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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집 헛(?)아픈 손가락 남동생 이야기

.. 조회수 : 3,033
작성일 : 2021-03-31 09:32:41
제게는 남동생이 있어요.

어릴적부터 너무 순해서 순두부 물렁이같이 생겼는데 멘탈도 유리멘탈이고 책읽는거 좋아하고 그랬어요

전 흔한 공부잘하고 기 쎈 장녀였고요


아무튼 저희 가족들은 성인인데 알바도 3일이상 하지 못하는 이 애의 멘탈을 너무나 걱정했고 길가다 비슷한 또래만 봐도 마음아파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길에서 운전자들한테 워셔액이나 참외 바가지 씌워서 파는 알바 남자애들 보면 눈물을 흘리며 다 사줌... 남동생 뒷좌석에서 멀뚱멀뚱)

지거국인데 취업 준비도 하나도 안하고 학점도 3점대여서 pc방을 차려줘야한다 아니다 얘는 그것도 말아먹을거다 어디 아는 사람 회사에 들여보내야한다.. 말이 많았는데

금융권 가고싶다고 은행이랑 금융사에 서류 넣고 다니더니 102대1 경쟁률이었던데 뚫고 연봉 1억 받으면서 다녀요 ㅡㅡ

가족들은 뭐지...? 우리집 순둥이가 어떻게..? 사회생활을? 사람들이랑 대화는 가능한가...? 하며 인지부조화에 몸부림쳤는데

(참고로 군대도 공익으로 갔어요. 가족들 모두 걱정이 컸어요 현역을 가야 좀 씩씩해질텐데... 두부같은 저걸 어쩌나)

지금은 과장될거라고 무슨 금융권 자격증 공부하더라고요...

아 그리고 얘 인생 최대의 반항이자 일탈이 대4때 전공이랑 상관없는 금융권 대회나가서 상받은거... 그때 가족들이 전공자들도 무수한데 취업 준비할 시간에 왜 그걸하냐고 바짓가랑이잡고 말렸거든요.


사실 아직도 저희집에선 에구 불쌍한 것.... 밥은 먹고 다니나.... 회사에서 괴롭힘(?)은 받지 않나.... 취급받는데

본인은 맨날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잘 하고 다니니 신기하기도해요...
IP : 211.36.xxx.4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누
    '21.3.31 9:36 AM (223.33.xxx.191)

    알아서 잘 컸네요. 이제는 신경끄세요.
    다큰 성인은 알아서 잘 삽니다.
    이제 본인 가정 꾸리고 독립해야죠.

  • 2. ㅇㅇ
    '21.3.31 9:40 AM (125.186.xxx.16)

    글의 주제가 뮨지?
    가족들 모두 쓸데 없는 걱정을 평생 했다는 얘기를 하시려는 건가요?
    좀 오바가 싱해 보이는데요 다들?

  • 3. 부럽네요
    '21.3.31 9:50 AM (175.197.xxx.81) - 삭제된댓글

    속이 꽉 찬 실속파인듯ᆢ금융권 자격증 취득에 대회나가 상받은거며 은행에 서류넣고 다닌거며 완전 자기 앞가림 잘하는 동생이네요
    단, 알바 3일 이상 못한게 이상하네요

  • 4. 원글님
    '21.3.31 9:51 AM (221.150.xxx.179)

    너무 잘됐네요
    저도 뿌듯한데 누님이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동생분 앞날이 좀더 편히 가실 꽃길이길 바랍니다

  • 5. 나는나
    '21.3.31 9:53 AM (39.118.xxx.220)

    집에서 가장 어리버리 하던 애가 사회생활 똑부러지게 해내는 경우 있더라고요. 이제는 걱정하는 시선 거두시면 되겠네요.

  • 6. 아니
    '21.3.31 9:54 AM (39.7.xxx.166) - 삭제된댓글

    공부잘한건 남동생이구만 본인공부잘한얘기를

    결론은 남매는 공부를 잘하였다.
    특히 남동생은더 잘했다

  • 7. AJT마
    '21.3.31 10:12 AM (1.225.xxx.38)

    멋지네요^^

  • 8. 심플리
    '21.3.31 10:20 AM (182.215.xxx.234)

    읽으면서 에고,,에고..걱정하며 읽어 내려갔는데 반전이 있네요
    너무 잘됐네요

  • 9. ㅋㅋㅋㅋㅋㅋ
    '21.3.31 11:07 AM (221.142.xxx.108)

    원래 집에서 가족들은 잘 몰라요 ㅋㅋㅋ
    우리도 나이차이 나는 막내 동생 있는데
    몸도 약해서 엄청 걱정했거든요 근데 지 앞가림 잘하고 잘먹고 잘살아요
    저흰 그 친구들 만나거나 밖에서 하는거 보고 깜놀~~~~~~
    완전 사회성 좋은 인싸였어요 ㅡㅋㅋ

  • 10. ..
    '21.3.31 11:12 AM (211.36.xxx.44)

    저보다 남동생이 잘됐어요. ㅎㅎ 이 글이 제가 공부잘한다는 자랑글로 읽히셨다니 신기하네요

  • 11. 의외로
    '21.3.31 11:19 AM (110.70.xxx.41)

    가족끼리 잘 모르더라고요. ㅋㅋ 해피엔딩이라 다행입니다.

  • 12. 아ㅡ.
    '21.3.31 12:31 PM (223.39.xxx.59)

    이런 마음인건가보네요..
    자기에게 꼭 필요한 일만하고
    그 외엔 신경 안쓰거나 못하는 척하는 그런 남자들에게
    시누들이 "울 순딩이/착한/암것도 모르는/ 남동생"이라
    하는게...ㅎㅎ

  • 13. 가을여행
    '21.3.31 12:54 PM (122.36.xxx.75)

    울아들도 항상 맘가고 신경쓰이는 순둥이 아들인데..
    님 동생처럼 잘 풀렸으면 정말 좋겠네요,,

  • 14. 동생이
    '21.3.31 6:17 PM (110.70.xxx.228)

    쓸데없는 일은 신경 안쓰고 자기가 하고 싶거나 증요한 일은 하나씩 잘해가고 있구만
    원글이 포함 가족들이 많이 이상하고 동생이 똑똑한거예요.
    다른건 몰라도 금융권 대회 참가 반대한거 보면
    모지리들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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