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년생 육아.. 강제 다이어트 되겠다 했는데
임신 출산 반복하며 20kg 쪘는데
연년생 육아로 강제 다이어트 되겠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해보니..
그냥 골병든 돼지가 되어있네오 ㅜㅠ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그냥 뼈가 삭고 온몸이 아파요..
나이가 있어 얼른 둘째 가질 생각만 했지
이렇게 폭삭 늙어버리게 될 줄은 ㅠㅠㅠㅠ
산후도우미 도움 받고 있지만
첫째 엄마 껌딱지에
밤낮없이 2시간 마다 먹고 한시간 트림시켜야 하는 둘째 케어에 너무 힘들고 지치네요
크흑ㅠㅠ
이러다 한번 또 펑펑 울지 싶어요..
멘탈이 슬슬 바스라집니다 하 ㅋㅋ
1. 힘들면
'21.3.26 10:54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한번 울고 힘내세요. 안 운다고 씩씩한거 아닙니다.
2. ㅁㄴㅁㅁ
'21.3.26 10:57 PM (223.39.xxx.185)글이 그냥 올라갔네요 ㅠㅠ
첫째 업고 한참 둥가둥가 해서 재우고
밤에만 등센서 있는 둘째 안고 멍때리며 흔들고 있다가
안고 주저앉아 써봤어요
육아는 하면 할수록 끝없이 새로운 난관에 부딪히는 거 같아요
육아고수님들 진심 존경합니다3. 연년생
'21.3.26 10:57 PM (112.154.xxx.39)22개월차 연년생 아들둘 도움 하나도 못받고 조리원 2주 있다 퇴원해 혼자두아이 보는데 진짜 미치기 일보직전였어요
남편이 퇴근후 도와주긴 했지만 출근하는 남편 새벽에는 못깨워 혼자 작은방에서 둘 데리고 자면서 2시간마다 일어나 수유하고 아침밥 하고 하루종일 아이들과 있으니 우울증도 왔구요
우리때는 지원도 없어서 두아이 5세때 유치원 보냈는데 그기간동안 살 쑥쑥 빠지고 너무너무 힘들긴 했지만 유치원 둘이 같이 가고 부터는 편해요
둘이 놀아 손 많이 안가고요
어디 여행가도 둘이 놀아 편했고 초등때 학원도 같이 보내서 좋고요
지금 둘다 고등인데 집이 절간입니다
내년이면 이마저도 아이들 거의 집에 없을것 같아요
유치원때부터 중1까지 여행 많이 다녔고 같이 놀고 참 즐거웠는데 앞으로 그런날은 없을거다 생각하니 그리워요
몸이 힘들어도 엄마 찾아 따라 다닐때 사랑 많이 주세요
다 한때더라구요4. 첫댓글
'21.3.26 11:01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제가 언니랑 연년생이에요.
울엄마 3시간 자는게 소원이었다고요.
그래도 한방에 키워놓으니 좋더래요
힘내세요
전 언니랑 님보다 터울 적었어요5. ...
'21.3.26 11:03 PM (58.127.xxx.198)저도 애 어릴땐 세상 모든 엄마들이 다 위대하고 존경스럽다 생각했어요.
육아 참 힘들죠
몸도 맘도 지치고.
기운내세요.6. ㅁㅁ
'21.3.26 11:04 PM (223.39.xxx.185)와 생생한 경험담 들으니 저의 미래가 그려집니다
지금 지원 받고 잇지만 둘이 어린이집 갈 때 되면 저는 복직해서 동동거리며 일하고 애들 보고 할 거 같아요
서글프네요 ㅠㅠ... 왜 이런 생각은 못 했는지..ㅠ
그래도 둘이 놀고 같이 여행가고 할 생각하니 흐뭇하고 좋기도 해요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오!7. 힘내세요
'21.3.26 11:05 PM (58.227.xxx.24)저는 15개월 터울로 아들둘이예요. 지금은 애들이 벌써 9살10살.
둘째 백일때까지 산후도우미 도움받고 저는 큰애 전담했어요..
이후에는 사실 기억도 잘안나요. 넘 힘들었어서 ㅜㅜ밤에 애들 재우면서 꼭 주무시고. 꼭 다른사람 도움받아서 육아하시길바래요.
아 살은.. 저는 빠졌어요. 60키로대였는데 둘째 돌 때 47됐어요. ㅎ
홧팅입니다~8. 맞아요...
'21.3.26 11:05 PM (174.53.xxx.139)운동, 자기관리 할 시간은 없고 애 계속봐야하니 허기 지고... 일단 집히는 대로 간단식이나 빵 커피 연달아 먹으니 체력은 점점 약해지고 살은 더 쪄요. 당연히 몸 상태도 안 좋고 비만이니 기분은 더 다운되고 스트레스 받아 우울증 / 분노 장애까지 생겼어요. 그 당시 생각하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애를 둘이나 낳았나 싶었죠.... 힘내세요! 첫째 10살쯤 되니 많이 살만해 졌어요.
9. ㅁㅁ
'21.3.26 11:12 PM (223.39.xxx.185)정말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애를 둘이나 낳았을까요
참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긴 한데
댓글 님들 글 읽고 눈물이 나는 건 왜일까요 ㅎㅎ
먼저 지나온 과거 공유해주셔서 저도 훗날 바라보면서 힘낼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ㅠㅠ
공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자야겠어요 ㅠㅠ 저도 3시간 연달아 자보고 싶아요..10. 아이고야
'21.3.26 11:13 PM (223.38.xxx.134)말해 뭐해요. 힘드시겠네요.ㅜㅜ
저는 20개월 터울로 남매 낳아서 매일 울고 살았지요.
남편은 82 기준 매우 가정적인 남자였지만 잠을 충분히 못자면 제정신으로 못사는 사람이어서 둘째가 돌이 다 될때까지도 따로 자고 밤중에 애둘이 자지러지게 울고 아파도 나는 모르오 하던 사람이었어요.
그 시절 동안 살이 뭐예요. 늘 퉁퉁 붓고 시커멓던 얼굴을 하고 살다가 둘째 돌쯤 되니 살짝 숨통 트여 독하게 운동해서 살 뺐어요.ㅜㅜ
힘들지만 다 지나가요. 힘들다고 애들 혼내지마시고 참을 인자 새기며 버티세요. 언젠가는 애 둘이 서로 다투고도 공동체란 생각에 의지하고 힘이 되어 엄마가 조금은 시간 남아 딴 생각도 할 수 있는 때가 옵니다. 지나고보면 그때 좀더 부드럽고 다정한 엄마가 돼줄걸, 살 따위 체력따위 잠시 미뤄놓고 나보다 애들 위해 최선을 다해줄걸 후회됩니다. 울애들 초6, 초4..두 남매가 서로 이끌어주며 잘 자라줘서 고맙거든요.ㅎㅎ11. 아
'21.3.26 11:23 PM (211.57.xxx.44)맞아요
무슨 부귀영화를 보곗다고 ㅠㅠㅠㅠㅜㅜ
8살,6살,4살 엄마에요
지금 막내 잠버릇인 엄마 머리 쥐뜯기 당하며
글을 보았어요
여자인 관계로 살에 민감해지지만
아직은 휴식만이 살 길이에요
조금 더 았다가 몸이 추슬러지며둘째는 진짜 사랑임을 알게 되실거예요
저도 거의 혼자 보다시피해서
우울증이 좀 깊었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7살 5살 되니 둘이 노네요
저도 점점 웃음을 찾아가고있어요
힘내세요12. ..
'21.3.26 11:26 PM (182.231.xxx.209)16개월차 남자아이 연년생을 키우며
참 많이 힘들어 울었어요
그이야기를 하자면....한숨이 먼저 나오네요
큰아이 유치원 갈 정도만 키우면 괜찮아져요
지금 24살 23살
둘을 볼 때마다 지금은 흐뭇해요
그리고 든든합니다
조금만 참으세요13. 건강
'21.3.26 11:36 PM (222.234.xxx.68)다이어트가 문제가 아니고
잠이라도 푹 자야할듯 해요
그때쯤이면 자는게 소원이예요14. 에혀
'21.3.27 12:03 AM (117.136.xxx.38)제가 15개월 차이나는 딸 둘 키웠는데요..
생각하지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아프면 연달아 둘이 아프고, 밤낮 바뀐 둘째땜에 뜬눈으로 밤새고 낮에 큰애보느라 죽을 지경..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애들은 자라고.. 나는 늙고.. 힘내시란 말밖에..15. ㅡㅡㅡㅡ
'21.3.27 12:40 AM (70.106.xxx.159)하긴.
애들 다 크면 나는.걍 할머니16. 저요
'21.3.27 10:04 AM (182.215.xxx.169)쌍둥이 도움없이 키웠는데
지금11살
둘이잘놀고 의지하고 진짜 좋아요.
근데 엄마는 육아하며 훅 늙어요..
마른것보다 살좀찐게 버티긴 더 나을것같아요.
초1까지는 잠을 푹 자본날이 거의 없으니 몸이 순환이 잘안되고요.
그냥 지나간다고 생각하고 너무 강박갖지마세요
살안빠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