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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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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또 오해영의 엄마

... 조회수 : 2,972
작성일 : 2021-03-03 00:05:34

갑자기 드라마 <또 오해영>이 생각나요.


인생드라마거든요. 거의 5번은 봤어요.


오해영 엄마가 오해영을 보고 '에구 짠한 것... 딸이나 애비나 짠해서 어쩔까나..'


비슷하게 대사하던게 있었는데 갑자기 그 장면이 생각나네요.


초6밖에 안됐는데 수학시험에 스트레스받고, 맘껏 놀지도 못하는 큰 딸이 짠하고


초2인데 집안 분위기때문에 눈치보며 연산문제집 푸는 둘째딸도 짠하고,


회식하고 와서는 회사에서 위기라며... 성과가 안좋은데, 잘 안된다고 지나가는 말로 푸념하는


세상에서 제일 착한 남편도 너무 짠해요.


내가 '엄마만 믿어, 이 마누라만 믿어!' 큰 소리 빵빵 쳐주고싶은데


저도 2년전에 일 그만두고  그닥 믿음직스런 아내, 엄마이진 못한거 같아요.


드라마에서 전혜빈이 공부잘하는 오해영이라는거 알고,


오해영엄마가 "공부가 대수야? " 큰 소리를 소리치고 가는 장면도 떠오르네요.


아이나 남편이 힘들어하면 나도 오해영 엄마처럼


'니가 뭐 어디가 어때서? 그까짓거 아무것도 아니야. 너한텐 엄마가 있잖아'


해주고 싶은데 성격상 자꾸 팩폭만 날려요. 이게 최악인데..


게다가 오해영 엄마는 참 밥이라도 맛깔나게 해주던데... 저는 살림에 취미도 없고, 음식도 잘 못하네요.


그 드라마 볼때마다 나도 저런 엄마가 되야지 생각했었는데


나의 마음을 다스리며, 가족들 다독거려주는게 참 쉽지 않아요.


이렇게 쭉 써놓고 보니 진짜 평범한 엄마로 보이지만,


대단한 엄마 맞네요. 해영이 엄마.


냉장고에 얻어놓은 시금치 있는데, 오해영 엄마처럼은 못하겠지만


내일은 있는 정성, 없는 정성 다 넣어서 김밥이나 해줘야겠어요.



IP : 58.124.xxx.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3.3 12:30 AM (175.207.xxx.116)

    오해영엄마가 "공부가 대수야? " 큰 소리를 소리치고 가는 장면도 떠오르네요.
    ㅡㅡㅡ
    이 부분에 감동 받았다는 분들 많았다는데 저는 좀 불편했어요
    전혜빈한테 너는 공부를 잘 하는구나
    우리 혜영이는 이거를 잘하는데..
    이런 식이었으면 어떨까 싶었어요
    뭔 대사였어도 전혜빈은 상처받는 설정이지만요
    내 자식 기 세우자고
    남의 자식이 듣는데서 그 자식의 공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는 거
    같아요

  • 2. 그렇게 보일수도
    '21.3.3 12:41 AM (58.124.xxx.13)

    있겠군요.

    근데 저는 요즘, 그렇게 남의자식 상처주고라도 제 자식 기 좀 살려줬으면 좋겠어요.

    늘 기가 죽어있거든요.

    저는 누가 있건 없건 그런 말을... 솔직히 말하면 공부가 대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못해주고있어요. 그게 미안해요.

  • 3. .......
    '21.3.3 12:48 AM (211.224.xxx.247)

    무슨말씀인지 알꺼같아요
    내자식 남의자식 기죽이는 얘기가 아니죠...
    엄마가 애들에게 힘이 되어주는거, 그거 중요해요

  • 4. bb
    '21.3.3 7:33 AM (58.77.xxx.185)

    맞아요 세상에서 제일부러운거죠
    가족에게 그중 엄마에게 무한으로 지지받고 응원받는거
    저도 얼마전 다시보기하면서 해영이가 너무부러웠고
    부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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