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접이식의자가 나왔더라구요.
근데 제가 출퇴근길에 지나가야 하는 동네라 판매자분과 시간이 안맞았어요
판매자분도 직장인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안될것 같네요 했더니 자제분한테 맡기시겠노라고해서
제 연락처 드리고 자제분 폰번호 받았어요.
4시30분 도착예정으로 출발합니다. 문자보내니
네 조심히 오세요 하고 답장이 왔어요
도착했습니다. 여기 ㅇㅇㅇ 앞에 하얀차예요 하고 문자 보내니까
헉! 벌써 오셨어요? 제가 빨리 나갈게요 하고 답장이 오네요
그래서 비상등 켜고 기다리니까 저기 멀리서 초등학교 2-3학년 정도된 너무나 귀여운 남자 아이가
의자를 들고 팔랑팔랑 달려나오더라구요!
아이고 아줌마가 감사히 잘 쓸게요하고 물건값 주고 돌아오는데 기분이 참 좋았어요
때는 봄이고 햇살이 따스한데 머리를 팔랑이며 달려나오는 아이라니....
고렇게 어린 남자아이가 보내는 문자는 어쩜 그리 예의바른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기분이 좋아지는 장면이예요
저는 이래서 당근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