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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46' 그리고 양조위

... 조회수 : 1,766
작성일 : 2021-02-21 18:14:30
요즘 왕가위 감독 작품들이 리마스터링되어서 재상영 중이예요
지난 주엔 '화양연화' 그리고 오늘은 '2046'을 봤어요
'2046'은 개봉 때 못보고 이번에 처음 봤어요
아마도 인물과 시절이 '화양연화'에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어우, 영화보는 내내 양조위만 보여요

동안에다 웬만한 연기는 다 잘하는 건 알았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느글느글한 제비족같은 역할도 이렇게 잘 할 수가 있나요?
순진하고 진중하고 묵직하고 상념깊은 역할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머리에 뽀마드 발라 얌전히 붙인 머리에 깍은 밤톨마냥 각지고 단정한 얼굴에 얹힌 웃음이 때로는 순정하고 때로는 가볍게 음흉하고 순간 비열해 보이다가도 깊은 슬픔이 스치는 듯하지만 다시 우수에 차고 자조적인 허망한 웃음이 떠오르다니요...
양조위 얼굴은 얼굴을 구성하는 근육, 인대, 피부 조직의 세포 각각이 독자적으로 연기를 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런 표정연기가 가능할까요?

양조위가 키도 별로 안크고 체격도 크지 않지만, 어떤 옷을 입혀놓아도 나름 옷발이 잘받기는 하지요
근데 아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이 아저씨가 나름 홀랑 벗고 살빛찬란하게 찍은 영화도 있고 나름 작아도 탄탄한 근육맨이예요
이 영화에선 찐한 키스씬도 나오고 그의 탱글한 궁뎅이와 가는 근육이 쭉 뻗은 맨다리가 나오는 정사씬도 있지만 정작 양복으로 꽁꽁 싸매고 나오는 씬이 오히려 훨씬 야하고 섹시하다니 뭐 이런 배우가 있나 몰라요
'화양연화'에서 겨우 손 한번 잡고 섹시함을 과시하지만 '2046'에서는 퇴폐미와는 결이 다른 본심을 감춘 위악이랄까 그게 얼마나 섹시하고 야한지...

가끔 관심있는 배우들의 전작을 독파하면서 연기를 비교하곤 했었는데요
양조위의 전작을 들이 파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연기였습니다
양조위가 올해 개봉예정인 마블의 '상치'에도 나온다는데 올해 나이가 몇갠데 히어로 영화여 했다가 오늘 '2046'을 보고나니 그의 히어로물은 어떨지 은근히 기대가 되더이다
IP : 175.223.xxx.2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옹
    '21.2.21 6:19 PM (211.36.xxx.159)

    아 봐야겠어요 ㅎㅎ

  • 2. ㅎㅎㅎㅎ
    '21.2.21 6:25 PM (61.99.xxx.154)

    화양연화... 안벗기고도 야한 영화가 가능했죠

    양조위 멋져요

  • 3. 너트메그
    '21.2.21 6:49 PM (223.38.xxx.70)

    전, 예전에 봤었어요.
    양조위 팬인데,
    2046 차우는 장국영 역이구나.
    아비정전의 아비가 떠올랐어요.

    양조위는 왕가위영화와 정말 잘어울려요.
    왕가위가 아무역이나 맡겨도 다 해내는 믿는 배우라고 ㅎㅎ
    홍콩배우 중 제일 좋아 합니다. ^^

  • 4. ...
    '21.2.21 7:03 PM (175.223.xxx.232)

    장국영이 찰떡같이 잘하는 역할이긴 한데요, 전 양조위의 의외성과 색다름 때문에 양조위의 차우가 더 좋아요
    장국영의 색기는 아무래도 남성이어도 여성성이 조금 더 함량이 높지만 양조위의 색기는 남성성이 더 도드라진달까?

  • 5. 양조위
    '21.2.21 7:05 PM (1.238.xxx.192) - 삭제된댓글

    저도 양조위 무척 좋아해요
    그 분위기가 너무 마움에 들어요 영화에서 보여주는
    근데 원글님 양조위 얼굴에 대한 묘사가 그림을 그리눈 듯 대단하세요

  • 6. 인생무념
    '21.2.21 7:49 PM (121.133.xxx.99)

    양조위 정말 멋지죠..못본 영화인데 꼭 봐야 겠네요

  • 7.
    '21.2.21 10:35 PM (39.7.xxx.254)

    오!!
    느물느물한 연기도 잘한다니 꼭 보고 싶어요
    양조위아저씨 ♡♡♡

  • 8. 슬프게도 전
    '21.2.22 1:46 AM (1.229.xxx.210)

    이 역에서 양조위에게 밀리며 장국영 우울증이 깊어졌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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