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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냥이는 언제 철 드나요?

호구집사 조회수 : 2,413
작성일 : 2021-03-04 11:22:40
저를 생모로 아는 외동묘 키우고 있어요.
이번 5월이면 2살 되는데 몸집은 이미 다 컸고 중성화도 했고
검색해보면 사람 나이로 20살 정도라는데
아직도 제 껌딱지에다 저랑 눈만 마주치면 사이드 스텝하면서
놀자고 덤벼요 ㅜㅜ
사이드 스텝은 아깽이때나 자주하고 클수록 안 한다는데
덩치는 산만한 녀석이 사이드로 겅중거리며 뛰어오는거보면
웃기지도 않아요 ㅋㅋ

오로지 이 세상엔 저 밖에 없는 아이 같아요.
낚싯대 흔들어주는 시간 외엔 제가 하는 일거수 일투족
눈이 왕방울만해져서 뭐하나 감시하듯 따라다녀요.
제가 밀가루 반죽만해도 신나서 죽을꺼 같고
장본거 배달와서 냉장고에 넣을땐 하나하나 냄새맡고 검수해요 ㅋㅋ
이리 찰싹 달라붙어 있으니 저도 모르게
애호박이 아직도 비싸네....900원일때가 그립구나......
계란이 아직도 너무 비싸서 15개밖에 못 샀어.....ㅜㅜ
이 무는 반은 국 끓이고 반은 아부지 좋아하시는 무생채 할거야....
주절주절 냥이에게 보고하고 앉았네요 ㅋㅋㅋㅋㅋ ㅜㅜ

문제는 실만 보면 달려드는 냥이 때문에
뜨개질을 2년 가까이 접었다가 최근 다시 시작했거든요.
아깽이때처럼 실만 보면 달려들어 죄다 씹어 놓지는 않은데
제가 뜨개모드로 들어가면 제 뜨개의자 밑에 기어들어가거나
바로 옆 침대에서 저 감시하며 조느라 푹 자질 못해요.
제 배위에 올라와서 무아지경으로 꾹꾹이하다 잠들면
소파에 옮겨 이불 텐트처럼 쳐주면 10시간은 꿀잠 자는 아이인데
저 뜨개질하는거 감시하느라 수면부족에 시달리니 걱정예요 ㅜㅜ

언제쯤 되면 엄마가 뜨개질을 하던가 말던가
지가 알아서 자고 싶은데 찾아다니며 편히 잘까요??
저도 맘놓고 뜨개질 실컷 하고 싶어요.
집사가 뭘 하든 시크하게 무시한다는 냥이들이 부러워요 ㅠㅠ
IP : 180.228.xxx.13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수풍경
    '21.3.4 11:26 AM (183.109.xxx.109)

    음....
    냥이에게 실은 너무나 큰 유혹인데요...
    그래서 전 왠만하면 실 안꺼내요,,,
    눈이 초롱초롱해져서 눈이 실만 따라다니고 있어요...
    우리집 냥이들은 8살, 5살인데도 그래요...

  • 2. ㅇㅇ
    '21.3.4 11:26 AM (117.111.xxx.133)

    저희 냥이 12살인데 얘는 제가 볼펜만 들면 끝을 물고 싶어가지고 계속 달려들어요. 그래서 제가 공부를 못한다는..

  • 3. Juliana7
    '21.3.4 11:29 AM (223.38.xxx.85)

    고양이는 털실과 동물이에요
    털실 미싱실 끈 전깃줄
    다 씹어서 안그래도 걱정이에요
    이어폰 몇개 해먹고
    그래도 여전히 예쁘네요
    서너살 지나면 좀 움직임도 덜하고
    덜 따라다니는데
    외출하려고 서성거리고 옷갈아입으면 울어요
    그러다 저 나가면 푹 잔다네요^^
    귀가하면 또 깨서 냥냥

    11.12살인데 영원히 아가였음 좋겠어요.

  • 4.
    '21.3.4 11:30 A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울냥이는 글씨 쓰는게 불안한지
    볼펜으로 글쓰려면 달려들어요
    손동작을 불안해 하는것 같아요

  • 5. .......
    '21.3.4 11:33 AM (175.192.xxx.210)

    뜨개질...단어부터 따뜻해요. 울엄마 뜨개질하시던 모습 떠오르네요.
    평화롭고 따뜻하고 ..

  • 6. 호구집사
    '21.3.4 11:39 AM (117.111.xxx.147) - 삭제된댓글

    8살 먹어도 그런다니 ㅜㅜㅜㅜㅜㅜㅜㅜ
    자고로 냥이의 미덕은 하루 20시간 가까지 자는 게으름 아닌가요?
    한참 뜨개하다 돌아보면 눈이 퀭해진 냥이가
    저만 바라보고 있고 ㅠㅠㅠㅠ

  • 7. 호구집사
    '21.3.4 11:40 AM (117.111.xxx.147)

    8살 먹어도 그런다니 ㅜㅜㅜㅜㅜㅜㅜㅜ
    자고로 냥이의 미덕은 하루 20시간 가까이 자는 게으름 아닌가요?
    한참 뜨개하다 돌아보면 눈이 퀭해진 냥이가
    저만 바라보고 있고 ㅠㅠㅠㅠ

  • 8. 뮤뮤
    '21.3.4 11:48 AM (183.109.xxx.5)

    아 저 빵터졌슴다. 냥이의 수면부족을 걱정하시다니. ㅎㅎ
    걱정 안하셔도 알아서 잘 자고 있을거예요.

    아무리 철이 들어도 실은 냥이에겐 넘 큰 유혹 아닌가요?
    걷는 것도 엉거주춤 걷고 모든 세상 만물에는 도가 튼 것 같은 우리집 19살 할매냥도 실만 보면 눈이 동그래져요. ㅎㅎㅎ

  • 9. ..
    '21.3.4 11:56 AM (118.33.xxx.245) - 삭제된댓글

    얼마나 귀여울까.. 두어살되면 좀 차분해질거에요~~

  • 10. elija
    '21.3.4 11:59 AM (175.203.xxx.85)

    아 원글님 부럽습니다!

  • 11. 시크냥이가
    '21.3.4 12:03 PM (116.41.xxx.141)

    부럽다니ㅜㅜㅜ
    1미터냥이 집사 부러바서 울고갑니당 ㅎ

  • 12. ...
    '21.3.4 12:04 PM (175.117.xxx.251)

    한 4살되니까 철들더라구요. 의젓해져요.

  • 13. ..
    '21.3.4 12:06 PM (218.153.xxx.15)

    입질은 안해요?
    저희도 만1년된 외동묘..
    여전히 깨물어요ㅠㅠ
    애기때보단 덜하지만
    잘땐 천사

  • 14. ......
    '21.3.4 12:29 PM (118.221.xxx.151)

    사진 올려주세요~~

  • 15. 호구집사
    '21.3.4 12:39 PM (117.111.xxx.147)

    6개월까지는 제가 움직이기만하면 식탁다리 옆에 숨어 있다가
    뿅 튀어나와 발목 무는걸 세상에서 젤 잼나는 놀이처럼
    신나서 하더라구요.
    하루종일 레몬 쥐고 있기, 싫어하는 모기퇴치 스프레이
    발목에 늘 뿌리기, 한여름에 방한 양말 신기
    안해본게 없었는데 역시 최고는 물자마자 아무 소리 안하고
    바로 중문 열고 나가버리는거였어요 ㅋㅋ
    나 물면 너랑 안 놀아줘, 집사 가출해......를 반복하다보니
    6개월 후로는 입질 전혀 없어요.
    물자마자 냉정하고 단호하게 집사가 없어져버리세요~~

  • 16. ...........
    '21.3.4 1:25 PM (211.109.xxx.231)

    저희 냥이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이 있어서 가끔만 다가오는데도 넘 귀여워요. 원글님 냥이는 그렇게 예쁜 짓을 하는데 심장 무사 하십니까?ㅎㅎ 아, 그리고 잘 아시고 살펴보시겠지만, 실은 조심해 주세요. 실 먹고 수술하는 냥이들도 가끔 있어서요.ㅠㅠ

  • 17. ...
    '21.3.4 3:10 PM (223.38.xxx.238)

    우리 냥이랑 진짜 비슷해요
    울집 똥냥이는 세살 넘었는데도 사이드스텝으로 시비겁니다.
    걸어다닐때 마다 다리에 메달려서 질질 끌려다니구요.
    자다깨서 애옹대면서 저 찾고 제가 안보일 때는 계속 울어요.
    요녀석 전에 있던 언니 고양이는 어릴때부터 진짜 쉬크의 끝판왕이었는데 엄청난 개묘차이예요.

  • 18. 맞아요
    '21.3.4 4:51 PM (58.122.xxx.54)

    물때는 아무 반응보이지 말고 소리도지르지말고 완전 무관심하게 싹돌아서버리면 몇번만에 안하더라구요

  • 19. ㅋㅋ
    '21.3.4 5:37 PM (86.188.xxx.104)

    저도올7월이면 6살되는 외동묘 키우고 있는데..
    아직도 가끔 사이드 스텝하면서 달려오구요
    저를보면 등을 구부리고 털세우면서 달려옵니다.
    저랑 하는 숨바꼭질이나 잡기놀이를 제일 좋아하구요.
    뵨태같이 저를 깨물면서 눈으로는 윙크하면서 사랑한대요..
    실 좋아하긴 하는데..
    다행히 제가 십자수 하는데 실패는 잘 안건드리더라구요..
    예쁨만 받는 우리집 막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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