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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본인도 하기 싫으면서 왜 나이든 분한테 그럴까요

시가 조회수 : 1,666
작성일 : 2021-02-16 13:57:14
시누가 많아요.
전 큰며느리고 동서 있구요
다들 한시간 근거리 살아서 코로나 이전에는 자주 모이기도 했어요
아버님은 3년전 돌아가시고 시어머님 올해 87세 되셨어요
젊을때 고생도 많이 하셨고 거의 70 넘어서까지도 힘든일 많이 하셔서
온몸이 안아픈 곳이 없으세요
지병도 여러개라 약먹다 배부르겠다 하실정도 이구요..
음식은 잘 안하시기도 하고 맛도 그냥 저냥 이다가 저 시집오고
거의 제가 하는편이었어요

아무리 수명이 어쩌구 해도 80노인이 자기밥 해먹자구 움직이기 
쉽지 않죠
고기나 해산물도 별루인분이라 보양식도 그닥이신 분이에요
그래도 만들어서 드시게 하면 귀찮은데 왜 했냐 고맙게
잘먹었다고 따로 연락 주시더라구요
근데 이런 성향을 딸들도 알텐데 어쩌면 그렇게 원재료만 던져 두고
가나 몰라요
예전에도 엄마 삼계탕 끓여 먹어 하면서 닭 몇마리 두고 가고
고기 구워먹어 그러고 돼지불고기감이나 소불고기감 두고 
가나봐요
그럼 바로 냉동실. 자식 오면 가져가라 주시고..
코로나 전에도 기력 없으신거 같아 장어사다가 집에서 끓여
건더기는 걸러내고 엑기스에 시래기 넣고 끓여 드렸어요
옆에서 보던 남편이 안귀찮냐고..
네 저도 귀찮아요 갱년기에 50대에  머리 아프죠

이번 설도 남편 저 시어머님 이렇게 떡국 끓이고 간소하게
차례지냈어요
집에서 다 해가서 어머님 드시게만 하구요
냉장실 열어보니 사골이랑 고기 세트가 들어 있더라구요
어머님 고기국물 별루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걸 끓여 드시라고 혼자 들기도 버거운 뼈가 냉장실에 있던데
아유.. 정말 왜 그럴까요
시누 한명이 두고 갔다는데..
시누들 50대 후반에 60대 초반들이에요
본인들도 귀찮은걸 왜 여기다 가져다 둘까요

IP : 211.58.xxx.1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집마다
    '21.2.16 2:02 PM (112.184.xxx.17)

    본인이 해 드리긴 귀찮으니까요.
    생색은 내고 싶고.
    못해드시면 또 지랄지랄 합니다. 안해먹는다고
    제 동생들이 그래요. ㅠㅠ

  • 2. 어머나,,,
    '21.2.16 2:06 PM (203.251.xxx.221)

    훌륭한 며느님이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 3. 진짜
    '21.2.16 2:08 PM (112.154.xxx.91)

    원글님은 마음이 고운 분이시네요. 딸보다 100배 낫습니다.

  • 4. ..
    '21.2.16 2:09 PM (110.8.xxx.83)

    살다보니 별 희한한 집들 많던데요. 제 시가보면 60넘은 시이모 (미혼) 60다된 큰딸 둘이서 80된 제 시모집에와서 맨날 차려진 밥상 받아먹고 설거지도 안하고 둘이서 수다만 떨고가요. 정말자주오거든요. 자기들끼리는 엄청 잘 챙기고 신경흐는 거라 그럽니다. 시어머니 맨날 놀러오라는데 솔직히 말했어요. 어머님 혼자계시면 심심하실까봐 놀러가겠는데 그냥 셋이서 대화 나누시라고 층층시집이라 가도 놀지 못할것 같다고.

  • 5. 근데
    '21.2.16 2:10 PM (112.150.xxx.190) - 삭제된댓글

    시엄니 며느리복은 있는 분이네요. 시어머니 걱정되서 보양식 집에서 달여보내는 며느리라니~~

    보통 며느리 젊을때나 시어머니 눈치 많이 보다가~~원글 나이정도 되면 시어머니도 눈에 안뵈고 의무적인거나 하지...

  • 6. ..
    '21.2.16 2:16 PM (211.58.xxx.158)

    아이쿠 제 칭찬은 부끄럽구요 ..
    그냥 어머님도 좋은 분이라 제 할도리 하려고 하는거죠
    제가 아들만 둘이에요
    어머님 너도 딸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셨는데 딱히...
    첫 댓글님 처럼 맞아요
    어머님이 코로나 전에 기력이 너무 없어서 쓰러지신적 있거든요
    다행히 동네분이 같이 계셔서 응급실 바로 가셨구요..
    그 뒤로 딸들이 말로만 전화로만 챙겨먹으라 난리에요

  • 7. 메달
    '21.2.16 2:48 PM (222.117.xxx.59) - 삭제된댓글

    재료만 떤져 두고 가면 며느리가 가져다가 어떡하든
    울엄마에게 해드리겠지
    본인들은 연로하신 어머님께 엄청 잘하는거로 알고 있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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