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큰 공원이 있어 아이랑 거의 매일 나가다시피하는데, 작년에 이사왔다며 친하게 지내자해서 연락처 달라고 해서 준 엄마가 있었어요.
연락처만 줬지 특별히 연락을 주고 받진 않았고 오며가며 말하는 정도였는데요.
언제부턴가 그 엄마가 불편해져서 멀리했어요.
공원에서 만나자 해놓곤 자기 시댁욕 남편욕 다다다 해버리곤 밥먹으로 간다고 하고, 아침부터 통화하자해서 했더니 자기 아이혼내서 속상하다고 털어놓고 끊고.
결정적인 건, 작년 코로나때 저는 코로나 염려된다며 주변 모든 사람을 의심하는거요.
저희는 아이 아빠는 서울에 지내는데, 아이 아빠를 언제 만났냐하면서 계속 물어보는거예요.너무 짜증나더라구요.
자기 남편도 회사 다니고 하는데, 그때도 자기 딸은 피아노 학원까지 보내던 때면서 남들이 어딜 다니는지 매번 체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전화를 잘 안받고 공원에서 만나고 인사만 나누고 다른 사람들하고 지냈어요.
지난 연말에 우연한 기회에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저도 오랫만이고 해서 그간 나쁜 기억들도 흐릿해져 그냥 반갑게 통화하다 끊으려했는데, 갑자기 언니 남편은 설에 왓어요? 하면서 또 체크하는거예요.
그래서 기분 나뻐서 대충 얘기하고 끊고 연락처 삭제햇어요..
그런데 어제 또 카톡이 왔네요.
언니 잘 지내요? 하면서 카톡 보냈어요. 아마 제가 대답했다면 설에 서울에 갔었나 어쨌냐 또 물어봤을게 뻔해요.
정말 짜증나네요..
같은 어린이집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가족들끼리 집에서만 지냇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