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사자, 집에서 가까운 쪽으로 연회비 내면서 다니자.
여러가지 알아봤는데 일단 땅을 사자니 서울 근교는 무조건 그린벨트로 묶여 집짓기는 커녕 농막도 까다로와요.
그래서 그린벨트 바깥으로 제한이 좀 적은 쪽으로 알아봤더니 집에서 한시간은 가야 하네요.
여튼
집에서 한시간 거리 땅을 조금 샀어요.
며칠 전부터 쓰레기 열심히 치우고 있어요.
작년 가을 땅 알아보면서 텃밭 있는 곳은 여러 곳에 부탁드려놨는데 며칠 전 연락이 왔어요.
남태령 전원마을 빙 둘러서 텃밭이 제법 많은데 우리집에서 가깝거든요.
남태령 역에서 내려서 걸어갈 거리라 지하철 타고 다녀도 되는데 그때 알아보니 자리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 곳에 좀 큰 땅을 가지고 계신 분이 올해부터 새로 텃밭을 대여하신다고 하시길래 오늘 가서 한 귀퉁이 정하고 왔어요.
땅 사 놓고 왜 또 땅을 얻냐구요?
늙으신 부모님을 우리집 근처에 모시고 부양 중인데 점점 정신도 흐려지시고 몸도 힘드시니
작년에 30분 거리 텃밭도 힘들다고 못 가시더라구요.
그러니 한 시간 거리 텃밭은 어불성설이구요.
그래서 부모님 소일하실 텃밭으로 구했어요.
진입로가 커서 주차 걱정도 없을 것 같고 아버지 휠체어로도 다다를 수 있어서 편하구요.
올해부터 새로 하시는 곳이라 아직 회원이 많지 않아 다행히 한 자리 차지했습니다.
그곳 땅 중에는 물이 없어서 본인이 물 길어와서 농사 짓는 땅도 있는데
제가 구한 곳은 지하수가 잘 나와서 물 걱정은 없어 다행이에요.
구청에서 하는 텃밭은 3월부터 10~11월만 농사 지어 가을 걷이 끝나면 밭을 비워줘야 해서 마늘 양파 도라지 같은 건 심을 수가 없는데 개인이 하는 텃밭은 그게 가능하네요.
진작에 알았으면 부모님이 더 기운 좋으실 때부터 할 수 있었을텐데 잘 몰라서 구청 텃밭만 알아보고 다녔거든요.
진작에 알았으면 부모님이 더 기운 좋으실 때부터 할 수 있었을텐데 잘 몰라서 구청 텃밭만 알아보고 다녔거든요.
내 자리 정하면 내가 그만 할 때까지 계속 내 자리라 좋아요.
작년에 부탁하고 왔을 때 봄이 되어도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경지정리 새로 해서 텃밭 구하게 되었네요.
다행이 경지정리 새로 해서 텃밭 구하게 되었네요.
저희 텃밭 잘 되게 해주세요~~
작년 받아둔 꽃씨 텃밭 입구에 뿌려야 하는데 언제 뿌리면 될까요?
가을 꽃 끝날 무렵에 쪼그리고 앉아서 받아둔 씨앗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