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퇴사전화 그후
입사후 휴가를 제외하면 주말과 연휴 쉬어본 적 없던 사람이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쉬어도 그냥 멍 하게 앉아 있거나 눕거나..내일 아이들은 한명은 온라인 한명은 이사후 새학교로 첫 등교일입니다.심란한 제 마음 들키지 않으려고 혼자 속으로 괜찮다 다 괜찮아질거다 하고 있습니다.
애들 점심 먹을거 챙겨놓고 비가와도 나가서 좀 걷자했습니다.
걷다 보면 정말 괜찮아질거 같습니다..
1. 몸이
'21.3.1 10:50 AM (202.166.xxx.154)몸이 아프면 당장 쉬라고 하는데 마음이 아프면 그런소리 하는거 힘들테죠.
다음 취직자리에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병가처리하고 몇개월 쉬는 거 가능할까요? 적극적으로 치료 받으시길 바랄께요. 치료도 받고 다시 힘내 일한 에너지도 얻고
원글님도 마음 추스리시구요.2. ...
'21.3.1 10:56 AM (180.68.xxx.100)불안한 마음도 들죠.
하지만 끝(퇴직)이 나야 새로운 시작도 생기는 거니까
'잘 될거야'주문을 외워보세요.
시크릿!!3. asa
'21.3.1 11:01 AM (183.101.xxx.252)많이 지치신데다 업무 환경이 바뀌면서 정신적 피로가 한꺼번에 밀어닥쳤나 봅니다.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많이 좋아지실 텐데 혹시 20년 이상 장기근속하셨으면 근속 휴가 쓸 수 있는지 한 번 알아보세요.
별개로 잡념을 떨차는 데 걷기는 정말 좋은 거 같아요. 틈틈이 손붙잡고 나가서 두 분이 많이 걸으세요.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지면서 더 좋은 날을 대비하세요~^^
원글님도, 남편분도 힘내시길 바랍니다!4. 음
'21.3.1 11:05 AM (61.74.xxx.175) - 삭제된댓글생각보다 훨씬 많은 직장인들이 특히 연령이 좀 있으신 분들이 우울증 치료 많이 받으시더라구요
업무도 과하고 스트레스도 심하니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갱년기처럼 일종의 노화도 있지 않나 싶어요
김구라나 차태현처럼 강하고 유쾌해 보이는 사람들도 공황으로 힘들었던걸 보면 감기처럼 흔하게 올 수 있는
병인거 같기도 하구요
너무 무겁고 심각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햇볕 쐬며 걸으세요
제 주변 남자들이 퇴직할 나이들인데 대학 졸업하고 쭉 조직에 묶여 살아서 시간도 어떻게 쓸지 모르고
혼란스러워하더라구요
임원인 분들도 맘 졸이고 긴장하는 정도가 엄청 나더라구요
너무 안스럽더라구요
사는게 참 치열하고 힘들어요
그럴때 긴장을 같이 풀고 맘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게 배우자인거 같아요
잘보듬어주세요5. 000
'21.3.1 11:06 AM (124.50.xxx.211)몇십년 매일 일했는데 고작 며칠 쉬는것 갖고 배우자가 이렇게 심난해하면 진짜 서운할 듯.
6. 걷기
'21.3.1 11:08 AM (202.166.xxx.154)걷기도 좋고 무릎 괜찮으면 등산도 해보세요. 올라갈따 힘들어서 잡념없어지고 올라가는 일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이제 봄이니 본격적으로 주말마다 갈 곳이
엄청 많아요7. ㅡㅡㅡ
'21.3.1 11:08 AM (223.38.xxx.147) - 삭제된댓글힘든시기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8. asa님
'21.3.1 11:12 AM (202.166.xxx.154)배우자가 며칠 쉬면 걱정이 덜하죠. 지금 우울증 진단받고 번아웃 증세보이니 더욱더 걱정이죠. 베짱이 같은 성격이면 걱정이 덜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책임감이 어깨를 누르고 업무 집중힘들고, 우울한 생각 들고 이런 감정 느껴본적 없나요. 전 와인한병 마시고 털어버리는 성격인데 그게 안 되는 친구들도 참 많아요9. 댓글이??
'21.3.1 11:14 AM (211.109.xxx.92)며칠 쉬는거 가지고 배우자가 심난해 한다구요??
저번 원글도 안 보셨나요?
위에 댓글 너무하네요
저번 원글 얼마나 안타까운 사연이었는데요
제 일 아니지만 보고서 하루종일 심난했어요
제발 댓글 쓸때 신중하셨으면 ㅠ10. 울남편
'21.3.1 11:15 AM (116.120.xxx.27)과거에 딱 그런 시기가 있어
저까지 우울했었는데
주말이면 무조건
이것저것 싸들고
야외로 쏘다녔어요~~
첨엔 드라이브
동네 트레킹ᆢ
그러다가 지금은
자유로운 산행이 좋아서
대중교통으로 등산다녀요
둘다 건강이 훨씬 좋아져서
강추합니다11. ...
'21.3.1 11:26 AM (223.38.xxx.237)000
'21.3.1 11:06 AM (124.50.xxx.211)
몇십년 매일 일했는데 고작 며칠 쉬는것 갖고 배우자가 이렇게 심난해하면 진짜 서운할 듯.
ㅡㅡ 몇십 년?? 글 독해력 부족12. 이분
'21.3.1 11:36 AM (223.62.xxx.14)남편이 저정도 안좋은데 계속 불안하다 글올리네요. 저러다 죽어요
13. 깉이
'21.3.1 11:40 AM (223.38.xxx.131)같이 불안한거같은데
얼른 내려놓고
마음편이 일용직이든 자격증반이든
들어가 마음편히 되도록 하세요
완벽주의들이 퇴직후에 병나요14. ㅇㅇ
'21.3.1 11:41 AM (110.10.xxx.133) - 삭제된댓글저러다 죽어요2222
잘 살피세요
한순간 일날수있어요15. ....
'21.3.1 11:52 AM (182.217.xxx.115)원글님 마음도 이해가 가요. 많이 힘드시죠.
저도 1달전 남편이 회사일로 너무 힘들어했어요. 잠도 못 자고 밥도 잘 못 먹고.
제가 정신과 같이 가자고 했어요. 본인도 너무 힘들었는지 그러자하더라구요.
1달정도 주1회 갔고 지금은 좀 안정되어서 회사 다니고 있어요.
20년 다닌 회사. 옆에서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사는게 뭔지 싶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도 매일 가는거 보면 나라도 힘을 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줘야지 싶어요.
남편분 넘 힘들어하시면 휴가를 몇 일 내보는건 어떨까요.
병원도움이 필요하시면 도움 받구요.
이직문제는 어떤 직종이신지 몰라서 뭐라 그렇지만, 경기가 안 좋을땐 기존 직장을
다니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원글님도 힘내시고 옆에서 잘 서포트해주세요.16. ddd
'21.3.1 11:58 AM (106.68.xxx.86)약이 우선 인데..
17. 약드시고
'21.3.1 12:11 PM (121.182.xxx.73)제가 볼때는
원글님 잘 하고 계시다고 봅니다.
더 이상 어쩌나요.
정신과 약이 먹어보면 잘 듣더라고요.
어느날 잘 지나갔구나 하실겁니다.18. ..
'21.3.1 12:17 PM (49.170.xxx.117) - 삭제된댓글걷고 나면 괜찮아 진다구요? 님 너무 하네요
19. 12
'21.3.1 12:28 PM (203.243.xxx.32)몇십년 매일 일했는데 고작 며칠 쉬는 것 갖고 배우자가 이렇게 심난해 하면 진짜 서운할 듯.222
저러다 죽어요333
잘 살피세요
한순간 일 날 수있어요 22220. 혹시
'21.3.1 12:34 PM (118.235.xxx.193)공공프로젝트 하시나요? 공무원들 진짜 정신병 걸릴만큼 과롭힌다고 하던데요
21. 아마
'21.3.1 12:35 PM (223.62.xxx.133) - 삭제된댓글불안장애일겁니다.
20년 전쯤 남편이 두통으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해 막우 힘들어하더니 갑자기 자동차도 못타고 운전도 못하고 걸어가다가 어지럽다고 쓰러지고 하더니 공황장애 진단 받고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받고 완치되었어요..
그때는 공황장애 전문 의사도 별로 없던 때라 진단받고 치료 받기까지 너무 고생했었는데 원글님 남편도 잘 관찰해보시고 혹시 제 남편과 비슷한 증상이 보인다면 동네 정신과 가지 말고 불안장애 전문 의사 찾아가보시기 바래요.
너무 힘든 상황에서도 퇴사하지 않고 치료 받으면 잘 극복한 남편이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짠하고 그래요...ㅠㅠ22. 아마
'21.3.1 12:41 PM (116.122.xxx.50) - 삭제된댓글불안장애일겁니다.
20년 전쯤 남편이 두통으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해 매우 힘들어하더니 갑자기 자동차도 못타고 운전도 못하고 걸어가다가 어지럽다고 쓰러지고 하더니 강남 세브란스에서 공황장애 같다는 설명 듣고 공황장애 전문의사 찾아서 최종 진단 받고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받고 완치되었어요..
그때는 공황장애 전문 의사도 거의 없던 때라 진단받고 치료 받기까지 너무너무 고생했었는데 원글님 남편도 잘 관찰해보시고 혹시 제 남편과 비슷한 증상이 보인다면 동네 정신과 가지 말고 불안장애 전문 의사 찾아가보시기 바래요. 원글님 글 읽어보니 과거의 일이 생각나서..
너무 힘든 상황에서도 퇴사하지 않고 치료 받으면 잘 극복한 남편이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짠하고 그렇네요....
그 후승진 잘하며 재발 않고 멀쩡히 잘 다니고 있구요, 몇년 후 정년퇴직입니다.
남편분이 치료 잘 받도록 힘이 되어주시고 잘 극복하시기 바래요.. 다 지나갑니다...23. 아마
'21.3.1 12:41 PM (223.62.xxx.163) - 삭제된댓글불안장애일겁니다.
20년 전쯤 남편이 두통으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해 매우 힘들어하더니 갑자기 자동차도 못타고 운전도 못하고 걸어가다가 어지럽다고 쓰러지고 하더니 강남 세브란스에서 공황장애 같다는 설명 듣고 공황장애 전문의사 찾아서 최종 진단 받고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받고 완치되었어요..
그때는 공황장애 전문 의사도 거의 없던 때라 진단받고 치료 받기까지 너무너무 고생했었는데 원글님 남편도 잘 관찰해보시고 혹시 제 남편과 비슷한 증상이 보인다면 동네 정신과 가지 말고 불안장애 전문 의사 찾아가보시기 바래요. 원글님 글 읽어보니 과거의 일이 생각나서..
너무 힘든 상황에서도 퇴사하지 않고 치료 받으면 잘 극복한 남편이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짠하고 그렇네요....
그 후승진 잘하며 재발 않고 멀쩡히 잘 다니고 있구요, 몇년 후 정년퇴직입니다.
남편분이 치료 잘 받도록 힘이 되어주시고 잘 극복하시기 바래요.. 다 지나갑니다...24. ㅎ,ㅁ..
'21.3.1 12:53 PM (39.112.xxx.199)솔직히요.
지금 상태에선 남편분이 원하는대로 해주는게 남편분 원하는 길입니다.
님이나 상사는 당사자가 아니어서 지금 상황을 산책으로 심란함을 더는 것으로 끝나길 바라는데
남편은 그게 아니잖아요.
적어도 남편분은 책임감이 강해서 지금 업무 프로젝트가 끝나면 퇴직하겠다고 님에게 밝혔네요.
그걸 님은 수용해주시고 남편분의 결정을 존중해주세요.
현재 적어도 남편분은 휴직이나 퇴직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님은 산책으로 끝나더라도 남편분은 정신과 치료로 끝나는 건 아닌 듯해보여요.
남편분께서 회복하려면 치료와 업무 배제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남편분은 업무는 마치도록 하겠다는 거잖아요.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세요.
한순간 후회할 날 오기전에요. 님이 남편만 좀 참으면 상황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듯해서
심각하게 댓글달았으니. 기분 상하더라도 조금더 진지하게 상황을 인식해주길 바래요.25. ᆢ
'21.3.1 1:04 PM (210.94.xxx.156)웃으며
옛말할 때가 꼭 올겁니다.
힘내세요.
'다 괜찮아질 거야!'26. 000
'21.3.1 1:19 PM (211.201.xxx.96) - 삭제된댓글병원 꾸준히 다니고 처방약 잘 드세요
이제부터는 아무리 바빠도 주말공휴일은 반드시 쉬게 하시고요27. ㅁㅁㅁ
'21.3.1 1:58 PM (147.46.xxx.180) - 삭제된댓글독해력들이 정말 왜 그러세요...
이 상황에서 원글님이 어떻게 심란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래도 남편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마음 다스리는 중이신 거잖아요.
걷다 보면 괜찮아질 것 같다는 게 진짜 그럴 거 같다는 것보다
괜찮다는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 거잖아요!
원글님 잘 다스리고 계십니다. 힘내세요!
"심란한 제 마음 들키지 않으려고 혼자 속으로 괜찮다 다 괜찮아질거다 하고 있습니다.
애들 점심 먹을거 챙겨놓고 비가와도 나가서 좀 걷자했습니다.
걷다 보면 정말 괜찮아질거 같습니다.."28. ㅁㅁㅁ
'21.3.1 1:59 PM (147.46.xxx.180) - 삭제된댓글독해력 떨어지는 분들은 제발 행간 좀 잘 들여다보세요.
이 상황에서 원글님이 어떻게 심란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래도 남편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마음 다스리면서 이겨내려고 노력 중이신 거잖아요.
걷다 보면 괜찮아질 것 같다는 게 진짜 그럴 거 같다는 것보다
괜찮다는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 거잖아요!
원글님 잘 다스리고 계십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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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제 마음 들키지 않으려고 혼자 속으로 괜찮다 다 괜찮아질거다 하고 있습니다.
애들 점심 먹을거 챙겨놓고 비가와도 나가서 좀 걷자했습니다.
걷다 보면 정말 괜찮아질거 같습니다.."29. ㅁㅁㅁ
'21.3.1 2:02 PM (147.46.xxx.180)독해력 떨어지는 분들은 제발 행간 좀 잘 들여다보세요.
이 상황에서 원글님이 어떻게 심란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불안하기도 하고, 남편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 복합적인 감정 안 겪어보신 분들 짐작 못합니다.
이 상황에서 원글님은 남편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마음 다스리면서 이겨내려고 노력 중이신 거잖아요.
걷다 보면 괜찮아질 것 같다는 게 진짜 그럴 거 같다는 것보다
괜찮다는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 거잖아요!
원글님 잘 다스리고 계십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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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제 마음 들키지 않으려고 혼자 속으로 괜찮다 다 괜찮아질거다 하고 있습니다.
애들 점심 먹을거 챙겨놓고 비가와도 나가서 좀 걷자했습니다.
걷다 보면 정말 괜찮아질거 같습니다.."30. 원글이
'21.3.1 6:56 PM (115.139.xxx.81)지금 들어왔습니다.댓글 하나하나 읽어봤고 힘든 남편앞에 고작 지금 누리는 많은 것들을 놓아야 한다는 얄팍한 제 마음이 너무 이기적이었네요. 흔들리는 남편을 제가 더 흔들지 않고 옆에서 잘 버티게 살펴야겠습니다.제가 찡얼대는걸 다독여 주시고 힘내라고 일부러 로그인해서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남은 휴일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