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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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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한번 속풀이 하고 싶은 맘

ㅇㅇㅇㅇ 조회수 : 3,171
작성일 : 2021-02-20 13:54:07
엄마라는 말.....맘을 답답하게 만드는 단어에요
요점만 말하자면
엄마는 저 중1때 바람나서 가출했고 그 뒤로 십몇년 못보다가
20대 중반부터 간간히 봤어요.
그러니 옆집 아줌마 같아요.
저랑 2살 차이 오빠는 고3때 가출해서 엄마한테 갔고요
그래서 엄마랑 오빠는 뭐랄까..둘이 동반의존처럼 보여요
둘이 장사도 같이 한것도 있고,,
오빠가 돈사고 등등 쳐서 경찰서 가고 그럴때 엄마가 막아줬고요
저는 착실하게 살았죠..겉으로는요.
힘들었고요.
그래도 결혼하고 보통 가정처럼 왕래 하고 살았는데요.

암튼, 오빠가 결혼할 때 엄마가 가지고 있던 가게를 넘겨주었어요
그거 독채 작은 건물인데,,경기 소도시지만 몇억은 갔을거 같아요
오빠 장사하라고 밑천 해준거죠. 
도박으로 다 날렸어요.
오빠가 대학도 중퇴하고 알콜에 도박에 문제가 많아서
아픈 손가락인것도 알아요
전 사고친적 없고 성실한 사람만나서 결혼했고요.
저는 결혼안하고 일찍 죽고싶은 사람이었는데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한다고 했더니
엄마는 오빠때문에 너 신경쓸 여유가 없다며 상견례도 하기 싫어했고
결혼하는것도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제가 엄마를 겨우 달래서 상견례 자리 나와주셨죠
결혼할 때 이불 한 채 해주더라고요. 

엄마가 오빠네 아이들과 우리 애들 대하는 것도 알게모르게 차이가 느껴져요.
걔들을 더 챙기고 옷도 걔들만 만들어주고 등...
가까이 살기도 했고요.
현재는 오빠가 가출하여 현재 어디있는지도 모르게 
사회부적응자로 떠돌이처럼 사는데요
엄마는 늘 오빠걱정 뿐이죠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며..

엄마에게 나는 늘 뒷전인 것,
나는 열심히 살아서 지금 가정생활 그럭저럭 살아요
그래서 그런지 저한테는 돈도 안주고요..
엄마가 지금 자신 노후자금밖에 없어서 탐내지도 않지만
소액이라도 오빠에게만 유산으로 남겨주고 그런다면
정말 너무 화가날거 같아요.
그렇게 되면 전 엄마랑 연끊고 소송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요. 
아니, 이미 오빠에게 증여해준 것까지 고려해서
저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십년전 엄마가 오빠한테 증여해준건
제가 어떻게 손댈 수 없는거죠? 이미 공중분해된 돈이기도 해요..


IP : 175.114.xxx.9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21.2.20 1:55 PM (175.114.xxx.96)

    그냥 엄마에게 한 번 전화해서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막 퍼붓고 싶은 맘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랑 요새 통화할 때면 괜히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나네요

  • 2. ..
    '21.2.20 2:12 PM (175.196.xxx.252)

    그렇죠.몇년전 오빠에게 증여한건 이미 없어졌으니 어쩔수 없죠
    엄마에게 많은 돈이 있으면 모를까.
    지금 가지고 있는 노후 자산마저 오빠에게 다시 주지 않게 말해 둬야 겠네요
    한번 엄마에게 하고 싶은말 다 털어 놓으세요
    그리고 오빠가 다시 나타나 남은돈 마저 날리면
    난 엄마 책임 못지니 잘 생각하시라고 분명히 말해 두고요
    앞으로는 엄마에게 기대 하지 말고 하고 싶은 만큼만 하시고요
    마음이 엄청 힘들겠어요.안그래도 어린 시절 엄마 없이 힘들었을텐데요
    그래도 좋은 남편 만났으니 가정에 충실하고 남편 내아이에게 사랑주며 잘 살면 돼요

  • 3. ...
    '21.2.20 2:18 PM (112.154.xxx.185)

    그냥 인연끊어요
    님한테 뭐 오지도 않을거고
    앞으로는 님이 줘야할것들
    신경쓸일 천지예요
    아쉬운건 그들이지 님이 아니에요
    말만 가족인 것들은
    연끊는게 답이에요
    그리고 싹 잊고 잘사세요
    그래야 병안납니다

  • 4. ㄴㄴㄴ
    '21.2.20 2:19 PM (175.114.xxx.96)

    네...얼마전 엄마가 부탁하는 별거 아닌거 하면서,,
    왜 좋은건 다 오빠에게 주고
    나에게는 이런걸 넘기나..하는 생각에 울컥했어요

  • 5. ...
    '21.2.20 2:23 PM (112.154.xxx.185)

    ㄴ맞아요
    근데 원래그래요 원래그렇다고 생각해버려요
    그래야 그나마 내가 나를 지킬수가 있더라고요
    부탁이고 뭐고 전부 쌩까세여
    대놓고 말해버리세요
    나도 힘든데 나는 왜 안 주냐 힘들어 죽겠다
    난 도대체 뭐냐고 호구냐고 지랄함 떨어줘야되요
    좋은건 다 오빠주고 난 뭐냐고 나도 죽겠다고 쌩 난리치고
    이젠 아무것도 해주지마세여
    님이 잘먹고 잘살아야죠
    님을 호구로 보는데 해줘봐야 무슨 소용

  • 6. ㅇㅇㅇ
    '21.2.20 2:24 PM (175.114.xxx.96)

    엄마가 바쁘고 오빠 곁에 있을때는 나 신경도 안쓰고
    아기도 10분이상 봐준적이 없었는데
    몇년전 암수술하고, 시간 많고 오빠랑 헤어지면서
    갑자기 김치를 준다며,,남이 준 신김치들 우리집에 보내고 그래요...
    가끔 나 왜 이러고 사나..그래요...

    그냥,사람이 다 자기 한계가있지..라고 생각하면서도
    한번씩 제대로 할말도 이러고 피상적 관계 맺고 사는게
    슬프고 울분나고 그래요

  • 7. ...
    '21.2.20 2:26 PM (112.154.xxx.185)

    가족이든 지인이든
    신기한게
    착하고 잘해주는 사람을 함부로 보더군요
    잘해주면 복이오겠거니 그거만큼 허상인게 없어요
    다소 까칠하고 할말다하고 함부로 못하게 구는게 좋습니다
    가족이든 뭐든

  • 8. ....
    '21.2.20 2:34 PM (1.237.xxx.189)

    그렇게 줘도 날리고 안풀렸다면서요
    님은 그런대로 사는편이고요
    남은 재산은 엄마 노후로 지켜야지 난 책임질 돈 없다 분명히 얘기하고 호구효녀질만 하지 않으면 돼요

  • 9. ....
    '21.2.20 2:39 PM (220.245.xxx.5)

    중1때 바람나 나간 엄마한테 뭘 기대해요. 오빠는 아들이기도 하고 가출해 엄마를 선택했잖아요. 둘이 잘 지내라 두시고 그냥 부탁도 들어주지 말고 끊어요. 중1때 엄마는 이미 원글님 버렸어요. 돈도 관심도 바라지 마세요. 그래야 원글님이 살아요.

  • 10.
    '21.2.20 3:14 PM (219.251.xxx.213)

    엄마한테 뭘 자꾸 받으시려고 하세요. 제 보기엔 줄거도 없는데. 그리고 엄마가 님한테 돌봐달라고 안하는거로 만족하세요. 엄마가 돈줬으니 오빠가 님한테 안찾아 온거라 생각하고 잊으세요. 엉망진창 친정에 뭐 나올거도 없는데 그리 오매불망 난 안준다고....에휴

  • 11. 나 괜찮은건지
    '21.2.20 3:15 PM (175.114.xxx.96)

    중1때 애들 팽개치고 나간 엄마
    다시 돌아와서 사과 한마디 없는 엄마
    늘 자기일에만 바쁘고 내가 힘들다 하면 다 사는게 그래..하고 불통인 엄마
    애를 봐주거나 뭘 지원해주거나 하는 등 엄마의 시간과 금전은 전혀 나눠주지 않는 엄마
    오빠에게만 증여하고 그걸 미안해하지도 않는 엄마
    그러면서도 또 보통 엄마처럼 이런저런 이야기하러 내게 전화도 하고
    수다도 떨고 그러는 엄마..

    그러면서도 이런 엄마를 놓지도 못하고, 속얘기도 못하고
    혼자 전화하며 울곤하는 나,,
    어쩌면 무주택자로 근근히 사는 내 미래에
    엄마가 조금이라도 보태줄까 기대하는
    계산적인 마음도 부끄럽고...
    이렇게 모녀간의 인연을 놓아버리고 회피하고 끊어버리면
    그것도 내 인생의 또다른 실패로, 불통으로 남을까 염려되고
    그러고 나면 내가 더 내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낮아질까 찝찝하고 그래요.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떠신지..얘기 듣고 싶어요.

  • 12. 그냥끊을까
    '21.2.20 3:18 PM (175.114.xxx.96)

    담담하게 속 얘기하고
    나 이런 대우 더 이상 싫다
    사과도 없는 엄마도 싫다
    지나간 과거는 놓아버리고 싶고 원한은 없지만
    더 이상 얽매이기도 싫고 되새기기도 싫다
    이제 고만 놓고 싶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 후에도 깔끔하지 않을것 같아요
    기분이...
    애들이나 가족들한테 이야기하기도 싫고요..
    또 엄마없이 혼자되는 그 느낌을 재겨험하고 싶지도 않고요
    이 나이가 되도록 이러고 있는것도 참 싫어요

  • 13. 一一
    '21.2.20 3:55 PM (61.255.xxx.96)

    그게..마땅한 방법이 없어요..
    내가 덜 속상하게 적당히 조절하며 사는 수 밖에요
    저같은 경우는 돈이든 왕래든 딱 기본만해요

    그리고 속상한 마음은 몇 번 표현해 봤어요 효과는 별로 없었어요^^
    우리 부모님은 나름 착한 심성인데도 자식에겐 차별을 하더라고요

    본인 스스로를 달래 줄 사람은 본인 밖에는 없어요 엄마때문에 내 소중한 인생
    우울하게 보내지는 맙시다 물론

  • 14.
    '21.2.20 4:01 PM (182.224.xxx.119) - 삭제된댓글

    애초 제대로 된 엄마가 아닌 것 같은데 여전히 기대치가 있는 게 전 좀 놀라워요. 그냥 내가 부양하지 않아도 되는 것만도 어디냐 하고 놓아버림 안 될까요? 어차피 물려줄 돈도 그닥 없다면서요? 엄마가 재산이 많이 있고 여전히 차별하면 모르겠지만, 오빠는 행불자에 엄마는 엄마 앞가림이나 하고 산다면, 원망조차 주인을 제대로 찾아가겠어요?
    님 말대로 담담하게(가능하다면) 님 속 얘기나 해 보세요. 엄마 난 엄마를 용서하지 못했어, 용서한 줄 알았고 그런 척 살았는데 아니네... 하세요. 엄마 연세가 팔순 넘었으면 그나마도 다 관두고 그냥 최최소한의 연락만 하고 지내요. 최고의 선은 내 마음의 평안이다 하고요. 완전히 안 보고 싶으면 그래도 그만일텐데, 님은 못 그럴 거 같으니 극단의 옵션은 냅두고요.
    모녀간 인연을 놓는 게 또다른 실패로 남을까 두렵다는 님이 참 짠하네요. 그냥 그 말 한마디에 님이 전전긍긍하며 살아온 시간들이 그려지는 것 같아요. 님 마음이 편해졌음 좋겠어요.

  • 15. 이것도 싫고
    '21.2.20 4:02 PM (121.127.xxx.3)

    저것도 싫고 어쩔 거에요 ?
    지난 일은 이미 흘러간 물이고 앞으로 남은 일들은 님의 선택이죠 . 그런대로 잘 사는 님은 걱정할 일 없고 아픈 손가락 아들은 가슴 아픈 게 당연하죠 (엄마 입장에선 그렇다고요 )
    가깝게 지내고 싶지 않으면 전화 받지 말고 거리 두세요
    굳이 맘 먹고 퍼부어 봐야 상처만 깊어집니다
    결정은 님의 몫이에요 그런다고 누가 뭐랄 사람 없으니 길게 생각 말고 실천하세요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 거리지 마시고 끊으시길.

  • 16. .....
    '21.2.20 4:03 PM (112.151.xxx.25)

    정신과 의사가 그랬대요. 환자가 상담받으면서 그래도 가족인데 어떻게 연을 끊겠냐고 괴로워 하니까 의사 말이, 이 세상에는 그렇게 안보고 사는 사람도 많다고요. 그냥 눈 딱 감고 연락 끊어 보세요. 만나서 괴로운 관계를 억지로 이어갈 필요가 있을까요?

  • 17. 아..그러고보니
    '21.2.20 4:48 PM (175.114.xxx.96)

    제가 어릴적 오빠에게 몇년간 폭력을 당하고(피멍이 온몸에 들 정도의..)
    좀 더 커서는 성추행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엄마는 모른척 했었어요
    전 지속적으로 엄마 없을때마다 무참하게 맞았고요
    얼마전에도 오빠가 나한테 그렇게 했다 하면
    마치 처음 듣는 얘기처럼 그랬니? 그러고 말 뿐..
    심지어 언젠가 통화할 때는 저에게 '니 오빠가 맘은 착하쟎니' 이런 얘기나 하고...

    아무래도 뭔가 내 마음에서 끊고 연락은 최소한으로 하고 살아야겠다 싶어요.
    맘에 둔 얘기도 차분하게 한 번 해보고요

  • 18. , .
    '21.2.21 4:10 AM (223.39.xxx.29)

    우리 큰언니가 엄마 돌아가시기전 치매인데도 그때 왜그랬냐고 물어봤데요. 저흰 잘했다고 했어요. 막 몰아부치고 싸운건 아니고 잠깐 모시면서 그랬데요.
    님 그만 독립하세요. 님 엄마는 영영 님에게 정 안줍니다. 그리고 퍼붓든 싸우든 통곡하든 하세요. 우리언니처럼 한번 잘 대접하고 끝내세요. 이젠 내 자녀들과의 관계만을 생각하시고 스스로가 나의 엄마가 되주세요. 결핍이야 있겠지요. 하지만 다들 마음한구석 쾡한거 가지고 살아요.

  • 19. 결핍
    '21.4.13 2:53 AM (1.235.xxx.107)

    그런가 봅니다
    부모라도 영영 정을 주지 않을수도 있는것인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해서
    이렇게 괴로운 마음으로
    결핍을 안고 계속 살아가야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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