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걍 인생 부려먹히라고 태어난 사람.
다들 제가 신세 편해보여 뭐라도 시키고 싶대요.
다들 제가 앉아있는꼴을 못봐요. 남편도 엄마도 애들도.
아직 애들이야 어리니 그렇다쳐요
심지어 친정엄마 조차도 저 아파서 왔는데 문제는 친정엄마가
원래 요리고자이신분. 왜 그 집청소만 결벽증으로 하는 분이신데
뭐 하나 만들려면 다섯시간 동안 만든게 된장국 하나에요
일일이 씻고 또 싱크대 물기닦고 가스렌지 닦고 반복하느라구요
심지어 맛도 하나도 없는데 ... 저 어린시절부터 그래서 차라리 안오는게 나은데도
꾸역꾸역 오세요 본인이 혼자 심심하다고.
젊은시절에도 요리라곤 담쌓은 양반인데
요즘들어 백종원으로부터 유투브로 요리를 배우시더니 정체불명 요리 시전.
맨날 백종원이.뭐 어쩌고 하시며 무조건 설탕넣고 국수에도 설탕
라면에도 설탕 된장국에도 설탕.. 와.
심지어 제가 애들 준다고 그나마 스테이크 고기 굽는데
갑자기 오더니 설탕을 듬뿍 투척 .. 아 .. 망했다. 드디어 인내심 폭발.
차라리 제발 가시라고 소리 버럭버럭 질렀어요.
일도 다녔죠 근데 일을 해도 어린애가 아프거나 집 일들은 다 제 몫
회사에선 제가 자꾸 나가야하니 싫은소리 하죠
하긴 저같아도 싫어요 저같은 동료
죽을지경더군요 왜 어린이집에선 무조건 엄마만 찾는지
아직도 애들이 어리니 맞벌이하다 저만 죽겠더라고요
결국 전업인데 ..
문제는 그냥 저 자신이 24시간 집의 노예같아요
단 오분만 쉬어도 남편은 뭐 먹을거 찾고 저 불러대고
여기저기 저지르고 다니고
애들이 귀찮게하면 대뜸 뭐 틀어줘요. 그럼 애들이 잠잠하거든요
폭력적인 잔인한 어른영화 미드 같은거요
그래놓고 애들 공부안한다 잔소리 운동은 시켰냐 잔소리
집에있음서 행복한줄 모르네 어쩌네
그렇다고 요리를 돕나.. 절대요. 집밥은 찾는데 밥하는거 힘들면 밥하지말래요
뭔 말이야 방구야. 결국 애 안고 이고지고 밥하고 이것저것 차리면 나는 한숟갈도 제대로 못먹고 .. 너무 힘드니 오늘 저녁만이라도 뭐좀 사다먹자 하면
사다먹는것도 순 싸구려 인스턴트만 사와요. 일명 가성비남.
제가 나가서 사오려니 기운도 없어요 아니 그냥 이젠 다 귀찮은거 같아요
돌밥 돌밥 돌밥은 이제 이력이 났는데 ..
제 몸이아플땐 정말 차라리 내가 죽어야 이 굴레가 벗어지겠구나 싶어요.
오늘도 지친몸으로 누우면서
아 .. 내가 죽어야 끝나겠다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진심 안행복해요. 그냥 살아있으니 살아있는 중인데 ㅎㅎㅎ
하루종일 시달리다보니 목이 마른것도 잊어먹고 물마시거나 소변도 잊어버려요
요즘애들 똑똑하다 싶어요. 결혼하지말고 혼자 나혼자 벌어먹고 살다 죽을거를
1. ...
'21.3.23 10:11 AM (125.178.xxx.109) - 삭제된댓글글만 봐도 숨막힘이 느껴지네요
그런데 원인을 나한테서 찾고 그걸 뼈져리게 받아들이지 않는한
달라지지 않아요
내가 힘든 이유를 다른 사람 탓으로 여기면(물론 그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거지만)
평생 그 굴레 못벗어납니다
내게서 원인을 찾고 내가 달라져야
나를 대하는 그 사람들 태도가 달라져요
이게 유일한 해결책2. ,,,
'21.3.23 10:15 AM (68.1.xxx.181)그렇게 맞춰주면 저라도 시켜 먹겠어요.
욕 먹으면 죽나요? 그냥 연락도 씹고 무응답.
이거 한달만 해두 인생 덜 고달파지죠.3. 집노예
'21.3.23 10:23 AM (172.58.xxx.144)문제는 요즘 이른 갱년기가 오려는지
아예 저항할 에너지나 기운이 안나요
그냥 우울하고 가라앉은채로 표정없이 살아요.
저항도 하고 남편이랑 치고박고 엄청 싸워도 봤죠
십년넘게 결혼생활 했으니까 남편이 뭐 대수롭지도 않아요
그냥 귀찮은 존재같아요
엄마랑도 몸싸움까지 했을정도인데 노인들이 무서운 이유가
절대 안바뀌어요 . 시부모님도 그렇고 ..
그냥 무력하게 할일하고 무력하게 하루를 반복하게돼요
싸울힘이나 그럴 의지가 안생겨요 어차피 희망이 없고
또 반복될거니까. 인생 사는거 자체가.
마치 어릴때 끈에묶인 코끼리가 커서도 줄에 묶인채 산다는 그런것처럼요4. ...
'21.3.23 10:38 AM (121.187.xxx.203)이세상에 누구든
최선을 다해봤다면 그 것으로 내가
할 일은 다한 거예요.
더 이상 미련도 관심도 갖지 마세요.
엄마가 하루종일 걸려 된장하나 끓여 드시든 말든...5. ...
'21.3.23 10:42 AM (1.219.xxx.69)딴집 애둘 전업도 비슷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