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유튜브 프로그램인데 저품격 시사방송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래요.
양지열 변호사랑 영화 유튜버로 유명한 거의 없다 두사람이 진행하는데 매일 게스트를 한명씩 초대해서 정말 저품격으로 토크를 하는데, 점잖은 토크 프로그램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어서 가끔 봐요
내용은 좋은 내용이 많은데 거의 아무말 대잔치 급
오늘 초대 손님은 음악 평론가 김영대씨가 나왔어요.
bts 팬들은 잘 아실 건데, 이분이 bts 책도 낸 사람이라 bts 관련 인터뷰나 기사에 요즘 자주 나오는 분이더라구요
근데 오늘은 bts 이야기는 아닌데 아주 흥미로운 얘기를 해요.
미국 유학 당시 교수가 한국대중가요는 전세계에서 가장 보컬 위주의 음악이라고 하더래요.
미국은 대부분 '듣는' 음악이지, 일반인이 아무데서나 노래부르지 않는대요.
favorite song, music이 뭐냐고 하면 내가 즐겨 듣는 음악이지, 우리나라처럼 직접 부르는 '애창곡'이란 게 없다는군요.
우리나라 히트곡 대부분이 가수가 노래를 잘해서 히트친 곡이 대부분이고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일반인 가운데서도 준프로들도 많고, 밴드들이 그다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도 어느 밴드가 빵 뜨면 기획사에서 밴드 보컬만 쏙 뽑아다 가수를 만들어 버려서 흥한 밴드도 그리 많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대표적으로 '부활' 보컬들이 얼마나 많았고 그 보컬들이 다 솔로로도 유명해졌지만, 부활을 오래오래 지키고 있는 드러머, 기타리스트들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고...
조목조목 따지는데,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만 이렇게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는 건가 묘하게 설득당하면서 들었어요.
김영대 씨는 지금 트롯 열풍도 트롯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대요.
보컬 열풍의 트롯 버전일 뿐인 것 같다고.
그분은 미스, 미스터 트롯, 불후의 명곡, 슈퍼스타 k, 팬텀 싱어 몽땅 다 보컬 열풍의 다른 장르일 뿐, 다 똑같은 거라고 하는데, 오, 그럴싸하군, 싶더라구요.
듣다보니, 노래방 그닥 좋아하지 않는 재미없는 저조차도 마지못해 노래방에서 한두곡 쯤은 뽑을 수 있고 운전하면서도 흥얼흥얼하는 노래도 몇곡쯤은 있는 걸 보니, 그런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김영대 씨의 의견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견해가 엉뚱하고도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여러분도 동의하시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