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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덕에 에어팟 생겼어요. ㅎㅎ

앗싸 조회수 : 2,317
작성일 : 2021-04-01 11:31:42

글 몇 번 올렸었는데

멍충미 넘치는 중3 아들입니다. ㅎㅎ

엊그제 엄마 나 에어팟  사주면 안돼? 하길래

아니 엄마도 2만원짜리 메이드인 차이나 쓰는데 넘 과하지 않냐고 했더니

내가 돈 줄게 내 돈으로 그냥 구매대행만 좀 해주라

링크 보낼게 ~  하더라구요


예전같았으면 넘 과하다 얄짤 없었을텐데

이제 아이도 커가고

너무 억누르기만 하는 것도 좋을것 같지 않아서

게다가 본인돈이라니 (평소에는 자기 돈 준다고 해도 그냥 사다줬어요)

돈 냉큼 받고 링크 확인했더니 에어팟 2세대? 146000원인가? 최저가를 찾아서 보냈더라구요

15만원 주길래 얼른 받고. ㅎㅎ

보너스로 케이스 하나 같이 주문해 주고


괜히 생색 좀 냈더니

아들이 좋다~ 내가 수고비도 준다. 하더니 방에 들어가서 오만원짜리를 하나 더 들고 나와서는

식탁에 탁 올려놓네요.ㅎㅎ

앗싸 하고 챙겼더니 와  ~ 클릭 한 번에 5만원이라니 엄마 완전 개이득이네. 하면서 ㅋㅋㅋ 웃더라구요

(지돈쓰고 왜 웃는지 모름)


근데 오늘 아침에 등교하면서 바람막이 잠바를 오랜만에 꺼내 입었는데 거기 주머니에서 평소
쓰던 줄달린 이어폰이 나온거예요.

아들이 반색을 하면서 오 찾았다! 나 에어팟 필요없어.  하더라구요.

엥? 정말?? 반품해?? 근데 벌써 배송 시작일텐데?? 했더니

그냥 엄마 써. 그러네요.

진짜진짜?? 재차 확인하니

오~ 엄마 5만원 공짜로 벌었네. ( 15만원 돈 준건 계산이 안되는 모양) 하길래

진짜 너 안쓸거야? 했더니

가끔  한번씩만 빌려줘 ~

하면서 기분좋게 학교 갔어요.

까칠한 여동생한테도 오빠 간다~ 쿨하게 인사하구요.


에구 책상에만 앉으면 온 몸을 비틀고 비비꼬고 눈 비비고 하품하고 제 속을 뒤집어놓는데

그간 미웠던 맘 한 방에 싹 가시네요. ㅎㅎ




IP : 220.124.xxx.1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21.4.1 11:36 AM (130.105.xxx.169) - 삭제된댓글

    82 아들들 글 마음이 무거웠는데... 덕분에 같이 웃어요

  • 2. 오솔길
    '21.4.1 11:36 AM (36.38.xxx.90)

    귀엽고 다정한 아들레미네요^^
    지금은 책상에서 비비 꼬아도 나중에
    정신 차리면 다 잘 할 거예요

  • 3. 어머,
    '21.4.1 11:51 AM (1.224.xxx.57) - 삭제된댓글

    원래 엄마 사주고 싶었던 거 아니예요?
    제가 다 심쿵!♡.♡

  • 4. 똥꼬에털
    '21.4.1 11:53 AM (218.232.xxx.78) - 삭제된댓글

    에어팟 다시 달라고 한다에 오백냥 겁니다.^_^;;

  • 5. 소나무
    '21.4.1 12:16 PM (218.157.xxx.153)

    ㅋㅋ 이어폰을 잃어버려서 사는 김에 에어팟을 샀던거군요.
    이어폰 찾았으니 이제 됐다 싶은거고...
    반품 따위 귀찮으니 그냥 엄마 가져~~~
    ㅋㅋ

    쿨해서 좋으네요.

  • 6. ...
    '21.4.1 12:28 PM (223.38.xxx.16)

    아, 너무 귀엽고 멍뭉미 넘쳐요.^^

  • 7.
    '21.4.1 12:34 PM (61.74.xxx.64)

    아들 덕에 에어팟 생겼다는 이야기 너무 귀엽고 재밌어요. 아들 없어 그런가 멍뭉미라니 ㅋㅋ 덕분에 기분 좋아지네요. 아이 키우며 사는 재미가 이런 거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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