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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실망스러워요ㅠ

조회수 : 5,348
작성일 : 2021-03-05 08:29:11
남편과 홍콩민주주의에 관련한 냇플릭스 다큐를 봤어요.
보던중 어린 고등학생들이 시위하던 장면이 나왔는데, 그 장면에서 저 배후에 누가 있을거다. 저걸 다 누가 지원해주겠냐라고 하더라구요. 의심이 많고 부정적인편인데, 그런것들을 계속해서 듣다보면 너무 피곤해요. 예전 한국 촛불집회때도 배후가 누구며 저 많은 공연들은 무슨돈으로 하냐는둥 그런소리를 해서 짜증낸적이 있어서 언쟁이 좀 있었는데, 자기는 단지 미련한 양떼가 되고싶지 않을 뿐이라고해요.
홍콩도 어차피 중국의 일부일뿐이고, “미안하지만,”(그놈의 툭하면 미안하지만이라는 말도 짜증나요) 어차피 강자가 다 먹게되있고 중국의 파워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저런 시위들 다 의미없다며 회의적이고, 전 그런말들을 들으면 실망스럽고 남편이 꼴도보기싫어져요ㅠㅠ 시위한번 나가본적도 없으면서 시위자들을 바보취급하면서 정치또한 불만투성이;;
정치적인것 외에도 불만이 많은편이고, 남들을 아래로 내려보는 우월주의도 좀 있고, 뭔가를 하려고하면 다 소용없다 안될거다라는식의 말도 종종하는데 그런것도 초반엔 할수있다고 으쌰으쌰하기도 했는데 끊임없이 의심하고 부정적이다보니 함께하는게 힘들고 기운빠질때가 있어요.
좋은점들도 많으니 관계를 이어가지만, 이럴때마다 정도 떨어지고 이렇게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의심하는것이 나쁜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매번 그러면 너무 피곤하고 지칩니다ㅠ
82님들은 남편이 실망스럽고 꼴보기 싫을때 어떻게 하시나요ㅠ
IP : 109.7.xxx.4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21.3.5 8:32 AM (70.106.xxx.159)

    너도 바로 그 시민들의 힘으로 얻은 자유위에서 지금 기생하는거라고 하세요

  • 2. ㅅㅇ
    '21.3.5 8:35 AM (1.241.xxx.88) - 삭제된댓글

    삐딱하고 부정적인 시선에
    중립적인 척
    세상 다 내려다보는 듯한 우월감에
    순수 정의 이런 말 비웃고
    옆에서 그러면 속 뒤집어지죠
    같이 좋은 매체 많이 보고 듣고
    짜증나도 계속 대화하시고 하시는 수밖에 없을 듯요
    우리 남편도 살짝 그런 면 있어서 열불 날 때 있지만
    일베나 태극기 아닌 게 다행이다 합니다

  • 3. 무슨 자유요
    '21.3.5 8:37 AM (116.36.xxx.35)

    우리가 공산국가에서 살았나요?
    앞으로 그렇게될까봐 걱정되기는 합나다만...
    저유인줄알고 덥썩 문 미끼로 다음세대가 걱정될 뿐이죠

  • 4. 할머니
    '21.3.5 8:40 AM (1.241.xxx.88) - 삭제된댓글

    독재국가에서 살았잖아요
    근현대사공부 쫌

  • 5. 할머니
    '21.3.5 8:41 AM (1.241.xxx.88) - 삭제된댓글

    박정희 전두환 독재국가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되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흘렸는지 모르세요??

  • 6. 토닥토닥
    '21.3.5 8:44 AM (1.177.xxx.76)

    충분히 이해해요.

    그랬던 남편 바꾼 사람이 저에요.
    희망을 가지고 지치지 마시고 열심히 개조 시키세요.^^

  • 7. ..
    '21.3.5 8:44 AM (223.62.xxx.51)

    생각이라도 원글님은 정의로운 스타일 남편분은 야비한 스타일이네요
    인성이야 다 다르잖아요
    결혼 전제로 연애 여러 번 해봤지만 싱글로 정착한 이유가 있어요
    골라서 바르게 보이는 남자 몇 사귀었는데 야비하고 자기만 알더라구요
    괜찮은 남자 3% 안 됩니다
    여자들 결혼 다 하려고 하면 그런 사람하고 만나는 확률은 떨어지는 거져
    3% 안에 마카오에서 민주화 위해 투쟁하는 젊은 남자들 포함될테구요
    그런 대화는 하지 말고 사세요

  • 8. 근데
    '21.3.5 8:52 AM (211.196.xxx.33)

    그 반대로
    지나친 감정이입 이나 공감능력도 좋기만
    한건 아니죠
    이 문제가 선과악을 나누는 지표가 되는것도
    아닌데 실망까지 하는걸 보면
    본인은 모든면에서 완벽 하신가 봅니다

    어짜피 내 생활 접고 가서 도와주는
    행동력 없는건 남편이나 원글님이나 마찬 가지

  • 9. ㄴㅂㅇ
    '21.3.5 8:52 AM (14.39.xxx.149)

    윗님
    괜찮은 남자가 3%면 괜찮은 여자도 3%밖에 안돼요
    제가 여초직장 대표인데 남편이 저희 직장 얘기들으면 깜짝놀라요
    선후배 개념도 없고 다들 자기만 잘났다고 하냐구요
    석사 기본으로 하는 직종이고 학벌 좋습니다
    자신이 괜찮은 여자라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중 괜찮은 사람 없었어요

    이것과 별개로 원글님 고통은 이해가 됩니다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다르면 너무 힘들죠 차근차근 온화한 어조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에휴 안타깝네요

  • 10. 흐린봄
    '21.3.5 8:55 AM (211.205.xxx.33)

    원글맘 이해해요.
    완벽하게 내게 맞춰주는 멋진 남편이지만 사고가 원글남편처럼 간혹 저래요.
    정치적인면에서요.
    매력과.정이 뚝뚝 떨어져나가요.
    내가 다시는 저인간과 정치이슈얘긴 하지 말아야지 다짐해요.

  • 11.
    '21.3.5 8:59 AM (69.156.xxx.248)

    전 남편이 원글님보다 한수 위라고 봅니다 (여기서 한 수 위라는 말은 원글님보다 더 객관적이고 지혜롭다는 말임) 기분 나뻤다면 죄송합니다 그러나 원글님도 싫더라도 솔직한 답변을 원한다고 믿습니다.
    홍콩사태를 바라보며 홍콩내에서도 사람마다 시각이 다 다르다는걸 인정하는게 어떨까요 ?..
    부부라도 의견이 다를 수 있는거 아닐까요 특히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선 ?..
    그런일로 꼴도 보기 싫다라는 말은 솔직히 무지해 보입니다.

  • 12. ㅇㅇ
    '21.3.5 9:07 AM (58.234.xxx.21) - 삭제된댓글

    진짜 저런 부류들 피곤해요
    밤낮 음모 조작설... ㅡㅡ
    실망스럽고 꼴보기 싫을때 그냥 저정도 사람이다 빠른 포기? 인정하는게 편하드라구요
    어떻게 그러냐며 바꾸려고 달라지는게 없고 불화만 더 생김 그냥 니 생각은 그렇구나 하고 패스
    그 부분에서는 무반응이 최고에요

  • 13. ㅇㅇ
    '21.3.5 9:08 AM (58.234.xxx.21)

    진짜 저런 부류들 피곤해요
    밤낮 음모 조작설... ㅡㅡ
    실망스럽고 꼴보기 싫을때 그냥 저정도 사람이다 빠른 포기? 인정하는게 편하드라구요
    어떻게 그러냐며 바꾸려고 해봤자 달라지는게 없고 불화만 더 생김 그냥 니 생각은 그렇구나 하고 패스
    그 부분에서는 무반응이 최고에요

  • 14. ..
    '21.3.5 9:11 AM (223.62.xxx.187)

    괜찮은 남자가 3%면 괜찮은 여자도 3%밖에 안돼요
    제가 여초직장 대표인데 남편이 저희 직장 얘기들으면 깜짝놀라요
    선후배 개념도 없고 다들 자기만 잘났다고 하냐구요
    석사 기본으로 하는 직종이고 학벌 좋습니다
    자신이 괜찮은 여자라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중 괜찮은 사람 없었어요
    ㅡㅡㅡㅡㅡㅡㅡ
    인정해요
    저도 여자들한테 많이 당해봐서 알아요
    괜찮은 남여가 결혼할 확률은 3% 보다 적구요

  • 15. 권위주의적인간
    '21.3.5 9:17 AM (51.154.xxx.128)

    님 남편을 심리학에서 권위주의적인간형으로 분류합니다. 강약약강의 세계관/적자생존의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이죠.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도 결혼을 하고 누군가의 사랑을 받네요.

  • 16.
    '21.3.5 9:27 AM (124.49.xxx.182)

    실망하는 것 이해됩니다.

  • 17.
    '21.3.5 9:32 AM (223.38.xxx.171)

    그냥 전형적인 태극기부대 꼰대 스타일 같은데
    저런태도가 한수위? 지혜롭다는 사람은 뭔지 ㅡㅡ

  • 18. 성향
    '21.3.5 9:38 AM (211.117.xxx.241)

    처음엔 안그랬나요?
    정치적 성향이나, 종교적 신념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해요
    서로 힘들죠

  • 19. 자신과 다른
    '21.3.5 9:43 AM (211.184.xxx.28) - 삭제된댓글

    인간이 있다는 걸 인정 못하는 거죠
    다 자기같은 줄 아는.. 저라도 넘 실망스러울 것 같네요
    울 남편도 신자유주의 선봉장같은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저보다 더 심한 좌측이에요
    토론과 대화 그 와중에 큰 목소리도 필요했어요
    물론 이성적으로 대화하셔야 되요. 상대방이 이성적이라는 전제하에요..

  • 20. ㅇㅇ
    '21.3.5 11:36 AM (218.239.xxx.173)

    동감이요~~그런관점으로 부터 시작해서 정떨어집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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