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이후 아직 한 번도 잘라주지 않았는데요,
머리숱은 적은 편이고 땋아 놓아도 슬슬 풀리다보니
하루에 몇 번씩 아이 머리를 고쳐 매주는데
단발로 잘라 볼까 그냥 놔 둬 볼까 자르기 전에
긴 머리에 집에서 펌을 해 볼까 ㅋㅋㅋ
오늘 머리를 말려주면서 여러 생각이 들어서요.
제 경우엔 부모님이 초등 들어갈때 까지 전혀 자르지 않으셨어요.
허리 넘게 길렀는데, 제가 원해서 미장원에서 단발로 잘랐고요.
그날 내내 운 기억이 아직도 나요. ㅎㅎ
제 여동생의 경우는 참 아이러니 하게도 거의 단발에
짧은 삐삐 머리 정도로 유지시켰어요. 겨우 두살 차이이고요.
결국 보니까 부모의 선택이다 싶어요. 돌아보니
저는 첫 딸래미라서 머리 자르는 걸 놓치고 그냥 기르게 뒀고
제 여동생은 오빠처럼 같이 잘라주기 시작한 듯 해요.
아기 머리 자르면 제 마음이 후회할까 그게 걱정이에요. ㅋㅋ
머리 말리기는 그닥 어렵지 않으나 머리핀이나 머리끈이
자꾸 흘러내려서 머리가 잔머리 때문에 다시 묶어줘야 하니 어쩔까 싶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