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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을 잘못 키운거 같은 느낌이 들 때..

ㄴㄴㄴ 조회수 : 4,343
작성일 : 2021-03-02 13:24:48
조금 늦게 결혼하고 애낳고 한 편인데,
친구들 아이들이 등교거부하거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겨 어려움을 겪을 때
안타깝지만 남의 얘기인줄만 알았어요

우리애가 청소년기가 되니
어릴 때 가지고 있던 장점이 다 엎어지면서
저렇게 해서 어찌 살아갈가 싶은 
이기적이고 꽉 막힌 아이가 있어요
소통은 안되고, 
이제는 골방에서 안나오고
바퀴벌레처럼 사람없는 시간에만 나와 뭐 먹고 다시 쏙 들어가고
제 속은 타들어가고
내가 뭔 죄를 져서 이렇게 을로 살아가야하나 싶고
꼭 내 잘못만은 아니겠지만
나도 자식 키우는거 실패한것 같은 기분이 들 때
한없이 우울하고, 무기력해집니다.
내 일에 집중해야지 하면서도
그냥 이 세상을 떠나서 이런 꼴 안보면 제일 행복하겠다 싶어요
IP : 175.114.xxx.9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3.2 1:30 PM (180.229.xxx.9)

    작은아이도 그래요.
    이기적인지는 잘 모르겠고...
    자꾸 혼자만 있고 싶어해서 걱정인데
    첨엔 잔소리하다가
    아니다 싶어서 얼굴 마주칠 때면 웃어줍니다.
    아이가 말을 건넬 때는 열심히 들어주고
    제가 더 이상 말거는 거 싫은 거 같으면 그만 두고요..
    언젠가는 클테고 언제까지나 방구석에서만 살진 않을 테니
    정을 거두지는 말아야죠.

    저도 혼자서 곰곰이
    내가 뭘 잘못했나...애 클 때 뭐 했지..놀러간거 같이 논거 읽어준 책 기타등등 다 떠올려보고 속상해하고 우울하고 그랬는데 (지금도 다 벗어나지는 못했고요.) 후회해서 뭐하나요...

    가끔 보는 얼굴이지만 반가워하려고 노력합니다.ㅠㅠ

  • 2. ...
    '21.3.2 1:40 PM (211.36.xxx.252) - 삭제된댓글

    원글님... 토닥여 주고 싶습니다
    원래 자식에 대해서는 평생 을입니다.
    저도 자식 키우기 너무 힘들어 평생 우울증에 결국 병까지 왔습니다.
    분명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들도 많았지요.
    자식 키우면서 느낀게.
    절대 '입바른 소리 하지말자' 남의 자식보고 '제가 왜 저래!' 여기서도 많이 나오는 '자식 잘못 키웠다' ' 가정교육 못받았다' 는 말 하면 안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세상의 어느 부모가 자식 잘못되기를 바라고 가정교육 잘못 시키고 싶겠습니까??
    다 때가 있고, 힘들어도 사랑주고 정주고 키우면 정상이라면 어느날인가 부모에게 다가 올겁니다.
    너무 힘들게 키웠지만 그래도 지금은 자식 없으서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됩니다.
    잘해준 어떤 사람보다 그래도 자식이 가장 부모 생각하고, 걱정해주고, 뛰어옵니다.
    조금더 참고 힘내시고 너무 자식에게 엮이지 말고 가끔은 나를 위해서도 투자하십시요.

  • 3. 중2맘
    '21.3.2 1:52 PM (112.147.xxx.177)

    일부러 로긴했어요.. 정말 저도 요즘 저아이가 어릴때 우리아이였던 아이 맞나 싶네요..
    저도 제가 잘못키운건가하고 매일 자책하는데 제가 다니는 정신과 선생님이 자기 자식도 그랬다면서 드시 돌아올날이있다며 위로해주더군요.
    아이들마다 틀려 그것이 맞을지 아닐지 모르지만서도 아이가 부모가 아주 사랑하며 키운건 나중에라도 알것같아 매일 맘을 내려놓는 연습을 합니다

  • 4. ...
    '21.3.2 1:54 PM (116.121.xxx.143)

    자식 키우면서 겸손을 배웠습니다.

  • 5. ..
    '21.3.2 2:04 PM (61.77.xxx.136)

    특별한 계기없이 사춘기가 와서 그런거라면 시간이 약이구요, 부모에 대한 반감이 생길만한 어떤 원인이 있는거라면 원글님이 잘한번 찾아보셔야할듯요..
    무튼 자식키우기 정말 하드코어업무에요~

  • 6. 그런걸
    '21.3.2 2:05 PM (122.35.xxx.41)

    느끼신다는 것 자체가 희망이 있다는거.. 대부분 부모는 몰라요.

  • 7.
    '21.3.2 2:27 PM (219.240.xxx.26)

    겸손하라고 일부러 신이 그리 만든듯요(무교임)

  • 8. 저도
    '21.3.2 2:56 PM (106.101.xxx.182)

    그런 과정이 있었고 자책을 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아이들로 인해 겸손을 배웠고 감사함을 많이 많이 느낍니다.
    아이들과 관계가 가장 소중하다는것을 깨닫고 노력중입니다.

  • 9. 감사합니다ㅠㅠ
    '21.3.2 3:27 PM (175.114.xxx.96)

    기다리면 돌아온다는데,,정말 그럴까요. ㅠ.ㅠ
    아이가 사회에서 낙오자로 살게될까봐 두려운 마음이 들어요

  • 10. ....
    '21.3.2 3:41 PM (211.36.xxx.252) - 삭제된댓글

    네....
    위에 댓글단 사람인데요.
    주위를 보면 "참고 기다리면 돌아온다"는 말이 맞는 경우가 대부분 이더군요.
    정말 망나니가 아닌 이상 다 때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 대부분의 부모가 그 때까지 못참는거죠.
    돌아보면 정말 후회가 되는게....
    좀 더 못 참아 준것입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겸손해지고, 둥글어지고, 타협도 배우고, 마음도 비우면서 스스로 성숙해 간 느낌입니다.
    아마 세상의 모든 부모가 그럴겁니다.

  • 11. 원글님만
    '21.3.2 4:28 PM (175.209.xxx.73)

    겪는일이 아닙니다
    그냥 하늘에 맡기고 마음 편하게 사세요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나 안돌아오나 방법은 없어요
    그러니까 즐겁게 사세요
    반가운 손님처럼 +

  • 12. oo
    '21.3.2 11:58 PM (222.106.xxx.152)

    대부분 엄마들이 자식때문에 한번은 우는날이 옵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그냥 하는말이 아니예요
    그냥 부모는 나무가 되어야한다고. 새들이 날아갔다가 언제든지 다시 둥우리를 찾아 돌아올수있도록
    묵묵히 그자리에 있어주는걸 어디서 읽고 공감이 갔던적이 있는데
    다들 그 시기를 지나면 늦더라도 다시 돌아옵니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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