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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나를 사랑하는구나 느낄때가 있어요.

조회수 : 7,379
작성일 : 2021-03-01 15:19:13
사소한건데 오십이 넘은 저를 물가에 내놓은
애처럼 걱정해줄때예요.
밥상 치울때 입맛없다고 따먹은 고추참치캔을
치우려니 다친다고 만지지말라고 자기가 치운다고
말리네요. 시크하게 됐어! 하지만 속으로는
마음이 몽글 몽글해요. 이나이에도 신기합니다.
남들처럼 많이 벌어다주지 않는 남편이지만 너무
이뻐서 잘해주고 싶어요.
IP : 1.228.xxx.252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순돌
    '21.3.1 3:22 PM (223.62.xxx.73)

    맞아요..그런 사소함이 맘에서우러나온 사랑 ..무척
    부럽네요..^^

  • 2. ..
    '21.3.1 3:23 PM (39.7.xxx.124)

    저는 말없이 머리카락 넘겨 줄때요

  • 3. 저의
    '21.3.1 3:25 PM (61.26.xxx.242)

    남편은 저 살찐다고 구박하면서도 마트에 가면 제가 좋아하는것들 카트에 넣을때요

  • 4.
    '21.3.1 3:25 PM (211.202.xxx.99)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연약하신 분이신가봐요
    우리 남편은 무거운거 들어달라고 요청하기전에는
    자발적으로 도와 준적이 없어요
    너 힘 세자나 하면서
    같이 공원 산책 나가도 혼자 마이웨이 뒤돌아 보지도
    않고 자상한 배우자 만나는 것도 복이네요

  • 5. ㅁㅁ
    '21.3.1 3:29 PM (39.121.xxx.127)

    그르게요..
    다 복받으신듯요..
    울집 남정네는 차라리 하지를 말던가 하고 나서 온갖 잔소리에 난리를 치는 사람이라 정말 죽겠어요

  • 6. ..
    '21.3.1 3:29 PM (117.111.xxx.33)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자녀들 입장에서도 그런 부모 모습보고 크는게
    정말 좋을거에요. 정서적인면에서..

  • 7. 봄비
    '21.3.1 3:30 PM (175.124.xxx.182)

    무심한듯 자상한듯 구분이 어렵고 살면서 자발적으로 가사 동참 안해서 저를 부려먹는 느낌으로 사네요
    그런데 잔소리는 일절없고 항상 편안하고 착해요
    길가에 걸어갈때는 차옆으로 못가게하고 항상 털털하게 걸어가면 끌어당기거나 자리바꾸는거요.

  • 8. 스벅지동충전을
    '21.3.1 3:31 PM (211.206.xxx.149)

    해놨길래 (평소 집이나 회사내에서 아님 전혀 사먹지 않는데..)
    커피도 안 마시면서 자동충전왜한거냐 물으니 마누라 마시고싶을때 쓰라고...
    사실
    저 스벅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맘이 고마워 암말안했어요.
    감동이죠.
    마트가도 마누라 좋아하는것만 담아요^^

  • 9.
    '21.3.1 3:32 PM (1.228.xxx.252)

    제가 연약하지는 않아서 사랑하니보다 느끼는거랍니다.
    진짜 여리여리하면 팩트겠죠? 암튼 그런게 좀 웃기면서
    눈에 콩깍지가 아직도 씌였나? 싶어요.

  • 10.
    '21.3.1 3:34 PM (125.186.xxx.173)

    잠자리에서 안아주며 쓰담쓰담 머리 넘겨주며 꽉 껴안아줄때. 맛난거있음 꼭 첫입은 제입속에 넣어줄때! 이십년 한결같아요

  • 11. 여우누이
    '21.3.1 3:37 PM (124.50.xxx.119)

    어우~쓸려고하니 낯간지러워서~ㅎ

  • 12. 예전에
    '21.3.1 3:40 PM (1.228.xxx.252) - 삭제된댓글

    홍시 사다주고 과수원집 아들과 결혼했어야 한다는
    남편이랍니다. 진짜 심하게 콩깍지가 꼈는지 이쁘고
    멋있는 여자가 대시하는데 저보구 그여자분 무섭다고 ㅋ
    일러요. 잘때는 귀찮을 정도로 쓰담쓰담 냉동실에 저
    좋아하는 찰떡아이스를 떨어지지 않게 쟁여서 다이어트에
    방해되니 그만 사오라구 잔소리해야해요.

  • 13. rff.
    '21.3.1 3:41 PM (125.132.xxx.58)

    오글거려라. 다 그정도는 하고 사는거 아닌가요. 새삼.

  • 14. 삼십년 돼감
    '21.3.1 3:43 PM (121.133.xxx.137)

    신호없는 횡단보도 건널때
    항상 남편이 한걸음 먼저 내딛고
    저를 뒤로 밀고 양쪽 살피고서야
    건너! 합니다 ㅋ
    제가 좀 사방 안살피긴해요

  • 15. 헤헤
    '21.3.1 3:45 PM (106.186.xxx.8)

    저 어릴때 자전거로 신문배달까지 했던 여잔데, 같이 장보러가서 제 자전거에 장 본 물건 실으려고 하면
    무겁다고 기겁하고 자기 자전거로 옮겨요. 내가 더 힘이 장산데.. 할 수 없이 여보~ 정말 고마워요~~
    연약한 척 여리여리 감사해 하면 막 혼자 으쓱으쓱 ㅎㅎㅎ 써놓고 보니 사랑스런 남편이네요.

  • 16. 저도요
    '21.3.1 3:45 PM (125.179.xxx.79)

    밥먹을때 잘 안먹는지 먹는지 체크하는듯
    왜 잘 안넘어가 이럴때ㅎ
    영유아 애둘 키우는데 저 잘 못먹는다고 외식하고 맛있는건 꼭 따로 싸오거나 데려갈때

  • 17. ..
    '21.3.1 3:46 PM (58.238.xxx.163) - 삭제된댓글

    이런글 너무 좋아요.
    달달달달~~ 설탕설탕
    난 왜 이런 남자 못만나는걸까ㅠ

  • 18. 윗님
    '21.3.1 3:50 PM (1.228.xxx.252)

    남들이 보면 정신승리라고도 할수있는데
    저도 그렇게 사소하지만 위해주는게 좋아요.
    남들처럼 풍족하게 못살아도 사소한거
    다챙겨주니 소박하게 살아도 나는 행복하다
    생각이 들어요. 결혼 삽십년이 다 되가니 얘기합니다.

  • 19. ...
    '21.3.1 3:53 PM (211.243.xxx.179)

    오징어는 여기가 맛있고 생선은 어느 부위가 맛있고 ... 수박은 가운데가 맛있고 ... 뭐 암튼 맛있고 좋은 부위는 다 제 접시에 올려줘요... 생선 살 다 발라주고... 과일 깎아주고 ...그럴 때만 이 사람이 날 좋아하는구나 싶어요. 안 먹는다해도 맛있다고 한 번만 먹어보라고 엄마처럼 쫓아와서 입에 넣어줄때? 난 시들시들 가려하거나 유통기한 며칠 지나 불안해서 못 먹겠는 거 .. 떨어뜨린 거 씻어서 남편 주는데 ㅠ 전혀 다정한 타입은 아니어서 먹을 때만 어렴풋이 사랑을 느끼네요. 세상 돼지인데 맛있는 거ㅠ양보하는 건 사랑 맞겠죠?

  • 20. 남자한테
    '21.3.1 3:55 PM (1.228.xxx.252)

    맛있는거 양보가 찐사랑 아닐까요?

  • 21. 구경
    '21.3.1 3:55 PM (110.12.xxx.4)

    잘하고 갑니다.

  • 22. ...
    '21.3.1 3:57 PM (223.39.xxx.172)

    티비보고 넋놓고 있으면 넌 왜 이렇게 귀엽게 생겼냐고 볼을 꼬집꼬집해요 ㅋㅋ 아우 저리가~라고 하지만 그럴때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네요. 낼 모레 50입니당.

  • 23. ㅎㅎ
    '21.3.1 3:58 PM (14.36.xxx.219) - 삭제된댓글

    남편이 출근길에 가끔 제 머리 쓰담쓰담 할때랑
    뭐 생겼다며 저 줄때요 ㅎㅎ 뭐든 생기면 절 줘요.

  • 24. ..
    '21.3.1 4:01 P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

    여리여리 하신듯... 장군감은 그런 서비스 힘듬 ㅎㅎ

  • 25. ..
    '21.3.1 4:02 PM (118.235.xxx.193) - 삭제된댓글

    몸무게 63인데 업어줄때..

  • 26. 아~ 좋아요
    '21.3.1 4:22 PM (89.187.xxx.50) - 삭제된댓글

    "남들처럼 풍족하게 못살아도 사소한거
    다챙겨주니 소박하게 살아도 나는 행복하다
    생각이 들어요. 결혼 삽십년이 다 되가니 얘기합니다."

    결혼 삼십년 다 되는데 이렇게 느낄 수 있는 분 진짜 부러워요.

    많은 남자들이 여자 행복한 마음 들게 해 주는 거 돈 안 들고 쉬운데 못해주잖아요.
    자기 아내한테는 마음이 없어서...

  • 27. 어머
    '21.3.1 4:26 PM (223.39.xxx.242)

    부러워라~

  • 28. ..
    '21.3.1 4:36 PM (121.88.xxx.52)

    헉 살다보니 그런 섬세하신분과 사시는 분들 부러워요
    남편복있으시네요

  • 29. 길걸을때
    '21.3.1 4:55 PM (14.187.xxx.201)

    차다니는쪽으로 꼭 자기가 서서 걸어요
    나란히 거리를 걸으며 자꾸 왔다 갔다해서 왜 저러나싶었거든요.
    생각해봐도 그거랑 장본거나 물건들 다 자기가 들고 다니려는거밖에 없네요

  • 30. 청이맘
    '21.3.1 5:08 PM (211.36.xxx.245)

    구두주걱? 이 없는 곳에서 운동화신을때 제 뒷굼치에 손가락을 넣어 편하게 운동화를 신을수있게 해줄때...

  • 31. ..
    '21.3.1 5:12 PM (125.184.xxx.19) - 삭제된댓글

    뒷산 운동가다가 남편이 잠깐만 하더니 앉아서 풀린 운동화 끈 매줄때요.
    그리고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고 있는데 지나가면서 발다닥 몇번 간질고 갈때 ㅎㅎ
    정년퇴직한 부붑니다.

  • 32. ...
    '21.3.1 5:37 PM (58.239.xxx.37)

    죽네사네 절박한 사람들이 글을 올리니까
    남자는 죄다 바람 피고, 시가는 진상 잔치고, 결혼은 미친 짓으로 보이지만..
    잘 사는 사람들은 굳이 글쓰고 안 한다니까요.
    인터넷으로만 세상을 보면 피칠갑이지만, 실상은 따뜻한 구석이
    훨씬 많기 때문에 망하지 않고 돌아가는 거겠죠.
    따뜻하고 간질거리는 얘기들 잘 보고 가요 ㅎㅎㅎ

  • 33. ㅎㅎ
    '21.3.1 6:12 PM (1.253.xxx.55)

    잘 사는 사람들은 굳이 글쓰고 안 한다니까요.222
    오프라인, 실생활에서도 우리 신랑 어쩌고 저쩌고 신혼도 아니면서 매번 과시하는 사람 더 의심스럽고
    아예 관심도 없어요.조용히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살고 사이좋은 거 아니깐요.

  • 34.
    '21.3.1 6:42 PM (14.38.xxx.227) - 삭제된댓글

    딸기를 사와서 맛있다 하면서 먹으니까
    한개 먹다 안먹네요
    제가 너무 맛있게 먹으니까 다 먹으라고ㅎ
    결혼식에서 장미를 가져왔는데 향기가 너무 좋더군요 향기 좋다 좋다 했더니
    한참 있다 장미 몇송이를 사 오네요 ㅎ

  • 35. ...
    '21.3.1 6:48 PM (182.212.xxx.94)

    살 갑자기 많이 찌고 안에 많이 껴입어서
    패딩 지퍼를 못 올렸더니
    어이구 어디봐바 하면서 지퍼 채워줄때 ㅋㅋ ㅠㅠ

  • 36. ㄷㄷ
    '21.3.1 7:12 PM (122.35.xxx.109)

    무거운물건 못들게 할때요
    다정다감 하지는 않은데 멀리 갔을때
    암소리 안하고 데리러 올때...
    고마울때가 많아요

  • 37. 00
    '21.3.1 7:16 PM (123.215.xxx.177)

    뭐 하다가 떨어트리는 소리나면 괜찮아? 하고 막 달려와서 뒷수습하거든요. 결혼 18년차고 언제나 그래왔기에 별의미 두지 않았는데 어느날 친한친구가 그 모습을 보더니 신혼도 아닌데 작은 소리에 후다닥 달려와서 챙기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라고, 부럽다고 하더라고요.. ^^;

  • 38. 부럽네요
    '21.3.1 8:39 PM (49.164.xxx.52)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날 챙겨주고 사랑스러워해줄때
    행복감을 느끼는데 에휴 전 남자복이 없어요 ㅠㅠㅠ
    언젠가는 생기겟죠 내가 사랑하는사람이 날 더 사랑스럽게 챙겨줄날 기다립니다

  • 39. 0000
    '21.3.1 9:01 PM (116.33.xxx.68)

    저는 남편이 밥잘차려줄때요
    밥안먹으면 빨리오라고 해서 밥먹이고 잘먹는지 계속 쳐다보고 먹이려고 합니다 계속 과일깍아주고 뭐 만들어주고
    근데도 살이 안쪄요 보람도 없이 ㅠ
    그외는 해달라는거 바로바로 해줄때요~

  • 40. 유키지
    '21.3.1 11:13 PM (210.99.xxx.109)

    세상 무심한 사람인데 나한테만은 관심을 보임.
    문득 날 보고 있다가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 알려줄 때

  • 41. ㅠㅠ
    '21.3.2 1:24 AM (223.39.xxx.4)

    다들 사랑받고 사시는군요
    저런 남편들도 있구나 놀랍기도하고
    너무 부러워서 눈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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