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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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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결혼이 친정의 재현같은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3,307
작성일 : 2021-03-23 01:57:21
제가 지금 다시 저의 부모님과 같은 삶을 살게 되는걸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신혼1년차인데 남편에게서 아버지의 싫었던 모습들이 보이고 
거기에 반응하는 저 역시도 어머니의 모습과 비슷해져갑니다

저희 아버지는 알콜중독자 인데
외할아버지가 알콜중독자였어요
저희 신랑도 매일밤 맥주를 한두캔 꼭꼭 마십니다..
저희 아버지도 젊을땐 조금이었지만 갈수록 양이 늘어서 심한 알콜중독이 되셨거든요

저는 학생때 지긋지긋한 집구석을 벗어나기위해 이를 악물고 공부했어요..
그리고 겨우 탈출했는데...

막상 성인이되어 결혼하고 구한 신혼집이
우연히도 구조가 친정집과 똑같아요
흔하디 흔한 70~80년대 아파트의 2bay라서 그렇긴한데요..
희한하게 집의 호수 번호마져 똑같고, 전혀 다른 지역인데 전화번호 국번까지 똑같은 동네라 
매일 옛날로 돌아간거 같은 기시감이 듭니다...

신랑은 낚시를 정말 좋아합니다.
신혼 생활 시작과 동시에 매주 주말 낚시를 갔어요
저도 한두번 따라가보았으나 재미가 없었고 
낚시터 시설 환경이 갖추어진 곳이 아니라 
그냥 수도권 근방을 차타고 다니다 호수나 물가가 보이면 
그냥 내려서 낚시대를 던지는 식이라 저는 너무 불편했습니다.. 
화장실도 가게도 없는 그런곳에서 하루종일 버티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집에 있게되어 거의1년간 매주 주말을 혼자 지냈습니다..

늘 술마시러 바깥을 돌면서 집에 안계시던 아버지와
집안에 남겨져서 딸인제게 속풀이하던 엄마가 떠올라요
이제 제가 그 엄마의 역할을 하게 된거 같아요

동반의존, 알콜중독 치유 관련 책을 읽었는데
타인을 바꿀수도 없고 바꾸려들지도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저희 신랑의 음주습관이나 취미를 바꿀수도 없고
신랑은 저와 주말 보내는것에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고 이 결혼에서도 도망치고싶습니다...

IP : 180.69.xxx.3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3.23 2:00 AM (68.1.xxx.181)

    애 없다면 협의이혼 고려해 보세요. 근데, 낚시 취미도 모르고 결혼한 건가요, 얼마나 짧게 사귄건가요?

  • 2. ㅇㅇ
    '21.3.23 3:34 AM (110.70.xxx.137)

    다른 건 모르겠고
    님 건강이 걱정되네요
    잠은 제대로 주무세요?
    결혼이 뭐라고ᆢ아유
    건강관리 잘 하세요

  • 3. ....
    '21.3.23 3:56 A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알콜중독 죽어야 끝나는거 아닌가요?? 근데 결혼할때 모르셨나요? 이거 유전인거 같던데...ㅠ

  • 4.
    '21.3.23 4:13 A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제가 50대인데 평생 속만 썩네요
    속 썩이는 내용 일 저질러 놓고
    가족을 지옥속으로 밀어 넣어 놓고도
    미안한 거 없이 뻔뻔한 것까지 똑같아요

    이젠 내 팔자에 어떤 기대도 없어요
    친정엄마 말년이 암걸린 건데
    저도 그럴 거 같아서 걸리기 전에 미리
    이 세상을ㆍ

  • 5. ..
    '21.3.23 4:26 AM (58.79.xxx.33)

    신혼1년차 아이 없다면 이혼을 진지하게 고려하세요. 친정생각은 별개로하고. 매일 술. 주말은 혼자서 낚시. 부인 배려없는 알콜중독자와의 결혼 생활은 접는게 낫죠.

  • 6. 닉넴
    '21.3.23 5:43 AM (118.34.xxx.238)

    나랑 비슷한 생각하는 사람이 여기 또 있군요.
    저도 저의 유년시절을 답습한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이젠 엄마역할이 된거죠...
    아이는 없으신거죠?
    저는 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그리고 어떻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엄마가 이혼하지않았던 이유도 이제 너무 공감이 되고..
    아이가 아직 없다면.. 지금 스탑하는거 괜찮아요...

  • 7. 주말마다
    '21.3.23 7:08 AM (211.206.xxx.180)

    낚시 가야하는 인간이 결혼은 왜 한 건지.
    아이도 없는데 고민할 이유가 되나요?

  • 8.
    '21.3.23 7:29 AM (121.135.xxx.24)

    왜 같이 살아요? 이혼이 답인데

  • 9. ..
    '21.3.23 8:22 AM (110.70.xxx.45)

    근데 남편의 그런면을 모르고 결혼 하신건요?
    부모님 삶을 답습 하기 싫었으면 좀 더 신중하게 결혼결정하셨어야죠
    저희 가족중에 다들 말리는 결혼한 사람이 있는데
    남들이 다보이는 단점은 본인만 합리화하고 끝내 결혼하더니 결혼하자마자 사네마네 하고 있어요

  • 10. 줌마
    '21.3.23 9:02 AM (1.225.xxx.38)

    도대체 왜 결혼하셨어요 ㅜㅜㅠ
    이혼이 좋은 선택지일것같은데.
    .

    님글에서 틀린게하나잇다면
    님은 님엄마와 다른 인격체고
    님남편도 님아버지가 아닙니다
    다르게살거고 다른인생이니 다르게 펼쳐나갈 방법이무궁무진해요. 이혼하지않고 다르게 살고싶다면요
    다만 엄마에게 학습된 고리를 끊고
    엄마에게 싫엇던것을 다 내팽개치고
    ㅇ언어의 습관
    마음의 습관을 다 바꿔내려는 뼈저린 수행이.필요해요
    근데.그게 넘힘드니까...
    이혼하라 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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