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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기 힘든 분들, 이런 경우도 있다구요~

... 조회수 : 3,761
작성일 : 2021-03-21 18:22:35
세상 제일 하기 싫은 일이 밥하는 거에요.
친정도 손맛 뛰어나고 그런 집 아니고 맨날 된장찌개 김치찌개 콩나물국 미역국 돌려먹고 갈치 고등어 구어먹고 큰, 솔직히 친정엄마도 외할머니도 요리 좋아하지 않으셨구요.. 완전 평범한 밥상 먹고 자랐어요.
하여간 각설하고, 요리에 재미 재능 없는 유전자 보유잡니다.
이런 와중에 아이들이 입이 짧아요. 말랐구요. 꼭 이런 건 닮네요. ㅠ.ㅠ
조금이라도 더 먹여보려 잘한다는 요리선생들에게 꽤 오랫동안 배웠어요. 미성, 한양아파트, 옥수동 등등.
그런데 하면 할수록 식사 준비가 더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음이 뒷통수를 후려칩니다.
제가 쓸데없이 알뜰했던 거에요. 소스를 만들면 그 소스를 한방울도 안남기게 열심히 긁어 내고, 도마에 부추 썰면 부추 한조각도 남기지 않으리라는 의지로 한가닥 한가닥 다 떼고 앉았고, 콩나물 씻을 때는 콩껍질 하나라도 있으면 안되는 건 둘째치고 콩나물 한개라도 허투로 개수대에 빠트리지 않으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러니 당연히 요리가 싫지요. ㅎㅎ

어차피 먹다 남으면 버리는데, 만드는 중에 몇가닥 흘린다고 모자라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왜 그했나 몰라요.

요새는 도마에 채소 꼬다리 좀 붙어 있어도 계량컵에 간장 쫌 고여있어도 그냥 설거지 해버립니다. 그랬더니 훨씬 수월하네요.

아 이게 뭐라고... 이만 총총.....
IP : 1.234.xxx.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리
    '21.3.21 6:24 PM (14.52.xxx.19)

    격하게 공감 되네요 고생 많으세요 이제 좀 자유로워 지시길

  • 2. 남은
    '21.3.21 6:28 PM (223.62.xxx.246) - 삭제된댓글

    음식도 버리면 되는데 아깝다고 또 먹지도 않고 그대로 냉장고 보면 음식하기 싫어지죠. 손큰것도 문제예요.

  • 3. 우와
    '21.3.21 6:29 PM (182.228.xxx.67)

    완전 공감합니다 ㅜ.ㅜ
    근데 옥수동까지 가서 배우신거예요? 부럽습니다^^

  • 4. ㅋㅋ 그쵸
    '21.3.21 6:31 PM (211.250.xxx.224)

    저도 살다보면 융통성 없이 자기 발밑만 보고 거기 꽂혀서 살때 있어요. 근데 그걸 깨닫고 놓기가 힘들죠.

  • 5. ...
    '21.3.21 6:34 PM (220.75.xxx.108)

    제가 진즉 터득한 거에요 ㅋㅋ
    살림 구단인 시어머니 보고 배운 거.
    된장국에 띄울 쪽파를 쫑쫑 써시더니 도마랑 칼에 붙은 거 그냥 물에 쏴 헹궈서 버리시는데 머리가 띵 했어요. 저래도 되는구나 근데 나는 왜 다 긁어서 통에 담으려고 애쓰다 짜증냈나...

  • 6. 저도
    '21.3.21 6:36 PM (121.165.xxx.112)

    콩나물은 꼭 꼬리를 따야 요리를 할수 있고
    멸치는 꼭 내장을 빼야하고..
    사실 요리는 딱 요리만 하는 것보다
    기본적인 재료다듬기가 시간이 더 많이 걸리잖아요.
    예전엔 꼬리달린 콩나물은 안먹었는데
    요즘은 신경안쓰고 먹고
    밀키트도 애용합니다. ㅎ

  • 7. 다듬기
    '21.3.21 7:33 PM (121.176.xxx.108)

    콩나물 한 봉지 3분, 부추 한 단 10분내 깨끗이 다듬는 요령 생기면 요리가 편해집니다.
    저도 예전엔 콩나물 한 봉지 30분 동안 다듬었어요.

  • 8. 격하게 공감합니다
    '21.3.21 8:02 PM (112.157.xxx.65)

    저고 그래요 적당히 눈 감는 부분이 생기니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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