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개 댐에 여의도 9배면적 ‘수상태양광’환경부 ‘탄소중립 이행계획’ 발표
환경부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여의도 9개 면적에 해당하는 수상(水上) 태양광을 전국 댐에 설치키로 했다.
환경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1년 탄소 중립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부가 수자원공사를 통해 2030년까지 전국 19개 비(非) 상수원 댐에 설치하겠다고 밝힌 수상 태양광은 총 2.1GW 규모다. 패널 설치 면적은 25.8㎢로 여의도 면적의 9배 또는 축구장 3600여개에 해당한다.
이 계획은 새만금에 같은 용량(2.1GW)으로 추진되는 수상 태양광 사업과는 별개다.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가 민간 기업과 함께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고, 일부 주민도 투자해 수익을 돌려받는다. 경남 합천댐(40MW)의 경우 주민이 총사업비의 5%를 투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합천, 충주, 보령댐 등 기존 설치 지역을 수년간 모니터링한 결과 유해 물질 배출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직접 물에 닿는 태양광 설비가 향후 수십년간 노후화되거나, 패널에 묻은 조류 배설물 등을 세정하는 과정에서 오염될 수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최근 “합천호의 수상 태양광에 쓰인 섬유강화플라스틱(FRP)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2015년 일본 가와지마(川島) 저수지는 면적의 60%에 태양광 패널을 깔았다가 심각한 녹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