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푸념]남편재택 석달 넘어가니 돌아버리기 직전

재택젠장 조회수 : 3,668
작성일 : 2021-02-19 13:23:39
원래부터 사이도 안 좋은데 종일 왔다갔다 하니 꼴 보기 싫어죽겠네요
일주일 내내 매끼 챙겨주는 것도 버거운데 양이 적네 어쩌네
끼니때마다 시간에 얽메여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기껏해야 가까운데 나갔다 바로 들어와야하고. 그나마 하루 두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저도 숨쉴 구멍이 필요해서 이번주부터 점심때 운동나가기로 했고
일주일 하루는 아무것도 안하는 날로 정해서 통보해야겠어요.
남편 돈 벌어다 주는데 그걸로 뭔 불만이냐, 그럼 너도 나가서 벌어와 이러는 사람들도 있죠
돈은 저도 벌어봤고 직장생활 근 20년 일 끝나고 살림에 육아에 정말 치열하게 회사 다녔어요. 그 강도를 따지면 체감상 한 30년은 한 듯 싶고 저도 가계에 큰 보탬했어요. 집안일, 직장생활 못지 않아요. 보상도 없이 봉사하는거잖아요.
헐 지금 생각해도 분해죽겠네. 남편넘, 신혼때부터 저 회사다니는 걸 못마땅해했어요. 자기 퇴근하고 오면 뜨끈한 밥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어야하는데 전 야근이 잦은 업무. 때도 20년전이니. 남편은 6시 칼퇴근. 그거 모르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그 등살에 못 이겨 가정을 지키기 위해 울면서 회사 그만뒀어요.
아이 낳고 겨우겨우 다시 복귀해도 회사일 외 육아와 살림은 온전히 내 몫. 그 인간 뭐라했는지 아세요? 니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그건 니가 감당해라. 이런 미틴...그때 내 잘못된 선택을 되돌렸어야 했는데 용기가 부족했던 저 자신이 원망스럽네요.
근데 이제 와서 늙고 끈 떨어진 마당에 툭하면 회사 나가라 합니다. ㅈㄹ, 지가 저한테 그딴 말 할 자격이나 있나요? 생각해도 분노가 끓어오르네
그간 내가 벌어다준 게 쏠쏠하긴 헸지? 거기에 대접까지 받고 싶고. 에라이
남편은 재택하면서 끼니 챙겨주는 거 아주 당연하듯 생각하는 것 자체가 웃기지도 않아요.
그나마 아이도 집에서 수업하니 얻어 먹는 거지 그게 당연한거냐?!
이 사태가 곧 끝날 것 같지도 않고 저도 정신줄 놓치기 전에 제가 살 길을 찾아야겠어요.
남편 생각에 씩씩거리며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어디가서 창피해서 하지도 못하는 말 익명의 힘을 빌려 주저리주저리 코로나일상 푸념이였습니다.

IP : 121.135.xxx.10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1.2.19 1:26 P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전 원글님 응원합니다.
    근데 여기는 아마 집에서 노는 전업주제에 왜 남편 밥 안 차리냐는 댓글들 올라올듯.ㅎ

  • 2. 아니
    '21.2.19 1:27 PM (180.68.xxx.100)

    요기요나 배달의 민족도 이용하시고
    편하게 하세요.
    그리고 남편 분 강도 높은 교육이 필요하네요.
    우린 삼식이라 재택은 안 하는데 도시락 싸줍니다.
    군말은 없어서 아무거나 줘도 잘 먹어요.

  • 3. ㅁㅁ
    '21.2.19 1:30 PM (175.223.xxx.198) - 삭제된댓글

    그런데
    진심 저렇게 형편없는 인물이면 남은생을 끝까지 함께일수있나요
    조용히 버려줄듯

  • 4. 재수없는
    '21.2.19 1:34 PM (223.38.xxx.6)

    남편 맞네요. 힘내세요.

  • 5. 사이
    '21.2.19 1:39 PM (112.154.xxx.39)

    저는 자식보다 남편하고 사이가 엄청 좋아요
    근데 작년부터 지금까지 1년째 재택하는 남편
    미치기 일보직전입니다

  • 6. 배달
    '21.2.19 1:50 PM (125.184.xxx.67)

    음식 시켜 드세요. 스트레스 받느니 돈 쓰는게 나아요.

  • 7. 근데
    '21.2.19 2:04 PM (14.52.xxx.225)

    집안일, 직장생활에 못지 않다면 그냥 직장 다니시면 되겠네요.
    뭐하러 그렇게 힘든 전업주부 하시나요?
    82에 유명한 얘기 있잖아요.
    여자들이 그렇게 힘든 전업주부일 남편 안 시키고 자기가 한다고.

  • 8. 위에
    '21.2.19 2:29 PM (116.39.xxx.162) - 삭제된댓글

    14는 원글 다시 정독해라.

  • 9. 남편이
    '21.2.19 2:41 PM (119.64.xxx.75) - 삭제된댓글

    안좋아하는거 해주세요.
    애들 좋아하는 버거, 샌드위치, 떡볶이 이런거요.
    얼굴 찌푸리면 속으로 메롱~해주시구요.
    뭐 멀쩡한 사람이라면 지손으로라도 시켜먹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6358 공유 사이트로 넷플릭스 보시는 분 2 ... 2021/02/19 1,640
1166357 퇴근하면 식구들이 달라붙어요 40 외롭고싶다 2021/02/19 7,048
1166356 지금 미국주식 한국주식 다 세일중이라 뭐사야되나요??? 13 ... 2021/02/19 3,870
1166355 대한체육회가 본 햑폭문제- 읽어보셨나요? 12 초5엄마 2021/02/19 1,362
1166354 낮부터 기온 껑충 5 .... 2021/02/19 2,298
1166353 소개팅남 마음에 안드는데 한번 더 만나는건 어떨까요? 12 I 2021/02/19 4,398
1166352 강아지 기본접종5차 끝냈는데 신종플루 더 접종 5 궁금 2021/02/19 1,321
1166351 중등... 반배정 나왔나요? 14 wnde마 2021/02/19 2,053
1166350 자취하는 대학생 쉽게 해먹을 수 있는 간편식 추천 좀 해주세요 10 자취 2021/02/19 3,106
1166349 이 시국에 서울시 한 복판에서 수백명이 모인다네요.. 21 아이구 2021/02/19 3,521
1166348 아이의 말 다 믿나요? 29 강아지 2021/02/19 3,916
1166347 에고 구미3살 여아.. 1 .. 2021/02/19 1,898
1166346 강아지 수명이 많이 늘었다는데 몇살까지 키워보셨나요? 7 ㅇㅇ 2021/02/19 2,173
1166345 아이한테 젤 잘한게 전학시켜준거고 제일 후회되는게 일찍 못해준거.. 4 ... 2021/02/19 2,963
1166344 귀 안아픈 마스크는 없나요? 23 질문 2021/02/19 2,574
1166343 계단오를때 무릎이 시큰거려요 6 2021/02/19 2,282
1166342 한신대인문계열과 전문대 간호학과 11 .. 2021/02/19 2,595
1166341 정신과약이 성욕과 연관 있나요?? 18 .. 2021/02/19 7,303
1166340 4개월된 강아지 갑자기 사료를 안먹어요 9 사료 2021/02/19 2,841
1166339 ASMR 명품화장품 마케팅 회의 3 ㅎㅎ 2021/02/19 1,382
1166338 살아있을 때 내 집은 한번 지어보고 싶어요 27 2021/02/19 3,147
1166337 말없이 같이 있어도 편한 사람 15 ㅇㅇ 2021/02/19 5,851
1166336 카카오 오십 깨졌는데 6 주식 2021/02/19 4,262
1166335 아침에 일어나면..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이 들어요 3 ㅇㅇ 2021/02/19 2,382
1166334 7년된 아파트 바닥 교체(포세린 또는 강마루) 해야될까요 3 ㅠㅠ 2021/02/19 2,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