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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시는 부모 두신 분들.. 계시나요.

alt 조회수 : 4,338
작성일 : 2021-03-10 23:18:25
기본은 되셨어요.
 밥 안굶기셨고, 용돈에 학비 다 주셨고, 결혼도 시켜주셨어요. 여행도 많이 했죠. 
대단히 부자는 아니었지만 경제적으로는 나름대로 열심히 다 받쳐주셨어요.
저도 성실한 딸이었고요. 태어나 난곳에서 쭉 자라고 학교도 계속 여기서 졸업하고 평탄한 삶이었지요.
아빠는 사업을 하신다고 엄마를 많이 힘들게 했고, 
수십년후  경제적으로는 안정이 되셨지만
인생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돌진하며 살아오신 탓에 자신의 잘못이나 과오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는 독불장군이세요. 그 과정에서 엄마가 깊은 상처를 많이 받아오셨고...
많은 집이 그러하겠지만 그렇게 자녀들도 결혼시키고 손주손녀도 보시고.. 사시는데

엄마가 인생이 허무하신가봐요
코로나로 인해 그나마 간신히 붙들고 있던 사회적 마지노선(사교모임이라던지, 종교모임, 운동 등) 이 다 무너지니
매일 아버지랑 싸우시고, 
아버지도 아직도 사업장에 드나들며 일하시는데 아직도 그 성질을 못죽이셔서 사사건건 시비걸고 
스트레스 받는 일있으면 마누라한테 풀고...그렇습니다. 여전히 자신이 뭘 잘못하는지 모르고 
온갖 짜증 다내고..그러는중..이세요

엄마는 젊을때, 다단계도 하시고, 종교모임도 다니시면서 아빠문제를 빙빙 둘러 다른 쪽으로 회피의 돌파구를 찾으시다가 
그 좋은 세월은 서로 각자 남처럼 다른데만 쳐다보고 있다가
60이되고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들어서야
이제사 아빠랑 못살겠다고 하십니다..
아버지 본인도, 나도 못살겠다고 하시고요

코로나 이혼이라고 할수있을런가요....
그래놓고 감당은 안되시는지 실행은 못하시고
일주일에 몇번을 싸우시는데 계속 따로살아야겠다는 말씀을하시면서  자식들을  돌 아가며 뒤집어 놓으십니다....


오늘 유투브에서 유퀴즈온더블록 동영상을 보았는데, 
한글날 특집에. 60다되어 한글학교에 의좋게다니는 부부께서 한글을 쓰시길..
"사랑하는 우리신랑 너무너무 사랑해" 라고 쓰는 대목에서 제가 펑펑 울었네요. 내생전 한번이라도 우리 부모님의 저런모습 볼수 있을까..... 두분 모두 각각 원망스럽기도하고, 절대로 그런 가정환경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하게 됩니다. 

IP : 1.225.xxx.3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식은 무슨죄
    '21.3.10 11:24 PM (110.12.xxx.4)

    대부분 저렇게 살아요
    행복하게 사는 부부는 하늘의 축복을 받은 분들이구요
    부부의 문제를 자식이 어떻게 하겠어요.
    본인들이 이혼을 하시든 별거를 하시든 적당히 지켜보시는게 답이에요.

  • 2. ㅡㅡㅡ
    '21.3.10 11:25 PM (70.106.xxx.159)

    원래 이혼연령대가 그나이대가 많답니다
    남은인생은 이리살기 싫어서요
    저희 부모님도 이혼하고 각자 재혼했는데 웃긴건 재혼상대한텐
    잘해요 ㅎㅎ 초혼때 시행착오 안하는거죠
    말도 완전 점잖게 하고 ㅋㅋㅋ
    그냥 두세여 저러다 진짜 이혼할지 저러고 사실지는 둘만 알아요

  • 3.
    '21.3.10 11:29 PM (61.84.xxx.134)

    슬프네요
    님이 느낀거 그대로 표현해주시면 어떨까요?
    의미없을까요?

  • 4. ㆍㆍㆍㆍㆍ
    '21.3.10 11:30 PM (211.245.xxx.80)

    저희 부모님도 비슷해요.
    저는 그냥 모른척합니다. 나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했어요. 이혼할거면 진작 결론 내리고 통보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혼 해도 저는 상관 없지만.. 이혼도 안할거면서 저러는건데...그 사이에 끼고 싶지 않아요.

  • 5. 자식
    '21.3.10 11:52 PM (1.225.xxx.38)

    썪어나는 자식속은 누가 알아줄까요
    다 아롱이다롱이라고
    장녀인 저에게 떠안겨놓고 제가 움직여주길바래요
    심지어 엄마마저도 본인들 관계개선에 제가 개입해주길 바라시는 눈치에요.
    아버지랑 그런 얘기하기도싫고
    엄마전화안받는 동생들 탓할수도없고...
    죽으란법은 없는건지 착한남편이 그래도 외면하지말라고 지지해줘서.....견디네요.
    댓글님들은 참 현명하시네요
    세번째님말씀처럼
    제 슬픈마음 표현해봤자
    엄마는 피해망상증환자고(본인은 1도잘못없이 매일당하기만함)
    아버지는 공감능력결여라..
    저만 바보취급당할거에요..

  • 6. ...
    '21.3.11 12:04 AM (222.116.xxx.31)

    저도 장녀인데...
    두 분 관계 개선은 님이 못해요. 부부상담이 괜히 비싼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부부상담 한다고 다 개선되는 것도 아니에요.

    이혼하겠다고 하시면 그러라고 하세요.
    저는 두 분이 싸우고 저한테 하소연하시면 이혼 적극 지지한다 여생 마음이라도 편하게 사시라고 몇 년동안 강경하게 말씀 드렸더니 오히려 덜 싸우시네요.. 웃어야 할지... 암튼 님 책임은 아니니까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 7. 저도
    '21.3.11 12:08 AM (49.143.xxx.67)

    친정부모님 80 가까운데 아직도 치고받고 싸워요.
    저도 여기 게시판에 글 올린 적 많아요.
    죽어야 끝나지 싶어요. ㅠㅠ

  • 8. 그냥
    '21.3.11 12:09 AM (111.118.xxx.150)

    이혼하라하세요.
    싸우다 뉴스 나올일 만들지 마시고요.

  • 9. ㅡㅡㅡ
    '21.3.11 12:12 AM (70.106.xxx.159)

    님 엄마는 전형적 수동공격성 나르시스트인거에요
    말려들지마세요
    오히려 아빠가 피해자일수도.
    이혼하시라고 해요. 환영한다고.
    그럼 오히려 펄쩍 뛸걸요 ㅋㅋ

  • 10. 그냥
    '21.3.11 12:19 AM (111.118.xxx.150)

    둘이 싸우고 자식들 괴롭히는거 습관임.
    이혼하던가 둘이 싸우고 알아서 하던가 하라고 해요.
    그것도 받아주는 자식만 노상 괴롭힘

  • 11. 하~~~
    '21.3.11 12:20 AM (1.241.xxx.96)

    저희 집~ ~엄마의 아버지에 대한 하소연 평생 듣고 산
    장녀 입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끝이 나더군요.

  • 12. ....
    '21.3.11 12:27 AM (1.225.xxx.38)

    제가 진짜 패륜아같은데요
    오늘은 감정쓰레기통 노동 하다하다가
    두 중 한분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남편에게..
    남편도 가정폭력에 노출된 끔찍한 유년기보냈기에 잘 이해하더라구요...

    님들...
    저 끝까지 개입안하는게 맞는 걸까요?

  • 13. 여기도요
    '21.3.11 12:32 AM (211.105.xxx.125)

    칠순 무렵이신데 하루도 빠짐 없이 무척 성실하게 싸우고 계세요.
    이혼하면 위자료 줘야 하니 못한다고 하는 수준이면 말 다했죠?
    그래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듯이,
    저희 자식들의 소원도 제발 안싸우는 모습 보는 거예요.

  • 14.
    '21.3.11 12:50 AM (222.109.xxx.155)

    우리집은 아버지의 무능함 때문에 매일 싸움
    그러다가 제가 서울에서 취업하고 결혼하면서
    아이 봐준다는 핑계로 떨어지면서 요즘말로 졸혼하면서 그쳤다가 다시 만나면 또 싸움
    그러다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끝났어요
    어는 한 쪽이 죽어야 끝나는 것 같아요

  • 15. ㅠㅠ
    '21.3.11 12:56 AM (1.225.xxx.38)

    그냥 안끝난다고 생각하고...
    거리유지하는게 최선이겠네요.
    내복에 무슨 원가정 화목한 복까지....
    욕심이네요.

  • 16. 형편되면
    '21.3.11 1:18 AM (175.117.xxx.71)

    이혼이 어려우면
    졸혼해서 별거라도 하라고 하세요

  • 17. .. . .
    '21.3.11 1:18 AM (121.145.xxx.169)

    그 연세에 에너지가 많으시네요.
    싸움도 애정이 있어야 하는듯

  • 18. ㅡㅡㅡ
    '21.3.11 2:25 AM (70.106.xxx.159)

    맞아요
    그러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끝

  • 19. 원글님은
    '21.3.11 3:01 AM (1.231.xxx.128)

    부모님이 60이상되시고 겪는거네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매일 싸우는거 보고 자랐는데..

  • 20. 하...
    '21.3.11 4:58 AM (223.38.xxx.168) - 삭제된댓글

    슬프네요
    부부가 싸우며 사는게 보편적인가요?
    저라면 못견딜듯 ㅜ
    치고받고 싸우는 가정에서 자란다면 그 상처는...

  • 21. ...
    '21.3.11 5:20 AM (118.34.xxx.238) - 삭제된댓글

    전 지금도 엄마한테 전화 잘 안해요
    결혼전 엄마가 하도 날잡고 하소연해서.
    그렇게 아빠미워하는 감정 나한테 다 얘기해놓곤.
    아빠 너무했네.. 하며 아빠가 막 미워하다가 집에 오면
    둘이서 다정하게 밥먹고 있는 모습보며 어찌나 혼란스럽고 황당하던지.
    아빠돌아가시고 엄마는 너네 아빠는 젊잖고 양반이셨다고
    그러는데 듣기싫어요.
    내가 힘든거 얘기할라치면 듣기싫어서 딱 짤라버리고.
    자식 중에 나한테만 그래요.
    형제들 넌 왜 전화도 잘 안하냐 어쩌냐 하는데
    다 듣기싫고 말도 하기싫어서 그냥 입 다뭄

  • 22. 님이
    '21.3.11 7:15 AM (125.179.xxx.79)

    잘라내야해요
    남편이나 아이는 무슨죄

    전 반대입장으로 시가가 문제 많았는데 5년 질질 끌다가
    제가 못하겠다 두손들고 남편이 떠맡다가 저희가 이혼할뻔했고 결국 남편도 시부모님과 연락안한지 3년 되었어요
    심지어 어머님 암 말기세요

    부부의 문제입니다 부모님의 문제예요
    이혼 찬성합니다 알아서 하세요 저는 제가정이 우선이예요하세요 그게살길
    성인이돼고 결혼하셨으면 독립을 하셔야죠
    부모님도 의지할덴 서로 자신들 다른 한쪽이란걸 아셔야하고 둘이 정 안되시면 이혼히셔야죠 스스로

  • 23. 실패한 삶
    '21.3.11 7:22 AM (51.154.xxx.128)

    그렇게 실패한 삶을 자초한거죠.
    다 본인책임이고 님이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님 부모님 하소연 듣거나 말려들지 마세요.

  • 24. .......
    '21.3.11 9:07 AM (211.206.xxx.28) - 삭제된댓글

    오히려 아빠가 피해자일수도.
    이혼하시라고 해요. 환영한다고.
    그럼 오히려 펄쩍 뛸걸요 ㅋㅋ 222222222222

  • 25. yesyes
    '21.3.11 12:13 PM (49.174.xxx.171)

    진짜 환장하죠 ㅠㅠ개입하면 했다고ㅜ난리,안하면 안한다고 난리 ㅠ그저 감정쓰에기통에 자식 속만 무너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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