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2 올라가는 아들이에요
만사가 늦어요
어릴때 걸음마도 늦었고
기저귀도 늦게 떼고
말도 늦어 속을 태우고
학교에 입학해선 학업이 느리다고 말 많이 들어요
키도 또래보다 작아요
그래서 가끔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기도 해요
근데요
우리 아들은 제가 피곤해서 잠깐 누워 있으면 혼자 문닫고 나가서 조용히 놀거나 아님 엄마 자라고 하면서 자장가를 불러줘요
" 자장 자장 우리 엄마 잘도 자네 우리 엄마~"
그리고 얼마전부터 피어싱이 하고 싶어서 핸드폰으로 검색하는데
그걸 빼꼼히 본 아들이
" 엄마 귀걸이 하고 싶구나? 나랑 내일 귀걸이 사러 가자. 내가 다 사줄께. 설날에 새뱃돈 받은걸로 내가 엄마 다 사줄께"
아기인데.. 정말 아기같은데..
말도 또래보다 어설프고 수학이면 수학 국어면 국어 다 부족해서 가끔 내 속을 터지게 만드는 아이인데 가끔 이렇게 엄마한테 무언가를 줄 생각을 하는걸 보면 참 신기해요. 이런건 누구한테 배우는건지.. .
귀한 우리 아이 잘 키워야 겠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자랑
아들자랑 조회수 : 2,419
작성일 : 2021-03-07 00:08:41
IP : 123.254.xxx.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정서적으로
'21.3.7 12:10 A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남들보다 앞서는 아이네요.
그런 공감능력은 배워서 익히지도 못해요.
아이의 앞 날에 엄청난 성품이 될거에요2. ㅋㅋ
'21.3.7 12:11 AM (112.171.xxx.103)" 엄마 귀걸이 하고 싶구나? 나랑 내일 귀걸이 사러 가자. 내가 다 사줄께. 설날에 새뱃돈 받은걸로 내가 엄마 다 사줄께"
-> 요 말 그대로 나중에 여친한테 하면서 여친한테 귀염 받을 거 같아요 ㅋㅋ3. 타고난재능
'21.3.7 12:22 AM (211.224.xxx.247)아이의 타고난 재능인거네요 ^^
공감하고 마음을 알아주는 능력4. 00
'21.3.7 12:30 AM (58.122.xxx.94)복해정 추천.
5. 모모
'21.3.7 12:57 AM (222.239.xxx.229)정말 사랑 안할수가 없는
사랑스런 아이네요^^
정말 귀하게 키우세요6. 그린
'21.3.7 2:06 AM (221.153.xxx.251)너무 이쁜아이네요. 공감능력이 뛰어난 아이같아요 커가면서 학습적인것도 늘거에요. 느린아이들이 있거든요. 사랑으로 서둘지말고 잘키우시면 멋지게 잘클거같아요
7. 너무
'21.3.7 8:33 AM (59.15.xxx.141)이뻐서 눈물이...
저도 아들을 키우지만
정말 이쁜 아이네요8. ㅇㅇ
'21.3.7 8:52 AM (175.193.xxx.242)너무 이쁘고
엄마 마음을 잘 헤아리네요.
소중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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