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골프가 너무 즐거운 남편
점점 들이는 시간과 돈이 많아져서 잔소리하고 싫은 내색하니 이젠 거짓말을하고 레슨받고 필드다니네요.
예전에는 그래도 골프간다고 이야기는 했었는데 이젠 다른 일정이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제가 모임가서 듣다보면 골프 갔었다는걸 아는거죠. 개인적으로 시간관리 가능한 직업이라 저한테 굳이 디테일하게 거짓말로 일정이야기하고는 골프치고 오네요. 저두 아는 사람들이랑 치는건데 나중에 한다리두다리 건너 들으면 사람들 앞에서는 내색 못하고 전 속으로 뒤집어져요.
코로나로 제 수입이 줄어 전 경제적으로 움추러들고 작은 물건 살때도 고민하며 지냈는데 이런 절 남편이 답답해하더니 본인은 즐겁게 살고 있었어요.
처음 알았은땐 모른척하고 눈감아줬고 다음엔 이렇게 내가 알고있다 얘기했고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거짓말이 들통났을땐 거짓말은 하지말라고 단호하게 얘기했어요. 또 슬쩍넘어가길래 소리지르며 난리쳤더니 잘못했다고 거짓말은 안하겠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몰래 핸드폰을 보고 레슨받고 있었다는걸 알았어요. 거짓말 안한다고한 이후에도 다른일정 얘기했던시간에 레슨받으러 갔더라구요. 이젠 밖에서 있었던 얘기를 하면 다 거짓말처럼 들려요. 그리고 그런 의심을 하는 내 모습이 너무 비참해요. 골프치는사람들, 강사 모두 내가 아는 사람들이라 여자문제는 아니지만 내가 남편을 너무 믿었었는지 배신감이 크네요.
짜증을 내고 냉랭하게 지냈더니 왜그러냐해서 난 당신이 거짓말하는게 생각나고 그런생각하는 내가 너무 비참하다 했더니 자기는 잘못했다고 했고 거짓말 안한다 했는데 왜 그러냐네요. 그 이후 레슨가는날 거짓말했는데도 아주 당당해요.
게임에 빠진 아들 거짓말 들어주는거도 아니고 50된 남편 거짓말을 어찌해야하는지.
어떻게 바라보고 행동하면 지혜로울지 의견을구합니다.
1. ᆢ
'21.3.29 11:34 AM (219.254.xxx.73)50된 남자 취미생활 하는게 나쁜건 아닌듯 해요
돈이 문제라면 본인이 감당가능하니 하는거 아닐까요
빚내가며 하는거 아니면 적당히 하라고 하면될것 같아요2. 죄송한데
'21.3.29 11:36 AM (121.165.xxx.112)남편이 골프치는게 왜 싫으신건가요?
3. 그냥
'21.3.29 11:36 AM (121.133.xxx.125)떳떳하게 골프 치면 안되나요?
고민하다가 거짓말하고 몰래배우나본데
거짓말 정도로 사치인건가요?4. 첫댓님
'21.3.29 11:37 AM (211.246.xxx.160) - 삭제된댓글같은 의견이에요
원글님도 사고 싶은 거 사고
행복을 찾으세요5. 아줌마
'21.3.29 11:38 AM (1.225.xxx.38)미치고 팔짝 뛰시죠.
저희 집안에도 그런사람있어요
와이프는 천원 이천원 아껴야한다고 난린데 (물론 은근히 본인 쓸거는 다 씀 큰사치는 아니지만)
남편은 일주일에 두번씩 필드 나가고...
아주 붙드는 사람마다 남편 흉보느라 정신없음.
근데 이해가 안가진않음요
이미 부부관계 신뢰가 깨져버리고 남편쪽에서는 회복하고 싶은 의지도 없고
될대로 되라 하고 사니까 여자만 거의 정신병걸리게 생겼더라고요.
생활비 일정부분 내놓고 나서 가는건 터치 안하고 이제 모른척 살아요
근데 어느날 갑자기 자기 빚잇다고 이야기할까봐 쫄아잇죠
아마 빚있으면 자식들이 갚으면 될거다 생각하고 다니는거 같아요
싸워도 안바뀌더라고요.
그래도 싸울때까진 싸워봐야하겟구요.6. 빚지면서까지
'21.3.29 11:41 AM (211.233.xxx.168) - 삭제된댓글취미 생활하는 것도 아닌데 눈치보며 거짓말을 해야 할 정도로 잘못한 거예요? 님이 싫어하니까 점점 그러는거잖아요. 글을 보니 아실만 한데 오히려 남편 욕을 하시다니 웃겨요.
7. ......
'21.3.29 11:43 AM (121.125.xxx.26)인생 뭐 있다고......재미나게 배운다는데 뭐라하겠습니까.
8. 에휴
'21.3.29 11:48 AM (223.38.xxx.53) - 삭제된댓글30대부터 너무 바쁜 남편이라 집에 시간을 많이 못내었어요. 시간나면 아이들이랑 조금이라도 보내라고 제나름 배려해서 집안일을 안했어요. 이제 조금 시간이 여유로우면 집에서 시간도 보내고 집안일도 도와줬으면 하는데 여유로운시간 골프치고 힘든날만 일찍 들어와 누워있으니 골프치는게 싫으네요.
금전적으로는 아주아끼면 저축해서 대출금 갚을정도이고 편하게쓰면 이자만 내고 살정도라 저는 바둥거리며 아끼는데 나에게 알뜰하다 칭찬해주구는 골프치러다니는것도 싫구요.9. 저
'21.3.29 11:51 AM (1.225.xxx.38)집안일 꼭 도와줘야되나요
전 남편이 도움되는 집안일은 이사 정도 밖에 없던데..10. 같이
'21.3.29 11:57 AM (121.133.xxx.125)배우심 어떨까요?
맞벌이 인데
와이프는 돈을 아끼고 주말에 밀린 집안일하고
남편은 골프 레슨에 필드 나가면 뭐 기분 좋진 않죠.
남편과 휴일에 같이 있는게 피곤한 사람 말고는요.11. ooo
'21.3.29 11:57 AM (117.111.xxx.69) - 삭제된댓글취미로 즐기는걸 뭐라고 하는게 아니쟎아요.
와이프와 머리 터지게 싸우는 한이 있어도
서로의 상한선 제시하고 타협할꺼 타협해서
당당하게 내놓고 즐기는게 취미생활이지
결혼하고도 거짓말을 해서라도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면
배우자는 당연히 힘들어요.
한달에 필드 몊번만 나가도 이것저것 다하면 몇 백 깨지는거
금방인데 아껴쓰는 아내 입장에선 당연히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인데 쿨병 걸린 댓글들 너무 많아
놀라고 갑니다.12. ᆢ
'21.3.29 11:58 A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50이면 애들도 아빠랑 안놀 나이예요
남자들 그런것도 안하고 집에서 뒹구는게 더 보기안좋아요
좋아하는거 하나라도 해야
갱년기도 덜힘들어요
남자가 집구석에서 드라마보며 눈물짜는거 보고싶은건 아니시죠?13. ....
'21.3.29 12:00 PM (218.155.xxx.202)남자를 말로 이해시키고 행동변화 오게 할수있다고 생각하시다뇨
남자는 철저하게 행동으로 배웁니다
똑같이 해줘야 합니다
버릇 고치는 투자라 생각하고 아깝다 생각말고 외제차나 명품들을 티나게 질러요 금액은 과장하거나 남편 골프비용에 맞게요
혹은 남편 쓰는 돈때문에 돈 없다고 시댁에 가는돈 완벽히 없게 하세요
남편카드값 연체되게 놔두세요
나도 그만큼 돈 쓰니 없다고
차마 아까워서 못하겠나요
이렇게 착하니 남편이 말로만 빙빙 둘러대며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살죠14. ..
'21.3.29 12:06 PM (39.109.xxx.13) - 삭제된댓글애들 어릴때도 집안일 안하고 애들이랑 안 놀던 50넘은 남편이 이제와서 그걸 할리가 없죠.
골프도 시작을 안했음 모를까 레슨까지 받는 사람을 이제와서 무슨 수로 말려요.
애가 어리니 애를 보라고 하겠어요,
당장 쪼들리는 형편이니 돈을 아끼라고 하겠나요.
뭐라고 하면 자꾸 거짓말하겠죠.
그냥 마음 비우고 원글님도 집을 뛰쳐 나가셔서 취미생활을 하세요.15. 숨통
'21.3.29 12:14 PM (221.140.xxx.80) - 삭제된댓글오십되서 취미 생활한다는걸 내 소비 기준에서 무조건 막으면 막아지나요??
인생 뭐 있다고 좀 즐기면서 사세요
같이 골프 치는 지인들도 아는 사이면 같이 배우세요
얘기도 통하고 좋아요16. ㅎㅎㅎ
'21.3.29 12:17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못바꿔요.
남의 마음을 못바꾼다... 예로부터 선각자들이 하던 말이구요.
님이 깨달으셔야죠.
수차례 저도 님과 같은 주제로 싸움은 아니지만 대화를 많이 했어요.
달라지는 거 없더라구요.
결론이 뭐였냐면 너도 너 하고 싶은 거 하라... 더군요.
오케이.. 좋아.. 이제부터 나도 나 하고 싶은 거 하겠다..
그간 나는 왜 못하고 살았지? 애들 때문에? 돈아끼느라? 체력 딸려서? 집안일 때문에?
여러가지 변명 핑계 많았지만, 그거 다 내던지고
하고 싶은 거 지금은 하고 삽니다. 보란듯이.
남편 바라보면서 아웅다웅 마시고, 님이 하고 싶은 걸 하세요.
부부가 취미가 같으면 그게 제일 좋은데, 저는 골프가 내 취향 아니라
저도 남편이 원하는 아내상은 아닌거지요.
피차 일반이다.. 생각하고 각자 좋은 걸 하고 지내는게 결과적으로는 집안이 평화로워요.17. ,,,
'21.3.29 12:21 PM (211.49.xxx.241)50인 남편 취미생활도 못 하게 들들 볶지말고 본인도 같이 배우세요 2-1로 배우면 레슨비도 싸질텐데요 집안일도 사람 쓰세요 그렇게 해봤자 남편은 변하지 않을 거에요 님만 홧병 나고요 대출금도 그냥 이자만 내면서 맘 편히 사시고요 그럴 생각이니 남편도 저러겠죠
18. ......
'21.3.29 1:54 PM (119.200.xxx.61)쿨병걸린 댓글이라는걸 봤는데 저도 다 겪어보고 내린 답이에요.잔소리해보고 나혼자 아둥바둥해봤는데 그래서?? 나만 손해죠.
그래서 너 하고싶은데로 살아라 나도 그럴테다~~
이렇게 되기꺼지 쉬운거 아닙니다19. ,..
'21.3.29 2:57 PM (59.14.xxx.173)못바꿔요!
그냥 내가 편하기 위해 인정하세요.
안 그럼 나만, 속병에 홧병나지요
원글도 취미생활 찾으세요.
자꾸 다달하면 거짓말만 늘고
부부사이 지옥불 되는거죠.20. ,..
'21.3.29 3:01 PM (59.14.xxx.173)에고 쿨병이 아닌데..
나 하나도. 습관 바꾸기 힘든데,
늦바람 무섭다는데,
골프바람 난 사람을 무슨 수로 잡나요?
괜히 서로 사이만 나빠지죠.21. 에휴
'21.3.29 3:40 PM (223.38.xxx.203) - 삭제된댓글댓글 보니 저도 생각이 좀 정리되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없는 살림에서 시작했고 남편이 월급이 적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바쁘고 시댁에가는 돈도 꽤있었고해서 정말 악착같이 안쓰고 모았어요.
결혼 후 주식은 벌기도하고 잃기도 해서 크게 재미보지 못했고 부동산도 타이밍을 놓쳐 벌지는 못했지만 안쓰고 모아 주변 만큼 재산을 만들었어요. 애들 어려서는 집에서 애들보고 유치원가면서 생긴 여유 시간에 일을 하기 시작해서 일을 점점 늘렸구요 수입도 적지는 않았어요. 내가 풀타임이 아니라 남편이 집안일을 안하나 생각도해봐서 풀타임 직업도 가져봤지만 결국 제 일만 늘어가더라구요. 그래도 애들 크니 조금만 더 아끼고 대출금 갚자 생각하며 짠순이로 지냈는데 제 욕심이었봐요.
못바꾼다는걸 인정하고 남편도 이자만 내며 살 생각이라고 인정하고 제 취미를 찾아야겠어요. 제 취미찾겠다 생각해보니 저 정말 저한테는 돈쓴게 없네요. 나쁜일도 아니고 취미생활이라 인정하고 나도 바뀌어사는게 쉽고 빠르지는 않을것 같지만 매일 머리속에서 지옥을 만드는거보다 나을것 같아 노력해보려구요. 돈도 더 못모으면 아쉽겠지만 매일 싸우며 사는것보다는 그돈벌고 시댁주고 그냥 이만큼 있으면 됐다 생각하려 노력하려구요.
댓글주실 분들 얘기가 맞네요. 내 생각 바꾸는것도 노력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남편이 바뀔리가 없는게 맞죠.22. 초원
'21.3.30 9:26 PM (59.14.xxx.173)원글님 댓글보니 현명하시네요.
버릴건 버리고 취할건 취하고
인생 짧은데, 행복하게 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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