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가 너무 보고싶어요

복숭아 조회수 : 3,286
작성일 : 2021-03-11 15:57:56
올해 10살 된 우리 할매
1월 2일 저녁에 잘 놀다가 심장마비로 ㅠㅠ
갑자기 무지개 다리를 건넜답니다.
입이 짧아 한번 딴 캔은 절대 안먹어서 캔값이 엄청 많이 들고
새벽6시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라고 빽빽 소리를 질러서
늦잠 한번 못잤어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집에 상전이 있으니
여행도 한번 제대로 못가고 털때문에 고급옷은 입지를 못했어요.
눈만 마주치면 궁디팡팡 하라고 해서 팔에 알이 배길 정도 였는데
이젠 돈도 안들고 늦잠도 실컷 자고 고양이털 묻히고 다닐 일도 없는데 사는게 재미가 하나도 없고 너무나 우울합니다.
저녁에 우리 고양이가 침대에서 같이 자자고 야오옹 부르는 소리가
환청이 들립니다. 겨드랑이에 껴안고 골골거리면서 잠들면
참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고 회사에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다 잊을 수 있었는데 이제 잘려고 하면 눈물만 납니다.
갑자기 문득문득 밥먹다가 길가다가 운전하다가 대성통곡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약이겠지요ㅠㅠ
IP : 125.143.xxx.16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3.11 3:59 PM (117.111.xxx.163)

    고양이를 대체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봐요

  • 2. ㅠㅠ
    '21.3.11 4:02 PM (125.176.xxx.131)

    고양이를 대체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봐요 22222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 3. ㄷㅈ
    '21.3.11 4:02 PM (118.223.xxx.136) - 삭제된댓글

    너무 먹먹하네요 그냥 울며 그리워하는 수밖에요 ...

  • 4. ㅠㅠ
    '21.3.11 4:02 PM (136.152.xxx.190)

    남일같지 않네요... 토닥토닥 ㅠㅠ

  • 5. ㅇㅇ
    '21.3.11 4:02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고양이를 대체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봐요 3333333333
    집에 있는 고양이도 일하느동안 보고싶어 미치겠거든요..

  • 6. ㅜㅜ
    '21.3.11 4:06 PM (168.154.xxx.189)

    시간이 약 맞아요.

    저는 하늘나라로 반려견 반려묘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어서 여러가지 감정에 익숙합니다.

    대신 보호센타에 있는 유기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여 네가 불쌍한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가는구나 이렇게 위로 합니다. 저 나름의 위로 법이라 다른분께도 적용 될 지는 모르겠네요.

    아가는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지내고 있을거여요.

    힘내세요,,

  • 7. ㅜ.ㅜ
    '21.3.11 4:07 PM (175.127.xxx.239)

    슬프네요
    지난해 반려견을 그렇게 떠나보내고 비오는 날 우산 쓰고 인적없는 길거리를 걸어다니면서
    미친녀자처럼 울고 다녔어요
    집에 남아 있는 다른강아지 그리고 식구들이 힘들어할까봐 큰소리 내어 울수가 없었거든요
    힘내세요...

  • 8.
    '21.3.11 4:09 PM (39.7.xxx.74)

    생각만해도 눈물 나네요. 울집양이 우리가족 여행이라도 가는날이면 밥도 안먹고 우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밤늦게 문열고 들어서면 좀 지나고 그때서야 밥을 오도독 씹어먹어요.데리고 다닐수도없고. 집에 왔을때 없는걸 생각하면 너무 슬플것 같아요.

  • 9.
    '21.3.11 4:15 PM (175.123.xxx.2)

    저도 눈물 나네요 ????

  • 10. ...
    '21.3.11 4:16 PM (110.70.xxx.32)

    슬퍼요.

    저도 18 년 키우고 두마리 보냈는데
    마지막 1-2년은 똥 오줌 온 몸에 뭍히고, 몸 질질 끌어 거실을 똥칠을 해도, 자는 내내 울어서 안아주고, 침대시트는 수시로 빨아야 하고..

    그랬어도 몸은 반으로 줄어 마지막을 맞은 걸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펑펑 납니다.
    2년 다되가는데도요.

    저는 49재도 지내줬어요.
    좋은 곳에 가라고.....

    생각만 하면 늘 울컥 눈물을 쏟네요.

  • 11. ..
    '21.3.11 4:23 PM (223.38.xxx.251)

    제 첫냥이 16살 천식 앓고있어요.
    납작 엎드려 숨멎을듯 기침하는거 보기 넘 힘들어요.
    병뤈서도 약처방만 해주네요.
    저도 너무 걱정이애요ㅜㅜ

  • 12. ㅇㅇ
    '21.3.11 4:23 PM (203.170.xxx.208)

    저희 고양이는 말년에 너무 많이 아파서 갈 때 더 고생 안해도 되겠구나... 잘됐다... 미련 없이 가라고 했어요.
    생로병사는 인간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참...

  • 13. 33
    '21.3.11 4:28 PM (118.38.xxx.158) - 삭제된댓글

    엄마가 돌아가시고 멘탈이 젖은 진흙처럼 물렁거릴 때
    남편과 아이와 강아지 두마리에게 의지하고 있었어요.
    아이 학교 가고 남편 출근하고 나면
    그 바늘같은 긴 시간을 강아지들과 오롯이 보내며 지냈거든요.
    어느날 아침 여느때처럼 간식을 주고 설거지 마치고 거실로 갔는데
    17살 강아지가 죽어있었어요.
    죽은 아이를 인공호흡하고 해봐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병원에 뛰어갔는데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했더니 심정지 같대요, 엑스레이 찍어보고 기도에 간식이 걸린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슬픈데 제곱으로 슬프고 괴로운데 이러다 내가 죽을거 같아서 이 악물고 잊었어요.
    생각날 때마다 다른 생각으로 돌리고..
    이년이 지나가니...요즘 그녀석이 참 많이 떠오르네요.
    지금도 잘 못 꺼내보는...엄마 돌아가시기 전 찍은 아픈 엄마와 나의 늙은 개...딱 이맘때 눈부신 사진이네요.

  • 14. ㅇㅇ
    '21.3.11 4:30 PM (1.231.xxx.171)

    그렇게 편히 실다간 것도 큰 복 이네요 행복한 삶 살다 잘 간 거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저희 아이도 떠난지가 얼마 안 돼서.ㅜㅜ

  • 15. 집사
    '21.3.11 4:30 PM (106.101.xxx.31)

    8살, 6살반 두냥이와 사랑에 빠져 있는데
    이 글보니 가슴이 시립니다
    머지않았구나..싶은.
    한번 더 안아주고
    한번 더 좋아하는 빗질 해줘야겠어요

  • 16. ...
    '21.3.11 4:32 PM (125.184.xxx.67)

    나이 많은 강아지 둘을 한달 간격으로 하늘나라로 보냈어요.

    한마리는 나이도 많았고 그나마 마음의 준비를 오래했기에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었는데
    나머지 한마리는 아픈지도 모르고 있다가 갑작스레 보내고
    그 아이만 생각하면 마음이 저려서...
    거의 반미치광이처럼 살고 있어요.
    일상생활도 못 하겠고, 내가 왜 사는지
    뭣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의미를 못 찾겠어요.
    집 밖을 나가도 아이들과 같이 했던 흔적투성이라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어요.

    그런데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어요. 다시 만난대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말든 저는 그냥 저 말 믿기로 했어요.
    안 그러면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그곳의 시간은 여기보다 빠르고, 아무런 괴로움도 없고 행복한 가득하다고 하다고 합니다.
    친자매처럼 사이좋게 붙어지내던 아이들이니
    거기서도 외롭지 않게 같이 지내고 있을 거라 믿고 있어요.

    정말이지 착하고, 이뻤던 특별했던 우리 딸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버티려고 합니다.

  • 17. 저도
    '21.3.11 4:38 PM (86.161.xxx.176)

    6살 7개월 냥이 키우는데..
    남의 일 같지 않네요..
    20년은 같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원글님 시간이 약이겠지요.

    힘들어서 어떡하나요..

  • 18. 그린
    '21.3.11 4:43 PM (221.153.xxx.251)

    우리가 나중에 죽어서 하늘나라 가면 제일 먼저 반기며 뛰어온대요 그말을 믿어요. 꼭 다시볼거에요. 그때까지 잘살다 가면 돼요 힘내세요

  • 19. ..
    '21.3.11 4:46 PM (39.118.xxx.86)

    좋게 생각해서 .. 오래 아프면서 고생 안한게 다행이다 하세요~저도 10년 키우던 개가 어느날 그렇게 갑자기 갔는데 그 생각으로 버텼어요. 그땐 스마트폰이 아니여서 사진,동영상도 많이 없어서 그게 젤 아쉬워요

  • 20. ㅠㅠ
    '21.3.11 5:11 PM (112.161.xxx.166)

    16,14,4살 냥이 같이 살아요.
    그중에16살 할배냥 덩치도 큰데,
    요즘 유난히 행동이 느려졌어요.ㅠㅠ
    저러다 가고 나면 그크고 따뜻하고 도도한 할배냥 눈물 겹게 그리울듯해요.

  • 21. ㅡㅡ
    '21.3.11 5:19 PM (117.111.xxx.133)

    상실감이 크죠.
    뭐로 채우겠어요.
    반려동물 보내고 우울증 온대요.
    혹시라도 맘의 여유가 생긴다면
    길냥이 입양해서 위안 얻으심 어떨지...

  • 22. 죄송하지만
    '21.3.11 5:22 PM (117.111.xxx.44) - 삭제된댓글

    심장마비는 자던 중에 떠나 있었나요?
    저도 노묘를 키우고 있어 마음에 준비를 해야하는데
    병으로 고통 받지않고 잠결에 가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 23. 가족
    '21.3.11 5:25 PM (175.123.xxx.92)

    고양이, 강아지 다 있는데 지금 울고 있어요ㅠ

  • 24. 저는
    '21.3.11 6:12 PM (114.206.xxx.89)

    고양이를 키우지도 않는데도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원글님 글 보며 얼마나 맘아프고 힘드실까 라는
    마음이 느껴져 같이 울고 있네요ㅠㅠ
    눈물 날땐 펑펑 우시고ᆢ 힘내세요
    정말 시간이 약인 듯 합니다

  • 25. 복숭아
    '21.3.11 6:33 PM (61.80.xxx.149)

    댓글보고 많은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펑펑 울고 있어요. 심장마비는 갑자기 쓰러지더니 온몸이 굳어지면서 고통스럽게 비명 한번 지르고 가버렸어요. 손쓸사이도 없었구요. 평소 식탐이 없고 건강한 고양이였습니다. 그래도 병원다니면서 주사바늘에 고생안하고 집에 가족들 다 있을때 떠나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 26. 양이맘
    '21.3.11 6:43 PM (213.225.xxx.64)

    얼마전에 15살 떠나보냈습니다. 많이 안아프고 따뜻하고 익숙한 곳에서 가게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다시 만날꺼니까 너무 상심하시면 떠난아이가 더 슬플거에요.

  • 27. 이선윤주네
    '21.3.11 6:45 PM (210.178.xxx.204)

    냥이 좋은 별로 갔을꺼에요
    11개월된 우리 첫 냥이가 많이 보고싶어지네요

  • 28. 고미
    '21.3.11 7:13 PM (115.139.xxx.23)

    남편이랑 술한잔할때마다 먼저 간 냥이들 얘기하며 둘다 훌쩍거려요. 나중에 이 세상 떠나면 반갑게 마중나올꺼라고 믿고 서로 토닥거립니다...

  • 29.
    '21.3.11 9:33 PM (106.101.xxx.193)

    매일 아침 6시반에 깨우는 고양이 여기 있습니다 늦잠불가에요
    아직 넘나 어린데도 자꾸만 이 아이가 아프면? 떠나면? 이런 생각이 가끔들며 마음이 아파요

    지금 너무 힘드시구 계속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무뎌지고
    아픔이 아니라 그리움으로 남길 바랄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7218 jasmine 님 소식을 댓글보고 알었어요 ㅠ.,ㅜ 8 로아 2021/04/24 6,436
1197217 브리짓존스의일기보는데 32살에 노처녀라고.. 19 .. 2021/04/24 4,623
1197216 아기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요.. 7 .. 2021/04/24 1,233
1197215 '블랙스완' 저자 "비트코인은 속임수..폰지사기와 비슷.. ㅇㅇㅇ 2021/04/24 930
1197214 몇살되면 주말에 애들과 집에있는게 편해질까요? 29 ㅁㅁ 2021/04/24 4,001
1197213 식혜에 설탕 대신 꿀 넣어도 될까요? 4 초온닭 2021/04/24 1,613
1197212 강아지 키우는 집 인테리어시 바닥 4 2021/04/24 1,386
1197211 단감이 나오는 시기가 따로 있나요? 5 당산사람 2021/04/24 1,188
1197210 결혼도 취업 같은 거에요 12 ㅇㅇ 2021/04/24 6,465
1197209 오늘 날씨 토오픈은 오반가요? 8 2021/04/24 1,114
1197208 새차 사려고해요 4 살래 2021/04/24 1,249
1197207 여전히 집값이 오를거라는 의견이 많네요 37 걱정이네 2021/04/24 4,657
1197206 강아지 데리고 나들이 가기 좋은 서울근교 추천 부탁드립니다 5 감사 2021/04/24 1,290
1197205 경기도의 웃긴 평화콘서트 3 ........ 2021/04/24 675
1197204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ㅠ 1 ... 2021/04/24 680
1197203 수출, 6개월 연속 회복세..곳곳 암초에도 상반기 상승흐름 4 ㅇㅇ 2021/04/24 352
1197202 현금 4억으로 뭘 하면 좋을까요 14 재태크 2021/04/24 7,501
1197201 삼겹살과 오겹살 중 어느 걸로 살까요? 7 오겹살 2021/04/24 1,290
1197200 판 펌 - 올케 뺨을 쳤습니다 17 .... 2021/04/24 7,754
1197199 도박해서 대박이든 쪽박이든 4 ㅇㅇ 2021/04/24 1,272
1197198 향수 찾아요 4 질문 2021/04/24 1,075
1197197 핸드드립할때 철제드리퍼는 어떤가요? 5 .. 2021/04/24 872
1197196 박수홍 여자친구 사진 45 ㅁㅈㅁ 2021/04/24 52,905
1197195 사포로도 칼을 갈수있나요 7 ㅁㅁ 2021/04/24 985
1197194 신경정신과 의사선생님 계신가요 6 급히조언부탁.. 2021/04/24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