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명 진단나왔는데..... 이젠 무조건 누리고 살려구요.

....... 조회수 : 4,330
작성일 : 2021-03-15 13:36:54
병명 확정되어나왔는데요.
(죽을?병은 아니지만 장기치료가 필요한..)

풋풋한 젊은 인생 다가기 전에
예쁜 옷 많이 입고, 들고싶은 가방 들고, 
가고 싶은 여행지 맘껏 가고, 
새 차라고 해서  안아끼고 많이 타고 다니려구요.

아끼면 x 된다라는 마인드가 없어서

좋은 옷, 가방, 차 사놓고 모셔만 두고
편한 옷, 편한 가방, 편한 차 위주로 다녔는데요.

얼마나 살지 모르는 인생 이젠 아낌없이 
누리고,소비하고 싶어요.

신기한 건.. 남편 태도도 바뀌었어요.

평소엔 가방 하나 더 사고싶다하면
전에 샀던 가방 들고다니지도 않던데 또 사게?
이런 태도에서 그래 사고싶으면 사.....
저녁 늦게 야식먹고 싶다하면 예전엔
소화 안되는데 먹으려고하니 하며 만류했는데
지금은 먹어라해요. 소화될 때까지 등두드려 줄테니 소화시키고 자라해요.

타나토스라나요? 삶의 유한성을 자각하면
현재에 더 충실한 삶을 산다고하던데
제가 그런거같아요. 
천년만년 살 거 같지만 어차피 유한한인생.
시간의 한계 자각하고 하루하루 알차게 유익하게 살고싶어요.


IP : 218.149.xxx.2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3.15 1:39 PM (49.142.xxx.14)

    병원에 근무하면서 많이 봤어요. 어떤 진단명, 시한부이든 난치불치병이든........... 삶의 방식이 많이 바뀌시더군요.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살았나 라는 감정이시겠죠...
    다 즐기고 후회없이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스트레스 없이 사는게 치료에도 큰 도움이 돼요.

  • 2. ..
    '21.3.15 1:41 PM (211.205.xxx.216) - 삭제된댓글

    죽을병이 아니라기엔 너무삶의태도가 확바뀌셨네요
    병명이궁금하네요

  • 3. 저는
    '21.3.15 1:50 PM (49.161.xxx.218)

    약간의시한부라면 시한부 불치병인데
    맨날 치료하러다니니
    물질에 욕심이 없어졌어요
    다 귀찮고 무기력해지네요
    뭔가 신나는일이 생겼음 좋겠어요
    이 무기력좀 살아지게...
    원글님 하고싶은거 다하면서 즐겁게사세요
    인생 긴것같아도 살다보면 짧은인생이예요

  • 4. 가을여행
    '21.3.15 1:53 PM (122.36.xxx.75)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 생각나네요
    다섯애 키우느라 고생 많이 하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구안와사가 왔어요
    치료하느라 고생 많이 했는데 치료후에 백화점가서 옷을 잔뜩 사더군요
    애들 키우며 알뜰히 사느라 본인은 싼거만 입었더랬는데...
    얼마후에 제주도 섭지코지 바다를 보며 ..너무 좋다. 속이 다 뚫린다..이말을
    계속 하셨네요. 옆에서 보니 괜히 뭉클해지고 눈물 나더군요.
    그후로 언니랑 저 친정엄마 모시고 제주도는 매년 한번씩은 가요
    해외도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니고..

  • 5. ㅇㅇ
    '21.3.15 2:12 PM (218.237.xxx.203)

    쇼핑 엄청 늘었었는데 그러다가 이게 뭔 필요가 있나 싶어서
    또 아무것도 안사는 우울함에 빠졌다가의 반복이에요
    정말 인생 너무 짧고 허무하다는 생각뿐이에요

  • 6. 좋아요
    '21.3.15 2:13 PM (175.223.xxx.73)

    누리고 사세요
    후회없는 삶 사세요

  • 7. 저도
    '21.3.15 2:40 PM (61.78.xxx.92)

    힘든병...지금 병원대기중인데
    검사결과 좋으면 뭐하나 지르려구요
    3개월단위로 검사하니 멘탈이 나가요 ㅠ

  • 8. 울엄마도
    '21.3.15 2:59 PM (1.230.xxx.106)

    암수술 하시더니 지폐 꺼냈다하면 오만원짜리네요
    돈쓰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윗님 검사결과에 일희일비하는 심정 저도 알아요
    갖고싶은거 꼭 지르세요!!!!!!!

  • 9. 미안한
    '21.3.15 4:49 PM (1.225.xxx.114) - 삭제된댓글

    말이지만
    물질로는 채워지지않아요
    그런 과거가 한탄스럽다면 물질에문제가아니라 마음의문제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8373 김치 포기채로 반찬으로 내는 집은 재활용 안하겠죠? 7 ㅇㅇ 2021/04/27 3,639
1198372 라면 먹고 싶어요... 10 말라보기 2021/04/27 2,039
1198371 내일 먹을 유부초밥 보관요 1 ... 2021/04/27 2,003
1198370 하나님은 있으나 인간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36 Did 2021/04/27 4,261
1198369 안면거상 만족하신 분들 계신가요? 13 ㅇㅇ 2021/04/27 5,671
1198368 검찰/국짐/언론/최성해의 증거조작을 공수처로... 7만을 향해 .. 8 국민청원동의.. 2021/04/27 564
1198367 회사 생활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5 우유 2021/04/27 1,948
1198366 교정후 유지장치..하루 20시간 어떻게 끼나요? 15 ㅇㅇ 2021/04/27 9,335
1198365 매일 매일 라면 먹는 아이 13 에고 2021/04/27 5,297
1198364 국민이 힘 강기윤 의원 가족 회사, '조폭과 수십억 원대 땅 거.. 2 왜조용해 2021/04/27 786
1198363 동양대 '봉사 프로그램' 확인, 총장 말과 달라 | 대구MBC가.. 3 2019년9.. 2021/04/27 1,381
1198362 폭좁은 침대용 모기장 추천부탁 드려요 3 모기가 많아.. 2021/04/27 699
1198361 침대 4개, 바베큐 가능한 펜션 또는 글램핑장 추천 좀 부탁드려.. 여행가고파 2021/04/27 488
1198360 김민웅교수님 미나리평이 좋네요 9 ㄱㄴ 2021/04/27 2,507
1198359 개인이 김치 담가서 파는 집 추천좀.. 12 .. 2021/04/27 2,624
1198358 부천에서 가까운 근교 나들이 지역은? 2 .. 2021/04/27 1,178
1198357 미래에셋 mts 쓰시는 분들 도움 요청합니다. 3 야밤에 2021/04/27 1,245
1198356 한샘 하이라이트 쓰시는분들 2 후기 2021/04/27 844
1198355 레진으로 때운 이 부위가 시려요 7 ... 2021/04/27 2,375
1198354 지진희 같은 외모의 남자는 현실세계에 흔치 않죠? 14 언더커버 2021/04/27 4,634
1198353 정시 수시 이야기가 있어서요 6 특목고 2021/04/27 1,684
1198352 어깨 많이 아프고 등굽은 50대 필라테스가 좋을까요?피티가 좋을.. 30 .. 2021/04/27 8,156
1198351 지인이 간호사인데 별 보호자 다 있네요 정말 30 ** 2021/04/27 15,157
1198350 마켓컬리 회사 어떤가요? (입사지원) 13 .. 2021/04/27 5,699
1198349 집집마다 돈떼먹은 친척은 하나씩 있는건가요? 10 지젤 2021/04/27 3,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