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 수년간 계신 79세 엄마예요
사비마비 환자로 의사표현 못 하시고 눈만 껌벅하세요
호흡곤란 가끔 있으시고 산소포화도 떨어져서 비강으로 산소 투여할 때 종종 있구요
오늘아침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맞으실거죠?하고 전화왔더라고요
일단 월요일 오전까지 결정하고 전화드린다고 했어요
4~5인 병실에 계시다보니 간병인까지 합치면 8~10인 공동생활입니다
아무래도 접종하는 편이 감염의 위험을 어느 정도 차단해서 장기적으로 안심되긴 하겠지만,
이런 상태의 환자가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발열이야 간병인이 알아볼수 있겠지만
오한, 두통, 근육통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고통을 표현하시지도 못하실텐데
너무 힘드시지 않을까... 결정이 너무 어렵네요ㅠㅜ
참고로 이제껏 독감백신 접종 후의 예후는 평범했습니다.
2~3일 정도 미열과 오한이어서 병원에선 문제 없다 하시는 것 같아요
주치의샘 의견을 듣고 싶다 했더니, 간호사실에서는 이러더군요
요양병원 환자분들은 대개 다 기저질환이 있고 고령이시기에
엄마가 특히 위험군이라고는 볼 수 없다
특별한 이상 없으면 접종하는 게 좋겠으나 최종 결정은 환자와 보호자가 하는 것.
요양병원의 특성상 되도록 접종을 많이 하길 권유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보호자분들이나 관련 까페에서도 의견이 분분해요
불안하지만 코로나가 더 위험하니 접종한다 vs 평상시도 힘든 고령의 중증환자는 이겨내지 못할듯해 접종 안 한다
어떤 의견이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내일 중 해결해야 하는 무거운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