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보름쯤 있다 아이가 학교가고 난 후에 책상청소를 하는데 성적표가 나와 있는데 정말 기술가정이 0점이 되어있는거에요. 그래서 어이가 없지만 학교 갔다오는 것을 기다렸다 아이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아이가 하는말이 중3 마지막 시험이라서 친구들끼리 백지 한번 내보자고해서 백지를 냈다고 하는거에요.
갑자기 입에서 욕이 나오는데 아 이녀석이 해서 되는 행동과 안되는행동의 구분이 없구나 싶기도하고 너무 화가나서 효자손으로 손바닥을 내라고해서 손바닥을 있는힘껏 열대도 넘게 쳤어요. 잘못한게 있어도 초등 저학년 이후로는 손바닥도 안때렸었는데 이번에는 지도 크게 잘못한건지 아는지 가만히 손바닥을 내밀고 맞고 있더라구요.
당연히 학교는 발칵 뒤집어 졌었구요. 이상했던건 선생님께서 집으로 전화가 오지 않았다는 것이었구요. 학교에서 이녀석과 친구들은 교장선생님부터 상담선생님, 기술가정선생님께 불려가서 아주 많이 혼이 났었고 담당선생님께서는 화가 나셔서 몇번의 수업을 안들어오시기 까지 하셨다고 말하니 기가 막혀서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도 모르겠고 이제와서 학교에 가서 사과 드리기에는 이미 지나간 일이 되어버려서 우스워 진 상태였어요.
담임선생님과도 바로 전날에도 다른일 때문에 통화를 했었는데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하셔서 전혀 모르는 상태여서 그날 전화를 드려서 오늘 알았다고 하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당시에는 많이 놀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지나가서 괜찬다고 그냥 덤덤하게 넘어가 주셔서 미안했어요.
다음날 다시 좀 진정을 하고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해서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 그때는 그냥 장난으로 해도 될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게 엄청 버릇없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많이 혼나면서 알았다네요. 또 이럴거냐니깐 부끄러워서도 다신 안한다는데 믿어도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