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산 종목이 하한가를 맞아 오전에 충격받고 하루 휴가인 나까지 어벙벙한 하루 보내다
냉동실 전복을 꺼내 죽을 끓였네요. 남편 속이라도 편하라고
당신은 모를거야 내가 그런지를
우리는 지금 냉전중이니까
그래도 퇴근하고 온 당신 얼굴을 보니 20년전에 큰 돈 잃었어도 꿋꿋히 버터낸 사람인지라
초연하게 티비보고 평상시라 똑같더라
그와중에 복학하는 아들놈도 요새 주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세뱃돈 받아 통장에 돈백만원 만들어지니
처음으로 어제 제약주 들어갔다 손해봤다고. 이놈시키도
그렇다고 요즘 세상에 주식 하지마라 소리 옛날도 아니니 못하겠고
아빠도 열심히 주식하는거 보고 지내는지라...
경제공부도 되니
알아서 돈을 잃든 얻든 네 인생이고
아빠에게 "아빠 오늘 난리던데" 이말만 하니
같이 쇼파에 있던 남편이 "아빠 오늘 완전 개털됐다"
이와중에 저요?
저도 안되겠어서 아들이 최근 구매한 주식책 들었네요
종목공부라도 해봐얄거 같아서
왜 남편이 그 종목을 선택했는지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제약주 하면 안된다던 사람인데
그리고
평생 남편이 주식을 좋아한 사람이라 옆에 저도 물 들었나봐요 관심이 생겨요
출근했는데 주식검색만 자꾸 해지네요
남편꺼 어케 돼가나싶은..이 사람 어제 안 판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