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주 4.3 희생자 유골발굴 재개... 3구의 시신 발굴
1. KBS
'21.4.1 8:27 AM (108.41.xxx.160)[앵커]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이라고 불리는 제주 4·3이 발생한 지 올해로 73년이 됐는데요.
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 4천여 명 가운데 지금까지 발굴된 유해는 10분의 1인 4백여 구에 불과합니다.
제주에서도 유해발굴이 3년 만에야 재개된 가운데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3구가 발견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의 한 감귤 과수원.
돌무더기 사이로 발굴한 흔적이 있습니다.
흰 천을 걷어내니 사람 머리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나옵니다.
4·3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된 겁니다.
지금까지 1차 조사 결과 40대 남성과 30대 여성, 10대 소년 등 유해 3구가 발굴됐습니다.
4·3 당시 토벌대에 의해 몰살당한 가시리 주민들 유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근태/일영문화유산연구원장/4·3 유해발굴 기관 : "토굴을 파고 숨어서 지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내다가 초토화 작전 때 이분들이 다 희생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유해가 발굴된 가시리를 포함해 올해 제주 도내 7곳에서 유해발굴이 진행됩니다.
지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에서 발굴된 희생자 유해는 모두 405구.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 4천여 명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유전자 감식 등으로 신원이 확인돼 가족 품으로 돌아간 유해도 133구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숭덕/서울대학교 법의학 교수 : "어디 묻혔는지, 어떤 상황인지 정보가 굉장히 중요하고 또 특히 유가족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유가족 시료와 비교해야지만 가능한데."]
4·3 당시 제주에서 희생된 이들도 있지만 다른 지역에 끌려가 학살된 이들은 2천 5백여 명.
하지만 다른 지역 유해발굴은 법률적인 지원 근거가 없어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2. ..
'21.4.1 8:51 AM (223.62.xxx.251)10분의 1밖에 발굴이 안됐군요 ㅠㅠ
다들 얼른 가족품으로 돌아가셨으면 합니다
맘 아픈 역사라 아침부터 먹먹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