아법에 비정상적으로 빠져든건 아닐까요
마음은 읽어주되 가르칠건 가르치고 행동은 제어를 해야하고
네가 이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해야하고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는걸
어릴때부터 꾸준히 각인시켜야 하는데 그걸 못한거죠
그러다보니 애들이 자기 감정 기분이 우선이고 가정에서 부모도 자기 아래로보고 자기한테 희생하고 뼈를 갈아 바쳐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게 됐어요
요즘 부모세대가 자기가 받지 못했던 정서적 결핍을 아이들한테
채워주려는 의도가 너무 한 방향으로만 흘러갔어요
아직 어리니까, 사춘기니까, 호르몬 문제니까 모른척 해줘라, 봐줘라
시간 지나면 돌아온다 이런 가르침이 육아학자들 박사들 입에서
계속 나오죠.
그걸 부모들한테 교육 시킬때
하지 말아야 할 언행은 강하게 제어해야 한다는걸 같이 강조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상대적으로 강조를 덜 한것도 있고
정서적 결핍이 있는 부모들이 듣고 싶은것만 듣고
통제는 안하고 감정만 읽어준 탓도 있어요

인간관계는 부부든 연인이든 절친이든 어느 정도 거리가 필요하고
그래야 더 잘 지낼수 있는데
그게 부모자식 간에도 예외는 아니네요
충분히 사랑하고 마음을 읽어주되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걸 집안에서도 느끼게 해줘야 할것같아요
부모를 우습게 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마음이 있으니 부모 앞에서 욕도 나오는거죠
저는 아이 어릴때 존댓말 시키다가 중간에 반말쓰게 한게 후회됩니다
이제 고치려하니 사춘기라고 말 안듣고
말에서 정도 미움도 싹 트는건데
반말하니 안그래도 반항적인 태도에
말까지 더해져서 더 감정이 상하네요
저는 나름 예의나 규율은 엄하게 가르치며 키웠다 생각했는데
학교에서나 밖에서 규율은 잘 지키지만 이기적인 아이가 되었네요
물론 타고나는 성향도 무시 못합니다
DNA의 힘이란 참 무섭네요.
이글은 저의 한탄이기도 합니다
지치고 정이 안가서 좀 무심하게 대했더니
대답도 귀찮아 하던 애가 눈치 보고 먼저 옆에와서 말거네요
부모자식 간에도 밀당이 필요하다니
인생이 너무 피곤하네요
빨리 빨리 늙어서 다 떠나보내고 혼자 조용히 노년을 보내다 가고싶네요
IP : 223.39.xxx.11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1.4.2 10:19 AM (116.39.xxx.132)

    예전무심한듯한 부모교육법이 더 아이를 성장하게 하고 효도도 했던것 같아요. 육아프로 육아법은 기질센 아이는 더 상전으로 만들더군요. 너무 정떨어져 싸늘하게 거리두기하면 좀 나아지고..

  • 2. 원글
    '21.4.2 10:31 AM (223.39.xxx.53)

    기질 센 아이가 저희 집에 있어요 ㅠㅠ
    육아프로 육아법은 정말 한없이 순하기만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들에게나 통할듯요. 그런 애들이 퍼센테이지로도 얼마 되지도 않을거구요. 거기에 맞춰서 육아하라 가르치니 교실도 엉망이고
    부모는 하루하루 고행입니다

  • 3.
    '21.4.2 10:32 AM (218.153.xxx.125) - 삭제된댓글

    나중에 효도받으려고 밀당하는건 헐이고요,

    내가 나중에 이 아이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을 정도의 희생만 하면 됩니다. 나와 아이의 행복이 한쪽에 몰빵 안되도록 하고요.

  • 4. 결국
    '21.4.2 10:35 AM (221.166.xxx.91)

    자식은 복불복이란 말이 되는 건가요. 자식복은 타고 난다는 결정론이 되는 건가요. 맞는 것 같아요.

    함부로 폭언하고 보살핌 없이 마구 키워도

    전문직 되어서 그런 엄마에게 마마보이, 마마걸 되는 사람도 있고요.

    마음을 다하고 교육적 차원에서 엄마가 반성하고 지지하고 키워도 엉망이 되는 아이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포함한 많은 엄마들은 원글님과 같이

    항상 반성하고 통찰하면서 자식이라는 인연에 대해서도 마음은 다 하지만

    통제하지 않고 인격이 훌륭한 성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겠지요.

  • 5. 근데
    '21.4.2 10:37 AM (223.62.xxx.241) - 삭제된댓글

    덜 챙긴 자식이 부모 맴도는건
    애정 욕구가 충족 안되어 애정결핍이라 그런 경우가 많아요.

    불쌍한 인생이죠

  • 6. ...
    '21.4.2 10:37 AM (175.223.xxx.125) - 삭제된댓글

    자식은 복불복 맞아요.
    아이가 이런점이 있다.. 천천히 생각해보면 나도 그랬더군요.. 아니면 남편이 그랬던가..

  • 7. ...
    '21.4.2 10:38 AM (175.223.xxx.125)

    못난자식이 효도한다는말이 있는데
    그자식은 자기가정 등한시하고 부모에게 메달리는거죠.
    안타까운거죠.
    잘키워서 자기가정꾸리게 놓아주는게 가장좋죠. 잘사는게 기쁨이죠.

  • 8.
    '21.4.2 10:39 AM (218.238.xxx.226)

    윗님말씀대로 인정욕구죠
    불쌍해요 성인이되어서도 참 가슴아프죠

  • 9.
    '21.4.2 10:41 AM (39.7.xxx.178)

    정말 정답이네요

  • 10. ..
    '21.4.2 10:54 AM (218.152.xxx.154)

    원글님 말에 백프로 동의해요.
    부모든 자식이든
    '나'를 지킬 줄 알아야 해요.
    나를 포기하고 자식을 기르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해요. 결과도 안좋구요.
    누가 나에게 지속적으로 막대하고 욕한다면
    지식이든 부모든 참으면 안됩니다. 일단 나를 지켜야 해요.
    자식입장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가 지나치다
    생각되면 그 자식입장으로는 다른 대처를 하면 되구요.
    아동학대신고 같은...
    부모, 자식, 배우자 라는 타이틀 이전에 '나'가 있음을
    잊으면 안돼요.
    부모니까 모든 것을 포용해라 는 말도 안됩니다.

  • 11. ㅇㅇ
    '21.4.2 11:17 AM (1.239.xxx.164)

    공감합니다. 저도 존댓말, 예의를 가르치지 않은 게 후회돼요.
    무조건적인 희생, 이해해 주고 참는 건 사랑이 아님을 깨달았어요.
    이건 배우자도 마찬가지고요.
    나를 먼저 지키고 사랑을 내 주어야 하는 거..
    절대 이기적인 게 아니에요.

  • 12. ...
    '21.4.2 11:17 A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부모가 자식에게 인정머리없고 인색하게 대하면 자식은 절대로 부모에게 기대하지 않죠. 그래서 아들이랑 딸을 차별하면 아들은 집안 돈이 몽땅 내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내놓으라고 하고 딸은 받아본 적도 없으니 기대도 하지 않게 되는 것 아니겠어요.

  • 13. ....
    '21.4.2 11:42 AM (118.235.xxx.137)

    이 글을
    인정머리없는 부모.가 되라고 해석하는
    사람이 불쌍할 지경...

  • 14. 밀당 보다는
    '21.4.2 12:07 PM (119.71.xxx.177)

    사람사이에 부모자식간의 예의라고 하는게
    맞겠죠
    예의없는 사람 너무 싫더라구요
    어려운일 아니예요
    그냥 아침에 잘잤니? 하고 물어보고
    학교갈때나 올때 서로 인사하기
    밥먹을때 잘먹겠다는 말한마디 꼭 하기
    아이들이 다른집에서 간식 먹을때 인사하는거보고
    이웃엄마들이 놀라는거 보고 제가 더 놀랐어요
    부모가 집에 들어와도 인사안하는집 너무 많더군요
    제가 더 놀랐어요

  • 15. ...
    '21.4.2 1:45 PM (39.124.xxx.77)

    공감합니다.
    애들 어렸을때부텉 존댓말 습관들이라는 조언듣고 그거 한게 어찌나 다행인지..
    남자앤데 성격이 너무 쎄서 그나마 존댓말하니 다행인데
    그말투조차도 넘 자기위주랄까..
    암튼 적당한 밀당과 관리 정말 중요해요.
    순한 애키우다 기쎈애 키우니 정말정말 중요하다 생각해요.

  • 16. 진심으로
    '21.4.4 2:47 PM (58.122.xxx.135)

    동의합니다. 결혼도 아이도 너무 후회됩니다.
    사랑 공감 못받고 자랐고
    그게 한스러워 육아책 심리책 뒤져가며
    정성을 다해 키운 자식들
    자기들만 알고 너무 이기적이네요.
    심지어 두 아이 서로 사이도 안좋구요.
    남편이야 평생 원가족만 바라보는 사람이구요.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산 것일까요
    인생에 회의가 듭니다.
    저 자신 대충 혼자 앞가림하며 살아야 할
    부족한 그릇이었는데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착각속에
    20년 넘게 들인 시간과 정성이 헛된 것이었네요.
    그걸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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