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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ADHD 남편과 아이...인생 쓴맛이네요.

... 조회수 : 10,441
작성일 : 2021-03-13 11:58:24

아이가 얼마전 ADHD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갔어요. 

검사를 앞두고 있지만, 아무래도 진단이 나올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온갖 증상들을 두루 갖추고 있거든요.
학교에서도 연락이오고, 상담센터를 갔더니 거기서도 검사를 권하구요...
네...저도 뭔가 조금 다르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애써 아니라고 하고싶었어요.
그냥 조금 해맑은거라고, 조금 늦은거라고...
어릴때부터 다른 아이들보단 조금 느리지만 조금씩 좋아지고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학년이 올라가니 학업 격차가 너무나 심하게 나고
집중력을 요하는 과제에선 어이없이 백지를 내버리는..여지없이 표시가 확 나네요.
저도 이 정도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학년이 바뀌고 놀라서 병원, 상담센터를 쫓아다니고 있어요.
그래도 다행인건...느린 아이지만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둘째라서 
가족들의 귀여움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어요.
저도 느리고 속이 터지지만 큰소리 내지않고 키워서 사이가 좋아요.
저는 뭐....밤마다 술로 버텼지요. 힘드니까요...
이번에 병원가서 검사를 받으면서 보니 남편도 ADHD인것 같아요.
스스로 인정은 못하지만 제가볼때는 확실해요.
네..결혼전에도 뭔가 이상하다 싶을때가 있었어요.
그래도 장거리 연애를해서 가끔 만나니까 이정도인줄은 표시가 안났었고
결혼후에 읭..왜저러지 하는 행동들을 할때마다...
바보인가..뭔가 모자란 사람같다. 이런생각은 했었죠.
너무 화가나서 모자란 인간이냐고 화도 많이 냈었어요.
그게 ADHD였네요.
시동생은 원래부터 증상이 좀 심한 사람이라 집안의 골칫덩이 걱정꺼리였어요,
그게 ADHD라거나 그런 병증이라고는 모르고 사람이 좀..인간구실을 못한다. 라고만 
가족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있어요.
애도 남편도 이런 상황이니까 제 생활이 너무 지치고 힘이 드네요.
생활속에서 이루어지는 당연한 일들이 당연하지가 않고
계속 반복적으로 말해줘야하고...화내지않고 소리지르지않고 종일을 반복하려니..
아이 검사받으러 간 병원에서 아이보다도 엄마가 우울증 수치가 너무 높다면서
약을 먹으라고 자살 생각은 들지 않느냐고 하더라구요.
그런 생각조차 없고 가라않은 상태로 의무와 책임만으로 가득한 생활을 하고있어요.
아이 공부도 스무번을 반복해도 매번 다르게 틀릴때마다 
또 찬찬히 가르쳐주고 격려해주고..
남편은...제 가슴과 엉덩이를 추행하듯이 쓱 주무르는걸 수시로
설거지하거나 의자에 앉아있으면 저를 잡고 자기몸을 붙여서 성행위하듯 앞뒤로 쳐요.
딸 둘도 이제 초등 고학년이고 제발 그런짓 좀 하지말라고
좋게도 말해보고, 화도 내보고, 울며 사정도 해보고, 물건 던지면서 폭발도 해보고..
십년넘게 별짓을 다해도...그래 안할께. 해놓고 며칠지나면 또 해요.
인간이 돌았나 싶었는데....그게 병 때문인것 같아요.
우리 아이처럼...그게 병이라면 그게 안 고쳐지는건데...그럼 이해해줘야 하는건데..
근데 스트레스 받는것은 정말 어쩔 도리가 없어요.
정말 매일을 술을 먹고있어요.
인생이 어쩌면 이럴까요. 힘드네요. 그냥..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친정 언니같은 여기에 넋두리했어요...
IP : 222.97.xxx.53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3.13 12:01 PM (121.152.xxx.127)

    설거지하는데 와서 반복적으로 저러는게 adhd 때문인거에요?
    밖에선 안그럴꺼 아니에요..이상하네요..

  • 2. ...
    '21.3.13 12:06 PM (223.39.xxx.139)

    하지말아야하는걸 알면서도 몸이 먼저 나가는게 adhd 라곤하던데...
    아마 밖에서는 압박이 심하니 저러지 않으시겠죠.... adhd라도 사회성이 그래도 어느정도는 있으실테니.... 가족은 편하니까 더 자제가 안되는 거아닐까요.

  • 3.
    '21.3.13 12:07 PM (210.99.xxx.244)

    전 엄마가 더 불안해보여요 글도 이상하고ㅠ 남편을 그리느끼신다면 이혼안하실꺼면 적당히 포기하고 거절하세요. 아이는 약먹이고 엄마가 정서적인면을 안정되게 도와주세요 엄마가 중심 잡아야하는데 엄마도 정서적인면이 불안정해보여오

  • 4. ...
    '21.3.13 12:08 PM (222.97.xxx.53)

    설거지할때 뿐만 아니라 수시로 그래요. 그외에도 충동을 못참는거..
    그것뿐만이 아니고 뭘 찾는걸 거의 못해요.
    대화할때 한참을 얘기했는데 이해못하고 딴소릴 한다거나
    그 주제에대해 말해줬는데 처음 묻는것처럼 다시 묻는다거나..
    부탁을 두가지하면 기억을 못해요. 밖에선 티 안내려고 과도한 긴장을 한데요. 스스로도 밖에선 온 레이더를 펼친다고 하더라구요. 과도한 긴장을해야 남들만큼 하는것 같아요.
    근데 남편은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줄알아요. 그 외에도 제가 일상에서 느끼는 힘듬이 너무 많아요...

  • 5. 님아
    '21.3.13 12:09 PM (223.38.xxx.118) - 삭제된댓글

    Adhd 님남편처럼 안그래요. 저양반 수동공격적 알고 저러는 겁니다. 상관없어요. 님이 노이로제 신경과민 같아요. 생사람 잡지 마시고 우울증 관리하세요. 남편의 행동은 추행 고의적인 겁니다. 병으로 목적 삼지 말고 주변사람 힘들게 하지 마세요. 원글님 주변에 사람 남아나지 않죠?

  • 6.
    '21.3.13 12:14 PM (115.21.xxx.164)

    제남편도 adhd로 약먹어요 님 남편의 행동은 성추행이지 일반적인 adhd 증상 절대 아니에요 관련 책 사례보고 카페 가입해서 글 읽는데 성추행은 없어요

  • 7.
    '21.3.13 12:21 PM (223.38.xxx.166)

    성인 adhd면 밖에서도 표가 나지않나요

  • 8. ㅇㅇ
    '21.3.13 12:22 PM (211.36.xxx.164)

    드러운 인간과 엮여서 고생이시네요 ㅠㅜ

  • 9. ㅁㅁㅁㅁ
    '21.3.13 12:26 PM (119.70.xxx.213)

    헐 님아님 댓글 심하네요

  • 10. ㅁㅁㅁㅁ
    '21.3.13 12:27 PM (119.70.xxx.213)

    원글님네랑 우리집이랑 비슷한점이 상당히 많아요
    나중에 후기 꼭 알려주심좋겠어요

  • 11. ㅇㅇ
    '21.3.13 12:33 PM (211.36.xxx.164)

    성추행부분은 밖에서 치이고 특히 여자들한테 경멸 받아서 그나마 합법적으로 다가갈수 있는 님한테 과도하게 객기부려보는거 같아요 ㅜ

  • 12. 힘드시겠어요.
    '21.3.13 12:33 PM (182.219.xxx.35) - 삭제된댓글

    저도 adhd아이를 키워서 원글님 어떠실지 너무 잘알아요.
    우선 adhd는 남이 싫어하고 하지말라고 해도 고쳐지지 않는
    특성이 있어요. 남편분 성추행 같은 행동은 adhd의 증세는 아니지만 그걸 못고치고 반복하는 행동은 충동이나 감정조절이 어려운 adhd증세입니다.
    남편분 꼭 검사받고 진단받으면 치료 받으시도록 하세요.
    그 병은 본인도 힘들지만 주변사람들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병이에요.ㅇ
    그걸 싫다는

  • 13. 힘드시겠어요.
    '21.3.13 12:34 PM (182.219.xxx.35)

    저도 adhd아이를 키워서 원글님 어떠실지 너무 잘알아요.
    우선 adhd는 남이 싫어하고 하지말라고 해도 고쳐지지 않는
    특성이 있어요. 남편분 성추행 같은 행동은 adhd의 증세는 아니지만 그걸 못고치고 반복하는 행동은 충동이나 감정조절이 어려운 adhd증세입니다.
    남편분 꼭 검사받고 진단받으면 치료 받으시도록 하세요.
    그 병은 본인도 힘들지만 주변사람들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병이에요.

  • 14. 네...
    '21.3.13 12:34 PM (222.97.xxx.53)

    저도 지금 제가 정상적이진 않은 상태인것 같아요.
    아이가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다고...폭탄이 떨어진 상황처럼..
    제가 정신줄을 똑바로 잡지 못하겠어요..무너져요...
    남편은 성추행에 초점이 아니라... 아무리 말해도 입력이 되지 않고 어떤 행동이 반복되는게 많다는거...
    과자 빈껍데기 모아놓은 봉지를 한아름 들고와서 너 과자주려고 챙겨왔다고
    뿌듯하게 빈봉지를 내밀거나, 운전할때 신호를 못보거나 지나가는 사람이나 오토바이 같은거 못보는거 다반사. 얘기할때 다른생각을 하거나 멍하고 있는게 보여요. 그러다가 딴소리 하고..뭐 제가 느끼기에 식겁 할 상황 많죠...

  • 15. 딸은
    '21.3.13 12:35 PM (220.94.xxx.57)

    ADHD증상이 덜하고 그닥 없어요

    대부분 아들한테 나타나요

  • 16. 아이일엔
    '21.3.13 12:37 PM (118.235.xxx.78) - 삭제된댓글

    일단 엄마가 충격먹죠..저도 세상이 무너진것같고 지금 붕떠서 현실같지가 않아요ㅠ

  • 17. 윗님..
    '21.3.13 12:40 PM (222.97.xxx.53)

    남자애들은 과잉행동 성향이 많이 나타나서 남에게 피해를줘서 알아차리가가 쉽지만
    여자애들은 주의력 결핍 성향이 많이 나타나서 다른사람이 피해를 호소하지는 않지만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나, 체계적으로 처리해야할 학업을 못해요.
    게다가 친구관계에서도 눈치껏 기다렸다가 해야할 말을 어뚱하게 충동적으로 해버린다거나
    대화를 집중해서 듣지를 못하니 친구가 한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해서 또래 친구관계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도 ADHD증상이에요. 돌아다니고 소리지르지 않는.. 주의력 결핍성향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경우에요.

  • 18. 아휴 ㅠㅠ
    '21.3.13 12:46 PM (217.165.xxx.229)

    정말 adhd는 유전이에요 ㅠㅠㅠㅠ
    대를 내려오며 피 말리는데...
    모르고 결혼한 여자만 죽을 고생이죠.

  • 19. ....
    '21.3.13 12:49 PM (223.39.xxx.139)

    근데 그런 성향 얘기 듣다보면 저랑도 참 많이 겹쳐요... 물론 그 증상이 매우 경미하게 느껴지는건 내가 알아차리고 있어서 억제 90프로 이상 된다는 것만 다를뿐...ㅜㅜ 그만큼 훈련을 통해서 어느정도 나아질 수 있을거에요. 딸이라 그나마 남에게 피해는 안주니.... 조금이라도 힘내시길 바랍니다.ㅜㅜ

  • 20. ㅁㅁㅁㅁ
    '21.3.13 12:55 PM (119.70.xxx.213)

    아 어떡하죠 저희남편이네요...
    완전 복사판..
    아이도 복사판

  • 21. 충동조절증후군
    '21.3.13 12:56 PM (121.166.xxx.43) - 삭제된댓글

    남편은 충동조절증후군으로 생각되어요.
    adhd 증상 중에 충동조절증후군도 포함되는 거로 알아요.
    아들, 남편 문제로 원글님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니
    당연히 우울증이 생기는거지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런 증상의 학생들을 접해본 경험이에요.
    애쓰시고 있으니 점차 좋아질 거예요.

  • 22. ...
    '21.3.13 12:57 PM (223.39.xxx.204)

    저도 남편이랑 둘째딸이 그래요 님 경우랑 90프로
    증세가 비슷하네요 성추행하는것까지도요
    전 15년째인데 10년은 미친년처럼 호소하면서
    살아도 달라지는게 없더니 요 몇년은 조금 나아
    졌어요 당연한것도 당연하게 진행이 안되니
    일상생활 자체가 스트레스예요
    남편이나 딸한테 상처가 될까봐 제가 참아왔
    지만 그들에게는 의미가 없어요 저도 이제
    제 감정을 우선시해요 남편이 상처받더라도
    제가 싫은건 절대 안하고 못하게 해요
    이래야 제가 사니까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세요 그게 약점이
    됩니다 남편이 만지려고 하면 애들앞이라도
    소리지르고 욕하세요 남편 애들 감정 먼저
    헤아리면 피말라죽어요

  • 23. ...
    '21.3.13 12:57 PM (39.7.xxx.177) - 삭제된댓글

    혹시 성적인거에 집착하고 그충동을 참지 못한다는 점도 adhd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adhd가 청소년이되면 품행장애로 많이 발전하고 성인이되면 알콜이나 게임중독이 간혹 되기도한다던데 성적인거도 연관이 있을까요?

  • 24. 충동조절장애
    '21.3.13 12:58 PM (121.166.xxx.43)

    남편은 충동조절장애라고 생각되어요.
    adhd 증상 중에 포함되는 거로 알아요.
    아들, 남편 문제로 원글님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니
    당연히 우울증이 생기는거지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런 증상의 학생들을 접해본 경험이에요.
    애쓰시고 있으니 점차 좋아질 거예요.

  • 25. ...
    '21.3.13 1:01 PM (39.7.xxx.177) - 삭제된댓글

    그런데 남편도 adhd진단을받은게아니면
    너무 거기에 끼워맞춰 생각하지마세요..
    그래봐야 님마음만 힘들어요.
    남편도 병원가서 진단받고 약복용할 의지가 있다면 모르겠지만요.

  • 26. ...
    '21.3.13 1:04 PM (39.7.xxx.177) - 삭제된댓글

    아이가 진단받고
    남편이 그런것 같다는 집 많아요..

  • 27. 남편이
    '21.3.13 1:22 PM (58.127.xxx.238)

    직장생활은 잘 하나요?

  • 28. 허걱
    '21.3.13 2:30 PM (223.38.xxx.38)

    남편분 그 정도면 운전 안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신호를 못 보다니요. 오토바이도..

  • 29. Adhd
    '21.3.13 2:41 PM (125.129.xxx.205)

    너는 왜 그래? 나는 왜 이럴까.
    인생이 늘 그랬는데, 40대 후반에 adhd인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알고부터는 약도 먹고, 안 그러려고 노력 많이 하는데도
    어느새 또 그러고 있고, 그랬던 저를 발견합니다.
    비난과 지적으로 점철된, adhd에서 비롯된
    나의 성향, 행태를 빼면 나에게는 뭐가 남을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보지만...부질없죠 뭐.
    남편 분도 괴로우실 듯. 하지만 노력은 필요해요.

  • 30. 남편은...
    '21.3.13 2:56 PM (222.97.xxx.53)

    사실 괴롭지도 않고 불편함이 없는 것 같아요.
    오로지 제가 주는 부정적인 피드백이 인생에서 불편함인듯..
    회사생활은 신경을 곤두세우며 하고있고 남자들 사이에서 충동적인 성향은 유쾌함과 재미있는 사람이 되기도 한가보데요.
    잘놀죠. 돈 잘 내죠. 엉뚱한 소리로 웃기죠. 게임 잘 하죠. 술 잘 마시죠. 그러니 자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신 과도한 음주로 길에서 굴러다니고, 죄책감없이 여자불러놀고, 밤새 피씨방가고..
    그걸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르죠. 저만 피말리는거.
    단지 동생은 그렇다고 인정하고요. 본인은 인정도 못하고 치료받을 생각도 없고..
    저기 윗님처럼 우리애도 반복 훈련, 연습으로 증상 들키지않고 사람들과 섞여서 문제없이 살아가는게 제 목표에요.
    윗님...노력하시는 모습만으로도 대단하신거에요. 너무 자책은 하지 마시고 노력하시는 모습만으로도 보는사람에겐 위로가 되요..
    제 남편처럼 아니라고하며 반복하는게 사람 돌아버리게해요. 운전은 매일하지않고 가끔하는데 왠만하면 제가해요. 시어머니도 온갖 접촉사고는 다 내고 다니십니다...진짜 어쩌다가....

  • 31. 결혼
    '21.3.13 3:04 PM (123.201.xxx.88)

    저희 가족은 그래서 약먹어요. 칼,마,디,오메가3,테아닌 추가로 자기전 마그네슘 한알 더 먹어요. 각자 조용하게 살고 있어요.

  • 32. ㅁㅁㅁㅁ
    '21.3.13 3:37 PM (119.70.xxx.213)

    오로지 제가 주는 부정적인 피드백이 인생에서 불편함인듯..222

  • 33.
    '21.3.13 3:57 PM (61.80.xxx.232)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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