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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만한 9살 여자아이...

니모 조회수 : 2,089
작성일 : 2021-03-10 16:47:00
안녕하세요.

산만한 2학년 여자아이 키웁니다.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아들 둘 키우는 것 같달까요.
아기때부터 안자고 활발하고.. 먹는건 진짜 잘 먹구요.
보통 산만한 아이들이 수다스럽다던데 저희아인 말수가 적어요.

제가 남에게 폐는 끼치지말고 살자 주의라 진짜 많이 잡았어요.
때리거나 하진않고... 정도가 심하면 회초리도 들긴 했습니다.

5세 유치원 입학하고나서 심각함을 알겠더라구요.
매시간 화장실가고 장난쳐서 전화오고..
7세때는 정점을 찍었어요. 왠만한 남자애보다 장난이 심하다더군요.
다니던 유치원 원장님이 아동심리 박사셔서 많이 상담도하고
울기도 많이하고 여러모로 아이의 기본성향을 존중하면서도
장난기를 다스리려 노력을 많이 하였네요.
제가 adhd 검사를 하고자하니 굳이 그럴필요는 없다는 말만...

이런아이를 5세때부터 피아노학원에 보내고 있구요.
정적인 걸 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크게 효과는 없습니다ㅜㅜ
피아노 실력만 많이 늘었죠..
운동을 시켜 발산을 해주라는 말을 들었는데 더 기고만장해질까봐 왠지
꺼려져서 천천히 학교가면 -태권도라도 시키려 했는데 작년부터
코로나로 운동은 시도도 못하고 있네요.
학습능력은 또래랑 비슷한데 (취학전 한글뗀 수준)

매일 학교간지 이제 2주째..
벌써 담임선생님 전화를 세 번이나 받았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붙었다니며 장난치는 (비슷하거나 더 심하다고도 한)
친구(똑같은 여자친구)랑 한반이 되고나서 난리부루스 중이랍니다 ㅜㅜ

-쉬는시간에 화장실 가서 십분째 안와서 화장실로 선생님이 찾으러가보니
그 친구 휴대폰가지고 다른아이랑 일케 셋이 유튜브 보고있고 ㅜㅜ
-둘이 작당하고 옆반친구들 신발을 몇켤레나 숨겨서 전화오고 ㅜㅜ
(저희아이는 저에게 자긴 절대 안했다고 잡아떼던데
선생님이 둘이 했다고 시인했답니다. 거짓말을 한거죠..
진짜 거짓말은 장난보다 더 나쁘다고 크게 혼냈어요)
-다른과목은 손도 들고 대답잘하고 예체능이나 국어는 흥미보이고 잘하는데
수학시간엔 낙서만 하고 따라오질 못하고 산만하다고 합니다.
2학년 수학이라야 세자리수 배우는중인데 -작년 덧셈뺄셈 잘하길래
수학도 잘 따라가는줄 알았더니 아예 요즘 진도는 풀지를 못한다네요...

남편은 벌써부터 전화받고 이러는건 말도 안된다고 걱정합니다..
한반이라 그 친구랑 떼어놓을수는 없는것 같아요.
그 아이가 당차고 말도 많고 잘하고.. 늘 놀지말라 하였지만
저는 둘이 똑같기 때문에 사단이 나는거라 생각해요.

저는 adhd가 확실한듯 보입니다.
아이 성향을 존중해주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알아보고 했지만
인정하기 싫지만 학습에서 처짐도 오고 단체생활의 참을성도 안 보이고.
더 늦기전에 운동이든 약물이든 어떤 치료가 필요해 보이네요.
병원 어느 과 혹은 어떤 센터에서 진료를 받을수 있을까요.

아이 재우고 밤에 오만 생각에 빠지고 자책합니다
제가 뭘 잘못해서 아이가 이다지 산만한지.. 전업이라 정말 세끼
신경써서 해주고 인사바르게 시키고 주말이면 나가서 종일 놀게도 해주고ᆢ
아이 생각을 물어보고 이야기 많이 나눠봐도 그때뿐이네요ㆍ
IP : 49.174.xxx.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음....
    '21.3.10 4:58 PM (223.62.xxx.178) - 삭제된댓글

    저렇게 학교에서 전화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셔야 해요. 유투브를 보고 거짓말을 한다는건 반사회적 행동이죠. 이걸 그냥 놔두면 안되죠. Adhd 일수도 있지만 아이가 규착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게 문제네요. 어머니 좀 심각하게 받아들이세요. 그반 아이들 선생님도 곤욕이겠어요. 운동을 왜 안시키나요. 애너지 발산이라도 해주셔야죠.

  • 2. 검사를 먼저
    '21.3.10 5:07 PM (110.12.xxx.4)

    받아 보시구요
    아이가 집중하려면 아이를 가만히 내버려 두시고
    아이가 필요할때 엄마를 찾으라고 도와주겠다고 하시고 혼자서 어딘가에 몰두하게 시간을 주세요.
    이거 하다가 저거 하고 저거 하다가 이거 하라고 재촉하지 마시고
    산만한건 집중할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필요 합니다.
    때려서도 안되고 너는 왜 이모양이냐
    왜 그렇게 산만하냐
    왜 거짓말을 하냐 말하지 마시고
    기다리세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게 나쁜 행동이지만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혼날까봐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인사해야 된다고 다그치지 마시고 부모가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은 따라하게 되있습니다.
    부모의 얼굴을 보면서 배우는게 아니고 부모의 등을 보면서 배웁니다.
    진실을 말하면 과하게 칭찬해주시고 거짓말이나 부정적인 행동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때는 무시하듯 넘기세요.
    부모의 과한 반응이 아이들 자극하며 더 큰 부모의 반응을 원하게 만듭니다.
    좋은 일과 행동을 할때만 칭찬해주시고 일관되게 반응하시는게 힘드시겠지만 아이가 좋은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란다면 부모님도 행동의 변화가 있어야 됩니다.

  • 3. 검사하세요
    '21.3.10 9:49 PM (119.67.xxx.70)

    꼭 adhd가 아니더라도 아이 상태가 검사가 필요한 상태로 보여요. 아동정신의학과 가셔서 종합심리검사+주의력검사 하세요. 비용은 40~50정도 들거에요. 센터는 정신의학과 검사/진단 후 필요하다면 가세요. 센터로 먼저가면 부모양육태도 탓 하며 명분과 타겟이 정확하지 않은 놀이치료 받도록 만듭니다.

  • 4. ...
    '21.3.12 2:44 AM (106.102.xxx.80) - 삭제된댓글

    초등교사입니다. 요즘은 입학과 동시에 약을 먹여요.
    과잉 행동을 하면 선생님이 혼내지 않아도 애들이 좋지 않게 생각하고 꺼려해서 교우관계가 나쁘고
    위험하고 피해를 주는 행동은 선생님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니 자존감도 낮아집니다.
    학업도 저학년에서는 그럭저럭 한다고 해도 학년에 올라가면 뒤쳐지게 돼요.
    얼른 좋은 병원 가서 진단 받으시기 바랍니다.

  • 5. ...
    '21.3.12 2:53 AM (106.102.xxx.53) - 삭제된댓글

    초등교사 이어서/
    제가 올해 2학년 담임이고 1,2학년을 최근에 많이 해서 비교가 가능한데
    올해 2학년이 작년에 등교수업을 많이 하지 읺은 영향이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교장선생님 말씀 들으며 진지하게 입학식을 치르고 담임 선생님과 교실에 들어서 긴장감 속에 학교생활을 시작하지 못하다보니 따님과 같은 아이들이 그런 행동을 자제할 분위기를 경험해보지 못했고 차분하려는 노력이나 의지가 훨씬 덜해요.
    최악의 경우는 담임을 믿지 못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거부하고 아이를 방치하는 건데 부모님이 자녀 상태를 인지하고 개선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충분히 희망과 가능성이 있으니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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