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집에 사는 미혼이에요
저희 아버지는 남다른 열정과 집념으로 맨주먹에서 시작해서 꽤 많은 성공을 거두었어요.
인격적으로 호인이고 진정 성인군자가 아닐까 싶을만큼, 착하시기에 제가 인간적으로 존경합니다
그런데 아빠가 너무도 낙천적인 나머지 사람을 쉽게 믿어서 위험성 관리가 안 되다보니, 수많은 사업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복된 사기와 주변사람들의 배신으로 많은 돈을 날렸죠.
그래서 남은건 지금 사는집과 차 그리고 20억 가량의 상가인데요..
문제는 아빠가 명예욕과 권력욕이 강해서 정치 등의 활동을 하시면서, 사업을 잠시 40년 단짝친구에게 맡겨두었나봐요. 명의도 이전하고요
그런데 그 인간이 명의를 안 돌려주고 100억이 되는 사업수익을 혼자서 날로 먹겠다고 해서 지금 소송중입니다.
집에서 아빠가 지인들과 위 문제에 대해서 통화할 때마다 평소 예민하고 심약한 성정인 저는 심장이 뛰면서 불안감이 엄습해서 귀를 막고 있어요
제가 도와줄 수 없는 일이라면 정신건강상 전 알고 싶지 않다는 입장인데요...제 동생은 저와 달리, 아빠 닮아서 강심장이라 아빠 소송 도우면서 잡일도 조력해 주고 있어요
집에서 아빠와 동생이 대화를 나눌 때면 전 문닫고 방에 들어가고, 그럼에도 대화소리가 들리면 음악을 크게 틀어놓거나 귀를 막고 노래를 부릅니다.
한 마디라도 들려오면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진정이 안 되거든요.
만약 잘못되면 사업상 담보가 잡힌 집, 상가가 날아갈텐데, 우리 집안에 그런 불행이 닥칠까봐 두려워서 전 하느님 부처님께 혼자서 간절히 빌고 또 빌뿐이에요.
이런 반응을 보이는 제가 많이 비정상인가요? 이렇게 예민하고 걱정 많은 성격덕에 어쩌면 제가 공부와 일을 열심히 해서 많은 성취를 이룬것도 사실이고,저의 성장과 노력의 원동력이기도 해요
근데 제가 온실손의 화초도 아니면서 무작정 불행이나 걱정을 피하기만 하는게 능사는 아닐텐데 그런 상황과 정면으로 마주하는게 무섭습니다.
아빠는 평생 저희는 아낌없이 뒷바라지해주셨고, 공부도 오래 시켜주셨어요.
저도 감사함으로 부모님께 금전적으로도 잘해드리고 있지만, 정작 이런 큰일은 유리멘탈을 이유로 도망가기 바쁘네요
저 많이 이상한가요?
심약한 저의 아빠걱정...누가 문제인가요?
ㄱ 조회수 : 1,196
작성일 : 2021-03-31 12:05:03
IP : 106.101.xxx.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1.3.31 12:21 PM (112.145.xxx.70)이상해도 별 수 없죠
님 성정과 그릇이 그렇게 태어난 것을 어쩌겠어요?
부모님 일은 부모님이 해결하게 놔두세요.
동생과 부모님은 님을 원망할 수도 있겠지만
감당할 수 없는데 어쩌겠어요...2. ..
'21.3.31 12:30 PM (118.235.xxx.189)좀 대책없이 회피하는 스타일은 맞네요 눈감는다고 알아서 해결되나요
걱정되시면 해결은 못돕더라도 그집 다 날라갈때 어디로 어떻게 이사할지 정도는 고민해두시고 준비해두세요 걱정때문에 성장하셨다면서요3. ...
'21.3.31 12:52 PM (112.133.xxx.118)눈 감고 계시는데도 그 정도로 불안하시면 차라리 같이 돕는 게 정신건강에 나을 수도 있겠네요.
4. ...
'21.3.31 1:56 PM (182.222.xxx.179)님이 그렇게 회피하는건 그상황자체를 바라보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런거지만...충분히 이해갑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본인의 명예욕이긴 하나 잘되려고 욕심내셨지만 좋아지게 하려고 그런 의도는 받아들이시고
그리고 대처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계실거라는 믿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런 믿음과 사랑을 표현하는게 님의 성정에서는 최고의 용기이지 않을까요?
그렇게 계속되다보면 그상황을 더 살펴보는데 또 용기가 생길거예요...
님동생은 투자자 사업가적 기질이 있네요...
님 스타일대로 현실을 받아들이시길 노력하세요
능력없으신 분들은 아닌거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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