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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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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하신 친정 아빠를 뵈려니...

애휴 조회수 : 3,731
작성일 : 2021-03-05 01:21:50
눈물이 넘 나고 가슴이 먹먹해서 이 밤 잠이 오질 않네요ㅠㅠ
아빠가 오랜만에 저희집엘 놀러 오셨어요
늘 제 기억속의 아빠는 힘이 세고 깔끔하시고 항상 웃는 얼굴의 모습이에요
이상하게도 전 아빠...
이 단어를 떠올리면 40대이셨던 어느날의 멋진 아빠의 모습이 떠올라요

결혼을 하고 정신없이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가 자라서 어느덧 대학생이 되고...
바쁘게 사느라 우리아빠가 이렇게 늙으신걸 미처 몰랐어요

TV볼륨을 엄청나게 크게 올려서 보시는것도 속상하고
라디오의 볼륨도 완전 크게 해서 밤새 켜놓고 주무시는것도 속상하고
신발을 신으시는데도 넘 힘없이 천천히 신으시는것도 속상하고
예전엔 늘 꼿꼿한 자세로 걸으셨던 아빠의 모습이 이젠 1도 보이질 않는것도 속상하고
바지뒷자락이 양말에 끼워진 걸 보고선 오늘 빼드리는데 결국은 여기서 울컥하고 눈물이 쏟아졌네요ㅜㅜㅜㅜ

아....
아빠~왜 이렇게 빨리 늙으셨어요...ㅠㅠ
이 못난 딸래미는 효도다운 효도도 아직 제대로 해드린것도 없는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나 늙으시면 어쩌세요...
그 얼마나 되는 거리라고 동네 산책 한번을 돌고 들어오셨다고
저녁식사후 바로 일찍 들어가셔서 주무시네요

엄마랑만 맛있는 걸 자주 먹으러 다니고
엄마랑만 쇼핑도 여행도 자주 다니고
생각해보니 아빠와는 엄마만큼의 추억이 별로없어서 가슴이 더 아픈것같아요

애휴.....
이 모지리딸은 갱년기에 접어들려는 이 나이가 되어서야
이제사 뒤늦게 철이 나려나봅니다

눈물 범벅 콧물 범벅~
이 글을 쓰는데도 넘넘 서글퍼져서
가득 고인 눈물땜에 글자도 잘 안보이네요 어흑....



IP : 114.203.xxx.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3.5 1:35 AM (116.36.xxx.198)

    전 아빠 안본지 10여년이네요
    아빠도 딱히 절 보고 싶어하지 않으세요
    주변에 아빠 닮은 어르신이 지나가도
    마음이 아파요
    부성애, 가족애가 없는 아빠는 지금이 편하신가봐요
    몇 푼 안되는 본인 재산 지키면서요
    내가 더 잘 사는데..
    저의 기억엔 38살 아빠가 기억에 선명히 있어요
    그 때 제가 아빠 나이를 외웠거든요
    양복 입고 키 큰 아빠
    청년이었던 아빠

  • 2.
    '21.3.5 1:51 AM (110.70.xxx.156)

    살아계시잖아요.
    호도하시면 되죠.
    이미 돌아가셔서 볼 수 없는 사람도 많아요.
    전 제가 삼십대에 아빠가 가셨어요.
    갱년기까지 계셔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저보다 더 일찍 부모 잃은 사람도 많겠죠.

  • 3. ㅇㅇ
    '21.3.5 1:58 AM (211.194.xxx.37) - 삭제된댓글

    저도 아빠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지네요~
    보고싶다 울아빠ㅜㅜ
    살아계실때 한번더 찾아뵐것을

  • 4. 저도
    '21.3.5 2:55 AM (118.221.xxx.222)

    아랑드롱처럼 잘생기셨던 울 아빠..
    어느덧 80이 훌쩍 넘기신 울 아빠
    생각에 이 글 읽으면서 눈물이 흐르네요
    언젠가는 헤어져야할 생각에
    진짜 넘치도록 받은 사랑에
    어느새 노쇠해시진 아빠랑 헤어질 생각만 해도
    이렇게 눈물이...ㅜㅜ

  • 5. ..
    '21.3.5 7:19 AM (218.50.xxx.177) - 삭제된댓글

    같이 사는 동안에도 편찮으신 중에도 제 기억속의 아버지는 젊으세요. 근데 돌아가시고 남겨진 사진 봤는데 많이 늙으셨더라구요. 몰랐어요. 돌아가시고나니 아버지 많이 늙으셨었구나 내가 기대지말고 아이처럼 더 보호해드렸어야했는데 못그래서 죄송해요.

  • 6. ...
    '21.3.5 7:30 AM (58.79.xxx.47)

    에고... 저도 사느라 바빠 부모님 얼굴 명절에만 뵈다가 요즘 주말에 같이 지내요. 부모님이 이만큼 키우셨으니 이제 저희가 좀 돌봐야지요. 맛난 거 자주 해드리고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게만 해도 엄청 좋아하세요..

  • 7.
    '21.3.5 7:40 AM (115.137.xxx.94)

    부모님은 금방 순식간에 늙으시는것같네요. 그래도 부러워요.
    많이 사랑받고 자라셨네요. 저는 아빠에게 단한순간도 관심이나 애정받고 자란기억이 없어요. 애기땐 예뻐했을지 몰라도
    기억이 나는 어린시절부터는 없어요, 자식도 저하나임에도
    제 아빠는 애정이나 사랑없었어요. 기억이 희미하지만 어릴때
    뺨맞은 기억도 나요. 그뒤에는 물론 손을 대시진 않았지만 단한번의 관심? 뭘 물어본적도 없어요.제가 아이를 낳았을때도 손주임에도 예뻐하지 않는게 보여서 마음이 아렸어요.
    그냥 천성이 본인위주고 이기적인 부분이 많아요,
    이번에 많이 아빠가 아프셔서 엄마랑 저랑 병원다니고 40일넘게 엄마가 병수발 다들고 했는데 기저귀차고 있는 모습 보니까 마음이 아프더라구요.늙어가는 모습이 너무 슬프고 잔인했어요. 그럼에도 엄마랑 저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진저리가 나기도 하구요. 아빠에 대한 감정이 참 복합적이라 원글님의 마음이 부럽고 모든 부모님들이 건강하셨음 하네요

  • 8. ...
    '21.3.5 8:41 AM (114.203.xxx.84)

    뵙고 싶어도 그러질 못하는 분들에겐 위로의 마음을
    또 많이 연로해지신 모습때문에 가슴 아파하시는 분들에겐
    시간이 지나도 덜 후회가 되게끔 우리 더 잘 해드리기로 해요~ㅜㅠ

    어젯밤에 뒤척이며 늦게까지 잠 못들다가 늦잠을 자버렸네요
    오늘도 귀한 하루로 생각하고
    아빠와 좋은 시간 소중한 시간 만들려고해요^^
    모든님들도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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